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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44 복음, 땅 끝을 향하여-사도행전(I)

새로운 비전 앞에 소동이 일어나다.(사도행전 19:21-41)

by TwoTalents 2023. 1. 8.

제목 : 새로운 비전 앞에 소동이 일어나다.

 

본문 : 사도행전 19:21~41

21.이 일이 있은 후에 바울이 마게도냐와 아가야를 거쳐 예루살렘에 가기로 작정하여 이르되 내가 거기 갔다가 후에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하고

22.자기를 돕는 사람 중에서 디모데와 에라스도 두 사람을 마게도냐로 보내고 자기는 아시아에 얼마 동안 더 있으니라

23.그 때쯤 되어 이 도로 말미암아 적지 않은 소동이 있었으니

24.즉 데메드리오라 하는 어떤 은장색이 은으로 아데미의 신상 모형을 만들어 직공들에게 적지 않은 벌이를 하게 하더니

25.그가 그 직공들과 그러한 영업하는 자들을 모아 이르되 여러분도 알거니와 우리의 풍족한 생활이 이 생업에 있는데

26.이 바울이 에베소뿐 아니라 거의 전 아시아를 통하여 수많은 사람을 권유하여 말 하되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들은 신이 아니라 하니 이는 그대들도 보고 들은 것이 라

27.우리의 이 영업이 천하여질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큰 여신 아데미의 신전도 무시 당하게 되고 온 아시아와 천하가 위하는 그의 위엄도 떨어질까 하노라 하더라

28.그들이 이 말을 듣고 분노가 가득하여 외쳐 이르되 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 하니

29.온 시내가 요란하여 바울과 같이 다니는 마게도냐 사람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들어 일제히 연극장으로 달려 들어가는지라

30.바울이 백성 가운데로 들어가고자 하나 제자들이 말리고

31.또 아시아 관리 중에 바울의 친구된 어떤 이들이 그에게 통지하여 연극장에 들어 가지 말라 권하더라

32.사람들이 외쳐 어떤 이는 이런 말을, 어떤 이는 저런 말을 하니 모인 무리가 분란 하여 태반이나 어찌하여 모였는지 알지 못하더라

33.유대인들이 무리 가운데서 알렉산더를 권하여 앞으로 밀어내니 알렉산더가 손짓하며 백성에게 변명하려 하나

34.그들은 그가 유대인인 줄 알고 다 한 소리로 외쳐 이르되 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 하기를 두 시간이나 하더니

35.서기장이 무리를 진정시키고 이르되 에베소 사람들아 에베소 시가 큰 아데미와 제우스에게서 내려온 우상의 신전지기가 된 줄을 누가 알지 못하겠느냐

36.이 일이 그렇지 않다 할 수 없으니 너희가 가만히 있어서 무엇이든지 경솔히 아니 하여야 하리라

37.신전의 물건을 도둑질하지도 아니하였고 우리 여신을 비방하지도 아니한 이 사람 들을 너희가 붙잡아 왔으니

38.만일 데메드리오와 그와 함께 있는 직공들이 누구에게 고발할 것이 있으면 재판 날도 있고 총독들도 있으니 피차 고소할 것이요

39.만일 그 외에 무엇을 원하면 정식으로 민회에서 결정할지라

40.오늘 아무 까닭도 없는 이 일에 우리가 소요 사건으로 책망 받을 위험이 있고 우리는 이 불법 집회에 관하여 보고할 자료가 없다 하고

41.이에 그 모임을 흩어지게 하니라

 

말씀 :

오늘 본문은 바울의 3차 전도 여행 중, 에베소에서의 사역을 마무리하는 중에 일어난 일을 기록하고 있다.

2년이 넘는 에베소의 사역은 순조롭게 이루어졌었다.

어느 때보다 성령의 역사가 풍성했고, 많은 열매가 있었다.

마술로 사람들을 미혹하던 자들이 자신들의 책을 모아 불살라버리는 놀라운 일도 있었다.

이런 일이 있은 후에 바울은 또 다른 곳을 향해 눈을 돌리게 된다.

