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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구약)/01 창세기 묵상(I)

사라를 위하여...(창세기 23:1-20)

by TwoTalents 2023. 1. 17.

이미지 출처 - Godpeople

 

제목 : 사라를 위하여.

 

본문 : 창세기 23:1~20

1. 사라가 백이십칠 세를 살았으니 이것이 곧 사라가 누린 햇수라

2. 사라가 가나안 땅 헤브론 곧 기럇아르바에서 죽으매 아브라함이 들어가서 사라를 위하여 슬퍼하며 애통하다가

3. 그 시신 앞에서 일어나 나가서 헷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4. 나는 당신들 중에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이니 당신들 중에서 내게 매장할 소유지를 주어 내가 나의 죽은 자를 내 앞에서 내어다가 장사하게 하시오

5. 헷 족속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6. 내 주여 들으소서 당신은 우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이시니 우리 묘실 중에서 좋은 것을 택하여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우리 중에서 자기 묘실에 당신의 죽은 자 장사함을 금할 자가 없으리이다

7. 아브라함이 일어나 그 땅 주민 헷 족속을 향하여 몸을 굽히고

8.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나로 나의 죽은 자를 내 앞에서 내어다가 장사하게 하는 일이 당신들의 뜻일진대 내 말을 듣고 나를 위하여 소할의 아들 에브론에게 구하여

9. 그가 그의 밭머리에 있는 그의 막벨라 굴을 내게 주도록 하되 충분한 대가를 받고 그 굴을 내게 주어 당신들 중에서 매장할 소유지가 되게 하기를 원하노라 하매

10. 에브론이 헷 족속 중에 앉아 있더니 그가 헷 족속 곧 성문에 들어온 모든 자가 듣는 데서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11. 내 주여 그리 마시고 내 말을 들으소서 내가 그 밭을 당신에게 드리고 그 속의 굴도 내가 당신에게 드리되 내가 내 동족 앞에서 당신에게 드리오니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12. 아브라함이 이에 그 땅의 백성 앞에서 몸을 굽히고

13. 그 땅의 백성이 듣는 데서 에브론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합당히 여기면 청하건대 내 말을 들으시오 내가 그 밭 값을 당신에게 주리니 당신은 내게서 받으시오 내가 나의 죽은 자를 거기 장사하겠노라

14. 에브론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15. 내 주여 내 말을 들으소서 땅 값은 은 사백 세겔이나 그것이 나와 당신 사이에 무슨 문제가 되리이까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16. 아브라함이 에브론의 말을 따라 에브론이 헷 족속이 듣는 데서 말한 대로 상인이 통용하는 은 사백 세겔을 달아 에브론에게 주었더니

17. 마므레 앞 막벨라에 있는 에브론의 밭 곧 그 밭과 거기에 속한 굴과 그 밭과 그 주위에 둘린 모든 나무가

18. 성 문에 들어온 모든 헷 족속이 보는 데서 아브라함의 소유로 확정된지라

19. 그 후에 아브라함이 그 아내 사라를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였더라 마므레는 곧 헤브론이라

20. 이와 같이 그 밭과 거기에 속한 굴이 헷 족속으로부터 아브라함이 매장할 소유지로 확정되었더라

 

묵상 :

오늘 본문은 슬픈 소식으로 시작한다.

아브라함의 아내이자, 열국의 어머니가 되는 사라가 그 생명을 다한 것이다.

젊었을 때부터 아브라함과 함께하며, 남편 때문에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그의 옆을 지켰던 아름다운 아내.

그 사라의 죽음에 아브라함은 한없이 슬퍼하며 애통해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슬퍼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이제 사라를 위해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죽은 몸이지만, 사라의 몸이 평안할 수 있도록 좋은 곳을 선택하여 그녀의 장례를 잘 치러야 한다.

그런데 아브라함에게는 브엘세바 우물을 제외하곤 아직 제대로 된 땅이 없다.

이 말은 사랑하는 아내, 사라를 매장할 곳이 없다는 것이다.

아브라함은 사라를 위해 매장할 땅을 구매하려고 한다.

본문 3, 4.

 

그 시신 앞에서 일어나 나가서 헷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나는 당신들 중에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이니 당신들 중에서 내게 매장할 소유지를 주어 내가 나의 죽은 자를 내 앞에서 내어다가 장사하게 하시오

 

평소 가깝게 지내던 헷 족속 사람들을 찾아가 아내를 위해 장사지낼 수 있는 땅을 내어 줄 것을 요청한다.

헷 족속 사람들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통해 축복받는 것을 목격했던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곳이든 편한 곳을 선택해서 아내의 장례를 치르라고 말한다.

 

아브라함은 특정한 곳을 선택하여 그곳에 대한 값을 치를 테니 자신에게 소유권을 넘길 것을 요청한다.

본문 8, 9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나로 나의 죽은 자를 내 앞에서 내어다가 장사하게 하는 일이 당신들의 뜻일진대 내 말을 듣고 나를 위하여 소할의 아들 에브론에게 구하여 그가 그의 밭머리에 있는 그의 막벨라 굴을 내게 주도록 하되 충분한 대가를 받고 그 굴을 내게 주어 당신들 중에서 매장할 소유지가 되게 하기를 원하노라 하매

 

아브라함이 선택한 땅은 에브론의 밭머리에 있는 막벨라 굴이었다.

그런데 에브론이 이곳을 팔기를 거부한다.

