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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들.../믿음 이야기

전심을 쏟을 수 밖에 없었어요. - 나는 가수다.

by TwoTalents 2013. 9. 6.

 

ⓒMBC, All Right Reserved

 

 

지금은 없어졌지만 재작년과 작년에 대중가요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음악 프로그램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MBC에서 방영되었던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추석이 특집으로 한회 방송한다고 하네요.)

 

아마추어들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한창 난무하던 때에, 느닷없이 프로 가수들이 노래로 경연하는 프로그램이 생긴 것입니다.

직업적인 가수들에게 순위를 매긴다는 것(이것은 앨범 판매 순위나 인기 순위가 아닌 실력적인 면에서의 순위)은 자칫 잘못하면 한 가수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할 수도 있고, 그를 매장 시킬수도 있는 위험한 일처럼 보였습니다.

또한 기쁘게 즐겨야할 음악을 해석과 분석으로만 일관하게 되는(물론 분석과 해석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음악 평론가들의 몫이죠) 이상한 현상이 일어 날수도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은 시작 전부터 안팎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그런데 순위를 매긴다는 사실 자체도 어이가 없는 일이지만, 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가수들의 면면이 그것을 더욱 놀랍게 하였습니다.

김건모, 이소라, 김범수, 윤도현, 박정현, 정엽...

하나 같이 한국 대중가요계에서 각 장르의 대표성을 띠는 실력 있는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아니 도대체... 이들을 누가, 어떻게 평가한다는 말입니까??

가수들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이들에게 어떻게 순위를 부여한단 말입니까?

그런데 그 부분을 감당하는 것은 참여 가수들의 노래를 현장에서 라이브로 들은 관객들의 몫이었습니다.

그 이전, 이후의 모습이 아닌 바로 그 시간, 그곳에서 얼마나 커다란 감동을 사람들에게 주었나를 통해 관객들이 실시간 투표하는 형식을 띤 것입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컨셉인 것 같아보입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이 프로를 처음 기획한 사람이 예전에 양심냉장고 주고 했던 그 쌀집 아저씨입니다.)

그런데, 직접 나가수의 무대를 마친 가수들의 소감을 들어보면  생각지 못했던 놀라움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나가수와 같은 무대는 처음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렇게까지 관객들이 자신들의 노래에 집중하는 무대는 처음이라는 것입니다.

노래의 전주부터 시작해서, 도입부...B파트...후렴...브릿지와 클라이막스...그리고 엔딩에 이르기까지... 관객들은 노래의 단 한 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무섭도록 집중하며 그것을 감상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가수들은 계속해서 고백 합니다.

누군가가 그렇게 집중해서 자신의 노래를 듣고 있으니 단 한순간도, 노래의 한 음절 한 음절이라도 그저 허투루 부를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일주일 동안 한 곡을 준비하면서 그렇게까지 집중하고 정성을 다한 적이 없었으며, 그 한 곡을 준비함에 있어서 자신의 콘서트 전체를 준비하는 것과 같은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나가수에서 들려지는 가수들의 노래는 그 어느 때보다 놀라운 감동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가수들이 그렇게 혼신의 힘을 다했던 이유는 관객들이 자신들의 노래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 가수의 노래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이 그 가수들로 하여금 스스로도 놀랐던 무대를 만들게 한 것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잠시 잊고 있는 진리 한 가지를 말하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놀라운 집중력으로 바라보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나가수'의 가수들을 바라보는 관객들의 몇십 배, 몇백 배의 집중력으로 하나님의 눈은 나를, 우리를 향하시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집중을 받고 있는 우리의 삶은 어떠해야 합니까?

우리를 기대하며 귀 기울이고 계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루하루를 보내야만 할까요?

우리 매일 매일의 삶이 하나님의 집중하심을 의식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집중하심을 의식하며, 우리의 삶에 전심을 쏟아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주님께서 주신 귀한 삶의 하루 하루를 보다 집중하며, 그분과 동행할 수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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