본문 21절 말씀.

 

이 일이 있은 후에 바울이 마게도냐와 아가야를 거쳐 예루살렘에 가기로 작정하여 이르되 내가 거기 갔다가 후에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하고

 

마게도냐와 아가야를 거쳐 예루살렘으로 갔다가, 그 후에 로마에까지 가기를 원한 것이다.

예루살렘은 구제를 위해서, 그리고 로마는 선교를 위해서 방문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깐 마게도냐와 아가야에서 구제헌금을 받은 뒤에 흉년으로 인해 어려워하고 있는 예루살렘 교회에 전달하려는 것이다.

그 후에 로마로 가려는 것은 로마가 유럽 선교, 유럽 복음화를 위한 거점으로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익히 알고 있었지만, 바울은 지난 전도 여행을 통해 로마의 영향력을 새삼 느끼게 되었을 것이다.

또한 로마에서 왔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통해서 로마의 상황에 대해 들었을 것이 분명하다.

바울 당시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는 로마만 한 곳이 없었다.

그리고 전파된 복음이 세계 곳곳으로, 바울이 가보지 못한 곳까지 전해질 수 있는 곳도 바로 로마이다.

그러니 바울은 반드시 로마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결심했던 것이다.

무엇보다 이것은 바울의 욕심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이다.

개역 성경에는 그냥 작정하여라고 되어 있는데.

헬라 성경에는 본문의 작정하여라는 부분에 티테미 호 파울로스 엔 호 프뉴마라는 문장이 들어 있다.

이를 해석하면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바울이 작정하고가 된다.

그러니깐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바울은 에베소를 떠나 마게도냐와 아가야, 그리고 예루살렘과 로마까지의 비전을 보게 된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에베소에서의 사역을 정리하려고 한다.

본문 22.

 

자기를 돕는 사람 중에서 디모데와 에라스도 두 사람을 마게도냐로 보내고 자기는 아시아에 얼마 동안 더 있으니라

 

바울은 바로 떠나지 않고 일단 디모데와 에라스도를 먼저 마게도냐로 보낸다.

아마도 에베소에서 직접 매듭지어야 할 일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 일을 마무리하고 마게도냐로 가려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에베소를 떠나기 위해 준비하던 중에 바울 때문에 소동이 일어나게 된다.

본문 23, 24.

 

그 때쯤 되어 이 도로 말미암아 적지 않은 소동이 있었으니 즉 데메드리오라 하는 어떤 은장색이 은으로 아데미의 신상 모형을 만들어 직공들에게 적지 않은 벌이를 하게 하더니

 

본문의 은장색은 은으로 하는 세공업자를 말하는 것이다.

에베소의 은장색은 주로 아데미의 신상을 모형으로 만들어 판매했었다.

아데미는 아르테미스를 말하는 것이며, 로마에서는 다이애나로 불린다.

아데미 신상을 모형으로 만들어 팔던 데메드리오라는 은장색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주동하여 바울이 전하는 복음에 반대하며 소동을 벌인 것이다.

그렇다면 데메드리오는 왜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반대하며 소동까지 벌인 것인가?

그것은 돈 때문이었다.

본문 25, 26.

 

그가 그 직공들과 그러한 영업하는 자들을 모아 이르되 여러분도 알거니와 우리의 풍족한 생활이 이 생업에 있는데 이 바울이 에베소뿐 아니라 거의 전 아시아를 통하여 수많은 사람을 권유하여 말하되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들은 신이 아니라 하니 이는 그대들도 보고 들은 것이라

 

바울이 전하는 복음 때문에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풍족한 생활이 위협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바울이 전하는 복음에 대해 이들이 시비를 건 적이 없었다.

지금까지는 자신들의 일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자신들의 생업에 영향을 끼치니깐, 당장 매출이 떨어지니깐 직접적인 행동으로 불만을 나타내는 것이다.

데메드리오는 자신과 같은 은장색은 물론 직접 일을 하는 직공들과 그리고 관련된 업종의 모든 자들을 동원한 가운데 바울을 비난한다.

