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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2 누가복음 묵상(I)

겸손과 사랑으로...(누가복음 14:1-14)

by TwoTalents 2023. 1. 26.

이미지 출처 - 타임스낵

제목 : 겸손과 사랑으로...

 

본문 : 누가복음 14:1~14

1. 안식일에 예수께서 한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 떡 잡수시러 들어가시니 그들이 엿보고 있더라

2. 주의 앞에 수종병 든 한 사람이 있는지라

3. 예수께서 대답하여 율법교사들과 바리새인들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병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아니하냐

4. 그들이 잠잠하거늘 예수께서 그 사람을 데려다가 고쳐 보내시고

5.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중에 누가 그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졌으면 안식일에라도 곧 끌어내지 않겠느냐 하시니

6. 그들이 이에 대하여 대답하지 못하니라

7. 청함을 받은 사람들이 높은 자리 택함을 보시고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8. 네가 누구에게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에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청함을 받은 경우에

9. 너와 그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이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라 하리니 그 때에 네가 부끄러워 끝자리로 가게 되리라

10. 청함을 받았을 때에 차라리 가서 끝자리에 앉으라 그러면 너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벗이여 올라 앉으라 하리니 그 때에야 함께 앉은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이 있으리라

11.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12. 또 자기를 청한 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점심이나 저녁이나 베풀거든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라 두렵건대 그 사람들이 너를 도로 청하여 네게 갚음이 될까 하노라

13. 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

14. 그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 하시더라

 

묵상 :

오늘 본문은 한 바리새인의 집에서 일어난 일이다.

예수님은 그에게 식사 초대를 받으신다.

그곳에서 한 수종병자를 고치시게 되고, 초대받은 자와 초대하는 자에 대한 교훈을 가르치신다.

 

먼저 수종병자가 주님의 능력으로 나음을 얻는다.

본문 1~6.

 

안식일에 예수께서 한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 떡 잡수시러 들어가시니 그들이 엿보고 있더라 주의 앞에 수종병 든 한 사람이 있는지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율법교사들과 바리새인들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병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아니하냐 그들이 잠잠하거늘 예수께서 그 사람을 데려다가 고쳐 보내시고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중에 누가 그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졌으면 안식일에라도 곧 끌어내지 않겠느냐 하시니 그들이 이에 대하여 대답하지 못하니라

 

본문의 수종병을 개역 한글에서는 고창병으로 번역하고 있다.

병명이라기보다는 병의 증상으로 보는 것이 맞다.

이는 몸에 물이 차서 부어오르는 증상을 나타낸다.

어쨌든 예수님께서 이 수종병 든 자를 고치시려고 하시는데, 이날은 안식일이었다.

그래서 지루한 안식일 논쟁이 또 벌어진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수님께서 아예 먼저 운을 떼시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먼저 율법 교사들과 바리새인들에게 우물에 빠진 아들과 소의 예화를 드시며 안식일에 수종병 든 사람을 고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아닌지를 질문하시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굳이 왜 이러셨을까?

만약 예수님께서 말씀을 꺼내지 않았다면 바리새인과 율법 교사가 이전처럼 이 부분을 문제 삶았을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무엇보다 수종병자가 그 시간에 바리새인의 집에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부자연스럽다.

예수님에게 책 잡으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부분이다.

 

어쨌든 원래 취지를 잃어버린 전통은 사사건건 예수님의 사역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하나님의 능력을 행하시면서도 자기들의 전통을 기준으로 의심하는 이들에게 일일이 변명하듯 설명해야 하는 수고를 하셔야 했다.

 

결국, 예수님은 수종병 든 자를 고쳐 주셨고, 이어서 초대받은 자와 초대하는 자에 대한 교훈을 가르치신다.

본문 7~11.

 

청함을 받은 사람들이 높은 자리 택함을 보시고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네가 누구에게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에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청함을 받은 경우에 너와 그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이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라 하리니 그 때에 네가 부끄러워 끝자리로 가게 되리라 청함을 받았을 때에 차라리 가서 끝자리에 앉으라 그러면 너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벗이여 올라 앉으라 하리니 그 때에야 함께 앉은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이 있으리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지금 예수님께서는 남에게 보이기 좋아하는 바리새인들에게 겸손함을 가르치시는 것이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높임 받고 칭찬받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모세의 율법을 지키는 것도 드러나도록 요란스럽게 지킨다.

그것으로 사람들에게 율법을 지키는 자신이 신실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런 그들을 향해 첫 번째 자리의 위험성을 말씀하시면서 남에게 보이기 위한 바리새인들의 노력이 얼마나 허망하고 우스운 것인지를 가르치신다.

 

이어서 주님은 초대한 자에게도 조언을 하신다.

본문 12~14.

 

또 자기를 청한 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점심이나 저녁이나 베풀거든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라 두렵건대 그 사람들이 너를 도로 청하여 네게 갚음이 될까 하노라 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 그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 하시더라

 

본문에서 초대자는 갚음, 즉 보답받을 생각으로 초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신다.

당시에는 받은 만큼 갚아주는 것이 예의고 문화였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천을 베풀었으면 당연히 천으로 갚음을 받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런 것들이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임을 분명하게 밝히신다.

자기들끼리는 친분을 돈독히 하면서, 이 땅에서는 자기들의 입지를 견고하게 하는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아무런 상급이 없는 허망한 행위일 뿐이다.

 

주님은 아예 갚을 능력이 없는 이들을 초대하고, 그들에게 베풀라고 말씀하신다.

갚을 것이 없기 때문에 그것은 고스란히 하늘에서 나의 복이 된다는 말씀이다.

이것을 갚음 받은 것 자체가 잘못된 것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앞서 말 한대로 처음 베풀 때, 순수한 마음으로 베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뒤이어올 갚음이나, 아니면 다른 사람들의 칭찬을 바라면서 베풀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셨고, 그 사랑으로 베풀라고 하셨기 때문에 주님의 사랑을 그저 실천하는 것이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에는 순수한 목적과 원래 취지의 중요함이 다시 한번 드러나고 있다.

그러면서 고착화된 전통이 주님의 일을 어떻게 방해하는지도 알게 해준다.

우리는 믿음의 원래 목적, 말씀의 원래 취지를 깨달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그것으로 우리의 믿음은 계속 변화하면서 성장해야 한다.

그러한 믿음의 성장을 위해 우리는 겸손한 마음과 순수한 사랑을 가져야 한다.

겸손한 마음은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나를 낮아지게 할 것이다.

순수한 사랑은 주님의 말씀을 실천할 수 있도록 나를 움직이게 할 것이다.

오늘도 겸손하게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사랑으로 그 말씀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주의 자녀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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