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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구약)/01 창세기 묵상(I)

이미 그의 하나님이시다.(창세기 24:1-27)

by TwoTalents 2023. 1. 20.

이미지 출처 - Godpeople

 

 

제목 : 이미 그의 하나님이시다.

 

본문 : 창세기 24:1~27

1. 아브라함이 나이가 많아 늙었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범사에 복을 주셨더라

2. 아브라함이 자기 집 모든 소유를 맡은 늙은 종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내 허벅지 밑에 네 손을 넣으라

3. 내가 너에게 하늘의 하나님, 땅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게 하노니 너는 내가 거주하는 이 지방 가나안 족속의 딸 중에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지 말고

4.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

5. 종이 이르되 여자가 나를 따라 이 땅으로 오려고 하지 아니하거든 내가 주인의 아들을 주인이 나오신 땅으로 인도하여 돌아가리이까

6. 아브라함이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을 그리로 데리고 돌아가지 아니하도록 하라

7.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내 아버지의 집과 내 고향 땅에서 떠나게 하시고 내게 말씀하시며 내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이 땅을 네 씨에게 주리라 하셨으니 그가 그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지니라

8. 만일 여자가 너를 따라 오려고 하지 아니하면 나의 이 맹세가 너와 상관이 없나니 오직 내 아들을 데리고 그리로 가지 말지니라

9. 그 종이 이에 그의 주인 아브라함의 허벅지 아래에 손을 넣고 이 일에 대하여 그에게 맹세하였더라

10. 이에 종이 그 주인의 낙타 중 열 필을 끌고 떠났는데 곧 그의 주인의 모든 좋은 것을 가지고 떠나 메소보다미아로 가서 나홀의 성에 이르러

11. 그 낙타를 성 밖 우물 곁에 꿇렸으니 저녁 때라 여인들이 물을 길으러 나올 때였더라

12. 그가 이르되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13. 성 중 사람의 딸들이 물 길으러 나오겠사오니 내가 우물 곁에 서 있다가

14. 한 소녀에게 이르기를 청하건대 너는 물동이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리라 하면 그는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로 말미암아 주께서 내 주인에게 은혜 베푸심을 내가 알겠나이다

15. 말을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오니 그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내 밀가의 아들 브두엘의 소생이라

16. 그 소녀는 보기에 심히 아리땁고 지금까지 남자가 가까이 하지 아니한 처녀더라 그가 우물로 내려가서 물을 그 물동이에 채워가지고 올라오는지라

17. 종이 마주 달려가서 이르되 청하건대 네 물동이의 물을 내게 조금 마시게 하라

18. 그가 이르되 내 주여 마시소서 하며 급히 그 물동이를 손에 내려 마시게 하고

19. 마시게 하기를 다하고 이르되 당신의 낙타를 위하여서도 물을 길어 그것들도 배불리 마시게 하리이다 하고

20. 급히 물동이의 물을 구유에 붓고 다시 길으려고 우물로 달려가서 모든 낙타를 위하여 긷는지라

21. 그 사람이 그를 묵묵히 주목하며 여호와께서 과연 평탄한 길을 주신 여부를 알고자 하더니

22. 낙타가 마시기를 다하매 그가 반 세겔 무게의 금 코걸이 한 개와 열 세겔 무게의 금 손목고리 한 쌍을 그에게 주며

23. 이르되 네가 누구의 딸이냐 청하건대 내게 말하라 네 아버지의 집에 우리가 유숙할 곳이 있느냐

24. 그 여자가 그에게 이르되 나는 밀가가 나홀에게서 낳은 아들 브두엘의 딸이니이다

25. 또 이르되 우리에게 짚과 사료가 족하며 유숙할 곳도 있나이다

26. 이에 그 사람이 머리를 숙여 여호와께 경배하고

27. 이르되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나이다 나의 주인에게 주의 사랑과 성실을 그치지 아니하셨사오며 여호와께서 길에서 나를 인도하사 내 주인의 동생 집에 이르게 하셨나이다 하니라

 

묵상 :

앞선 내용에서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를 위해 막벨라의 굴을 구매하게 된다.

이것이 표면적으로는 사라의 장례를 위한 것이지만, 결국은 하나님께서 하셨던 땅에 대한 약속이 한 단계씩 이루어지는 과정인 것이다.

이제 아브라함은 자신의 아들 이삭을 통해 자손에 대한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을 준비하여야 한다.

이삭은 아직 미혼이기에 아들을 위한 신부가 준비되어야 했다.

 

아브라함은 자신이 가장 신뢰하는 한 늙은 종에게 이 임무를 맡기게 된다.

대체적으로 이 종을 한때 아브라함이 상속자로 삼으려고 했던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라고 추정한다.

물론 이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다.

하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주장이다.