바울 때문에 다 굶어 죽게 생겼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관련 직종의 사람이 아니더라도, 일반 시민들도 자신의 의견에 동참할 수 있도록 술수를 부린다.

본문 27.

 

우리의 이 영업이 천하여질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큰 여신 아데미의 신전도 무시 당하게 되고 온 아시아와 천하가 위하는 그의 위엄도 떨어질까 하노라 하더라

 

바울이 전하는 복음 때문에 아데미 신상 모형과 관련된 업자들뿐만 아니라, 아데미의 신전 자체가 무시를 당하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아데미의 신전이 무시당했다는 것은 자신들의 신인 아데미가 무시당했다는 말과 같은 말이다.

이렇게 되니깐 일반 시민들마저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향해 분노를 터트리게 된다.

실제로는 자신의 수익이 줄어드는 것 때문에 소동을 벌이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야 하니깐 마치 바울이 아데미와 아데미 신전을 직접 무시한 것처럼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 것이다.

이러한 데메드리오의 술수가 성공하게 된다.

본문 28, 29.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분노가 가득하여 외쳐 이르되 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 하니 온 시내가 요란하여 바울과 같이 다니는 마게도냐 사람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들어 일제히 연극장으로 달려 들어가는지라

 

일반 시민들은 아데미 신상의 모형과 관련된 일이라고만 생각했을 때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아데미의 신전이 무시당하는 것이라고 하니깐 그 말에 그냥 흥분해 버린 것이다.

그래서 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라고 자신들의 여신의 이름을 외치면서 바울과 함께했던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잡아 연극장으로 몰려갔던 것이다.

 

바울이 이 모습을 보게 된다.

바울은 동역자들이 아무 죄 없이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바울 자신도 그런 모양으로 사람들에게 붙잡혀 끌려간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러니깐 그 위험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것이다.

본문 30, 31.

 

바울이 백성 가운데로 들어가고자 하나 제자들이 말리고 또 아시아 관리 중에 바울의 친구된 어떤 이들이 그에게 통지하여 연극장에 들어가지 말라 권하더라

 

앞서 말했듯이 바울은 눈앞에서 동료가 붙잡혀 가는 것을 보고 흥분한 상태임이 분명하다.

그래서 동역자들이 붙잡혀 가는 곳으로 바울이 가려고 한 것이다.

그런데 다른 제자들이 그런 바울을 만류한다.

그리고 바울의 친구 중에 아시아의 관리였던 어떤 사람도 바울에게 연극장으로 가지 말라고 통지했던 것이다.

우선은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혀야 한다.

사람들이 분노한 것 같지만, 실질적인 피해는 아직 없다.

그러니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것이다.

이것은 자기 목숨 구하고자 동료를 버리는 행위가 아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지혜로운 것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바울은 지금 성령으로 인해 예루살렘과 로마를 향한 비전을 품고 있다.

그러니 섣불리 움직이지 말고, 기도하며 주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하며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어쨌든 연극장으로 모인 사람들의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다.

본문 32.

 

사람들이 외쳐 어떤 이는 이런 말을, 어떤 이는 저런 말을 하니 모인 무리가 분란하여 태반이나 어찌하여 모였는지 알지 못하더라

 

여기저기서 이 소동과 관련된 말들을 쏟아내는 것이다.

자신들의 분노를 소리치며 표출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태반의 사람들은 이 소동의 이유를 정확하게 모르고 있었다.

아니 이 모임이 무슨 모임인지조차도 몰랐던 사람들도 있었다.

사람들은 분노하고 있는데, 분노의 이유를 모르는 것이다.

왜 그런가?

이 분노는 인위적인 것이었기 때문이다.

은장색을 포함한 관련 직종의 사람들이 돈 때문에 화가 났고 소동을 벌였는데.

거기에 술수를 서서 몇몇 일반 사람들도 참여하게 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군중 심리에 이끌려 연극장까지 그냥 따라왔던 것이다.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사람들이 몰려가니깐 좇아간 것이다.

그러니 질서도 없고, 중구난방으로 여기저기서 아무 말이나 떠들어 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어처구니없게도 유대인들이 자신들은 그리스도인과 다르다면서 선을 그으려고 한다.

