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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구약)/01 창세기 묵상(I)

첫발을 내딛다.(창세기 21:22-34)

by TwoTalents 2023. 1. 14.

이미지 출처 - Google 이미지 검색

 

 

제목 : 첫발을 내딛다.

 

본문 : 창세기 21:22~34

22. 그 때에 아비멜렉과 그 군대 장관 비골이 아브라함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

23. 그런즉 너는 나와 내 아들과 내 손자에게 거짓되이 행하지 아니하기를 이제 여기서 하나님을 가리켜 내게 맹세하라 내가 네게 후대한 대로 너도 나와 네가 머무는 이 땅에 행할 것이니라

24.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가 맹세하리라 하고

25. 아비멜렉의 종들이 아브라함의 우물을 빼앗은 일에 관하여 아브라함이 아비멜렉을 책망하매

26. 아비멜렉이 이르되 누가 그리하였는지 내가 알지 못하노라 너도 내게 알리지 아니하였고 나도 듣지 못하였더니 오늘에야 들었노라

27. 아브라함이 양과 소를 가져다가 아비멜렉에게 주고 두 사람이 서로 언약을 세우니라

28. 아브라함이 일곱 암양 새끼를 따로 놓으니

29.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이 일곱 암양 새끼를 따로 놓음은 어찜이냐

30. 아브라함이 이르되 너는 내 손에서 이 암양 새끼 일곱을 받아 내가 이 우물 판 증거를 삼으라 하고

31. 두 사람이 거기서 서로 맹세하였으므로 그 곳을 브엘세바라 이름하였더라

32. 그들이 브엘세바에서 언약을 세우매 아비멜렉과 그 군대 장관 비골은 떠나 블레셋 사람의 땅으로 돌아갔고

33.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에셀 나무를 심고 거기서 영원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으며

34. 그가 블레셋 사람의 땅에서 여러 날을 지냈더라

 

묵상 :

20장에 등장했던 그랄 왕 아비멜렉이 다시 등장한다.

아브라함과 아비멜렉은 사라의 일로 인해 잠시 갈등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중재로 우호적인 관계가 되었다.

오늘 본문은 그 관계가 연장되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기 시작하는 내용이다.

 

아비멜렉이 자신의 군대 장관과 함께 아브라함을 찾아온다.

하나님의 함께하심으로 승승장구하는 아브라함과 평화조약을 맺기 위해서다.

본문 22, 23

 

그 때에 아비멜렉과 그 군대 장관 비골이 아브라함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 그런즉 너는 나와 내 아들과 내 손자에게 거짓되이 행하지 아니하기를 이제 여기서 하나님을 가리켜 내게 맹세하라 내가 네게 후대한 대로 너도 나와 네가 머무는 이 땅에 행할 것이니라

 

아비멜렉은 자신의 대에서만이 아니라, 아들과 손자 대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다.

사라를 누이라고 속였을 때를 생각한다면, 가히 상상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분명한 것은 이방인인 아비멜렉의 눈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에 아브라함의 성공이 가능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이 부인을 누이라고 속였던 일을 상기시키기라도 하듯이 자신과 자신의 아들, 손자에게 거짓 없이 대할 것을 맹세하기 원한다.

아브라함은 쿨하게 그 제안은 받아들이고 맹세로 화답한다.

 

이때, 아브라함이 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이야기를 꺼낸다.

자신이 팠던 우물을 아비멜렉의 종들이 빼앗은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본문 25

 

아비멜렉의 종들이 아브라함의 우물을 빼앗은 일에 관하여 아브라함이 아비멜렉을 책망하매

 

아브라함은 이 일이 아비멜렉 본인과 관련성이 없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평화조약을 맺으러 온 아비멜렉의 입장에서 아브라함의 말은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아브라함에게 정직하기를 요구한 아비멜렉은 스스로도 정직하게 대답한다.

그는 우물 사건에 대해서는 보고 받은 적이 없으며, 아브라함 또한 자신에게 처음 말하는 것이 아니냐며 문제를 풀어갈 의지를 내비쳤다.

 

아브라함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그는 바로 양과 소를 가져와서 아비멜렉과 함께 우물에 대한 언약을 세울 것을 요구한다.

본문 27~31

 

아브라함이 양과 소를 가져다가 아비멜렉에게 주고 두 사람이 서로 언약을 세우니라 아브라함이 일곱 암양 새끼를 따로 놓으니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이 일곱 암양 새끼를 따로 놓음은 어찜이냐 아브라함이 이르되 너는 내 손에서 이 암양 새끼 일곱을 받아 내가 이 우물 판 증거를 삼으라 하고 두 사람이 거기서 서로 맹세하였으므로 그 곳을 브엘세바라 이름하였더라

 

아비멜렉의 태도를 보아서는 아브라함이 강력하게 요구한다면 우물을 그냥 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일곱 암양 새끼를 따로 준비하여 그것으로 우물의 값을 아비멜렉에게 치르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증거로 하여 그곳이 이제부터 확실하게 아브라함의 소유가 된 것을 확인시킨다.

아브라함은 이곳을 브엘세바’, 맹세의 우물’, ‘일곱 우물이라고 이름하였다.

 

브엘세바는 아브라함이 값을 치르고 합법적으로 소유하게 된 첫 번째 땅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약속의 땅 일부가 처음으로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

이삭의 탄생으로 후손의 약속이 이루어졌고, 브엘세바를 소유하는 것으로 땅에 대한 약속이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약속의 말씀을 들었을 때가 75세였다.

그런데 하나님의 약속은 25년이 흐른 뒤, 아브라함이 100세가 넘어서야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이 긴 시간 동안 아브라함에게는 많은 유혹이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 유혹에 넘어갔던 적도 있다.

하나님께서 중간중간 말씀해 주셔서 인식했던 것이지, 실제로는 이 약속을 잊고 살았던 날이 더 많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마지막은 늘 하나님이었다.

힘들 때, 어려울 때, 흔들릴 때, 넘어졌을 때, 못 일어날 때, 하물며 죄를 지었을 때도.

그는 늘 하나님을 향해 제단을 쌓았다.

하나님 앞에 나아갔고, 하나님께 매달렸고,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원했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려고 노력하였다.

어쩌면 믿을 수 없는 마음까지도 하나님께 맡겨 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하나님과 함께하려는 아브라함의 삶을 통해 이방인이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하나님의 은혜가 드러났고...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았던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고, 이루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특별히 요구되는 덕목들이 있다.

하나님과 이웃을 온 맘 다해 사랑하라고 하신다.

죽기까지 겸손하라고 하신다.

그리고 미련하도록 인내하라고 하신다.

 

나를 비롯한 많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말씀, 약속을 받고 기뻐하지만, 인내하지 못하여 이내 무너지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영원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오랜 기다림을 요구하신다.

마지막까지 견디는 인내를 기대하신다.

끝까지 변하지 않는 한결같은 마음을 바라신다.

 

언젠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때.

약속의 말씀이 이루어질 때.

10년의 시간도, 25년의 세월도, 그 긴 기다림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에 비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 속에 믿음이 우리를 인내하게 할 것이고, 그 인내가 기적으로 역사할 것을 믿고.

오늘도 주님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인내하며 주님의 날을 기다린다.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

(야고보서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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