 

어쨌든 엘리에셀로 추정되는 이 종은 아브라함의 무한 신뢰를 받고 이삭의 아내를 구하기 위해 주인이 알려준 곳, 메소보다미아의 나홀의 성으로 떠나게 된다.

그런데 나홀의 성에 도착한 늙은 종이 가장 먼저 한 것은 자신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었다.

본문 12.

 

그가 이르되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그는 하나님을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라고 표현한다.

자신의 하나님이 아니라 남의 하나님인 것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하나님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기도가 상당히 익숙해 보인다.

결코 갑자기, 오랜만에 하는 기도가 아니라, 자주 드려지던 기도를 지금 또 드리는 듯한 모습이다.

 

그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증표를 구한다.
아브라함에게 임무를 받고 자신이 오긴 했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야 올바르게, 그리고 순조롭게 이삭의 아내가 분별 될 것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삭의 아내 될 사람을 구분하기 위해 이례적인 증표를 구하게 된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가 기도한 대로 증표를 나타내시어 모두 응답해 주셨다.

그렇게 늙은 종은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내 밀가의 아들, 브두엘의 소생 리브가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이삭의 신부감 임을 확인하게 된다.

이에 그는 다시 하나님께 기도하며 영광을 돌린다.

본문 26, 27.

 

이에 그 사람이 머리를 숙여 여호와께 경배하고 이르되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나이다 나의 주인에게 주의 사랑과 성실을 그치지 아니하셨사오며 여호와께서 길에서 나를 인도하사 내 주인의 동생 집에 이르게 하셨나이다 하니라

 

이 영광의 기도에서도 역시 그는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한다.

여전히 자신의 하나님이 아니라 주인의 하나님, 다른 사람의 하나님이다.

하지만 이 기도도 응답받은 자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내용도 훌륭하다.

이 종은 자주 하나님께 직접 기도했고, 구체적인 응답을 많이 받았던 사람임이 분명해 보인다.

그런데도 그는 자신의 하나님이 아닌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라고 표현한다.

 

왜 그랬을까?

 

먼저 확신의 찬 그의 기도는 자신의 주인 아브라함의 영향을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누구도 아닌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먼저 체험했던 것이다.

늙은 종은 아브라함의 신뢰를 받으며 바로 옆에서 아브라함에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되었다.

아브라함이 빼앗긴 아내를 위해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 기적처럼 돌려보내 주신 놀라운 일을 경험하였다.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기도했을 때, 그의 조카 롯을 살리신 하나님의 역사를 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만난 하나님은, 존경하는 자신의 주인 아브라함, 그 아브라함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인 것이다.

 

또한 그가 종이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의 전적인 신뢰를 받으며 집안의 모든 일을 도맡아 책임을 지고 있지만, 그렇더라도 그는 종의 신분이다.

실제적으로 자신의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의 생명까지도 자신의 주인인 아브라함의 소유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믿고 신뢰하는 하나님, 기도하며 응답받았던 하나님도 나의 하나님이 아닌,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비록 늙은 종, 스스로는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고 있지만, 하나님은 이미 이 늙은 종의 하나님이심을 나타내고 계신다.

그의 기도에 즉각적으로 응답하셨고, 그가 구하는 대로 모든 증표를 이루어 주셨다.

이것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너무 사랑하시어 응답하신 것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늙은 종이 아브라함의 신뢰를 받고, 그와 함께 있으면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고 믿었던 사람이었기에 이 또한 가능한 역사임이 분명하다.

아브라함의 하나님으로만 머물러 있지 않고, 실질적으로 자신의 하나님, 이 늙은 종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함께하심을 나타내신 것이다.

 

결국 이 늙은 종은...

하나님 앞에서 신실했던 자신의 주인 아브라함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을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라 고백하며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었다.

하나님께서는 비록 그가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고 있지만,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자신의 것이기에, 그의 하나님, 늙은 종의 하나님이 되어 주신 것이다.

 

가족을 생각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부분이 있다.

친가든 처가든 가족 중에는 아직 예배의 자리에 나오지 않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믿는 자의 가장 소중한 사명이 가족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것일텐데...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가족 복음화를 바라보며 가슴이 너무나 아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하며 밝은 미래를 확신한다.

아브라함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된 늙은 종이 그랬던 것처럼...

그 늙은 종의 하나님으로 임하여주셨던 하나님의 사랑처럼...

반드시 신실한 믿음으로 우리 아이들이 변화 받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날 것을 믿고 의지한다.

나의 하나님, 내 아내의 하나님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을 만나주시어, 나의 하나님,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으로 고백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

 

포기하지 말자.

인내하며 기다리자.

그리고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믿고 예배하며 찬양하자.

주님을 향한 믿음의 열정이 오롯이 믿지 않는 나의 가족을 향해 주님의 사랑으로 나타나실 것을 확신하며 영광을 돌리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을 믿으며...

살아계시고 지금도 내 가족의 이름을 부르시는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기도드린다.

아멘.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사도행전 163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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