본문 11.

 

내 주여 그리 마시고 내 말을 들으소서 내가 그 밭을 당신에게 드리고 그 속의 굴도 내가 당신에게 드리되 내가 내 동족 앞에서 당신에게 드리오니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무슨 이유에서인지 에브론은 아브라함에게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니깐 그곳에서 아내의 장례를 치르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꼭 값을 치르고 사고 싶어한다.

그런데 에브론은 또 거부하며, 그냥 장례를 치르라고 말한다.

이런 실랑이가 3회에 걸쳐 반복되는 것이다.

어찌 보면, 아브라함과의 돈독한 관계에서 선의를 베푸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

아니 실제 선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아브라함의 입장에서는 그리 반갑지 않은 선의이다.

비록 그냥 가지고 장례를 치르라고 하지만, 값을 치르지 않으면 합법적으로 아브라함의 소유가 될 수 없다.

혹시라도 나중에 관계가 뒤틀어지거나, 아니면 아들 대에서 말을 바꿔버리면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칫 아내 사라를 죽어서 천덕꾸러기가 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무리해서라도 꼭 막벨라 굴을 사고 싶었던 것이다.

 

에브론은 못이기는 척 넌지시 아브라함에게 땅값을 제시한다.

본문 15.

 

내 주여 내 말을 들으소서 땅 값은 은 사백 세겔이나 그것이 나와 당신 사이에 무슨 문제가 되리이까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땅값이 은 사백 세겔인데 그런 것이 뭐가 문제냐며 그냥 편안하게 사용하라고 던지듯 얘기한다.

그런데 실제 이 은 사백 세겔은 적은 돈이 아니다.

사무엘하 24장에는 다윗왕이 아리우나라는 사람의 타작마당과 소를 구매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때 지불했던 돈이 은 오십 세겔이었다.

시대와 지역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차이가 나는 액수이다.

아무래도 에브론에게는 장삿속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브라함이 큰 가격을 제시 함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값을 치르고 막벨라 굴을 구매한다는 것이다.

본문 16~18.

 

아브라함이 에브론의 말을 따라 에브론이 헷 족속이 듣는 데서 말한 대로 상인이 통용하는 은 사백 세겔을 달아 에브론에게 주었더니 마므레 앞 막벨라에 있는 에브론의 밭 곧 그 밭과 거기에 속한 굴과 그 밭과 그 주위에 둘린 모든 나무가 성 문에 들어온 모든 헷 족속이 보는 데서 아브라함의 소유로 확정된지라

 

아브라함도 살 만큼 살았고, 누구보다도 땅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다.

그런 그가 에브론에게 속아서 비싼 가격으로 땅을 사들였다고는 볼 수 없다.

아브라함은 분명 알면서도 요구를 들어주고 막벨라 굴을 구매한 것이다.

왜 그랬을까?

그 이유는 단 하나이다.

본문 19.

 

그 후에 아브라함이 그 아내 사라를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였더라 마므레는 곧 헤브론이라

 

바로 사라 때문이었다.

사라를 위해서, 그녀를 좋은 곳에 장사하기 위해서 손해를 보더라도 막벨라를 구매하고 만 것이다.

사랑하는 그녀를 결코 남의 땅에 장사할 수 없기에 몇 배가 되는 값을 치러서라도 막벨라를 자신의 땅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가족을 떠나, 고향을 떠나 그 긴 시간을 나그네로 떠돌았던 시절.

아브라함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두려워 떨었던 그 시절.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놀라운 미래를 꿈꾸던 시절.

그 시절 아브라함의 곁에는 늘 사랑하는 아내 사라가 함께 있었다.

아브라함의 실패, 좌절과 회복, 그가 성공하는 그 시간 사라는 늘 아브라함의 편으로 그를 응원하였다.

 

이제 그녀는 아브라함의 곁에 없다.

하지만, 그녀는 늘 아브라함의 마음속에 늘 함께할 것이다.

오늘만은 다른 누구도 아닌, 아름다운 사라 그녀만을 위한 아브라함이 되리라.

 

나에게는 하나님의 사랑이 너무나 필요하다.

그 사랑이 없다면 나는 죽은 존재이다.

나에게는 하나님의 사랑만큼이나 필요한 사랑이 또 있다.

사랑하는 아내, 문주의 사랑이다.

그 사랑이 없다면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없다.

고로 나는 죽은 존재이다.

 

나는 내 일생을 하나님께 바친 사람이다.

하나님께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가족에게 마음을 주지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럴 때도 이런 나를 이해하고 하나님께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이가 나의 아내, 하나님의 사람 문주이다.

 

오늘 아브라함의 모습을 묵상하며 하나님께 기도한다.

 

하나님.

때로는 다른 사람 말고.

오직 아내 한 사람에게만 최선을 다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허락하소서.

잠시 그녀만을 위해 더 노력하고 열심을 내기를 원합니다.

아시죠?

사랑하는 문주가 있어서 제가 아버지에게 최선을 다 할 수 있다는 것을.

 

남들보다 늦게 만난 두 사람, 남들보다 더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게 하소서.

그렇게 사랑하며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은 좋은 날 너무나 기쁜 날 밭에 감추인 보화 내가 찾은 날

내가진 것 다 팔아 그 밭을 샀다네 나의 맘이 기쁘네 오늘은 좋은 날

(결혼식에서 문주를 위한 세레나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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