본문 33, 34.

 

유대인들이 무리 가운데서 알렉산더를 권하여 앞으로 밀어내니 알렉산더가 손짓하며 백성에게 변명하려 하나 그들은 그가 유대인인 줄 알고 다 한 소리로 외쳐 이르되 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 하기를 두 시간이나 하더니

 

알렉산더라는 사람을 내세워 유대인들이 변명하려고 했던 것이다.

바울의 복음과 자신들은 상관없으며, 그러니 이 소동과도 무관하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질서도 없이 마구잡이로 떠들어 대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말은 전혀 통하지 않았다.

거기다가 알렉산더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게 되면서 더 흥분해서는 더 크게 소리를 지를 뿐이었다.

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라는 구호를 장장 두 시간 동안이나 외쳐 댔던 것이다.

 

두 시간 동안 계속 소리를 질렀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의 분노가 컸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달리 생각하면 그것 말고는, 그러니깐 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라고 소리치는 것 말고는 딱히 할 것이 없었다는 의미도 된다.

사람들 중에는 이 소동의 이유, 분노의 실체를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다.

몇몇 사람의 주동으로 인해 인위적으로 모여든 허술하기 짝이 없는 군중들이다.

그러니 딱히 할 말이 없는 것이다.

그냥 냅다 소리만 지르고 있는 것이다.

 

이러던 중에 드디어 에베소의 관리인 서기장이 등장한다.

본문 35, 36.

 

서기장이 무리를 진정시키고 이르되 에베소 사람들아 에베소 시가 큰 아데미와 제우스에게서 내려온 우상의 신전지기가 된 줄을 누가 알지 못하겠느냐 이 일이 그렇지 않다 할 수 없으니 너희가 가만히 있어서 무엇이든지 경솔히 아니하여야 하리라

 

서기장은 오늘날로 하자면 시장이라 할 수 있다.

이 서기장이 처음부터 사태를 지켜보다가 이제 입을 연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 있다가 지금 도착한 것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어쨌든 서기장은 분노하며 소리쳤던 시민들에게 경솔하지 말 것을 주문한다.

처음부터 직접 보았든지, 아니면 부하에게 보고받았든지 서기장은 사람들이 두 시간 동안 특별한 고발도 없이 그저 소리만 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고발 거리가 없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서기장은 모여든 사람들을 설득한다.

에베소에 그 웅장한 아르데미스 신전이 있고, 에베소가 아데미와 제우스의 신전지기임을 세상이 다 아는데 뭐가 불안해서 소동을 벌이고 있느냐는 것이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거기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소동의 이유, 그러니깐 바울이 전한 복음과 그 복음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고발 거리가 없었다.

본문 37~39.

 

신전의 물건을 도둑질하지도 아니하였고 우리 여신을 비방하지도 아니한 이 사람들을 너희가 붙잡아 왔으니 만일 데메드리오와 그와 함께 있는 직공들이 누구에게 고발할 것이 있으면 재판 날도 있고 총독들도 있으니 피차 고소할 것이요 만일 그 외에 무엇을 원하면 정식으로 민회에서 결정할지라

 

그리스도인들이 신전의 물건을 도둑질한 것도 아니고, 아데미를 비방하지도 않았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으라고 했지, 아데미는 쓰레기니깐 예수를 믿으라고 말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에베소의 서기장은 이 소동의 원인이 데메드리오를 포함한 은장색과 관련 업종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줄어든 수입, 즉 돈 때문에 벌인 일이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자신들의 일에 직접적인 방해를 받았다면 그 부분에 대해 정식으로 고발을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 외에 다른 것이 더 있으면, 그것도 정식으로 민회에 회부하라는 말이다.

그러니깐 오늘날로 치면 잘못한 부분에 대해 형사고발하고, 거기에 민사고발까지 정식으로 진행하라는 말이다.

서기장의 이런 해법은 교회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좋은 방향으로 일이 해결된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서기장이 기독교에 대해 좋은 마음을 품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볼 수는 없다.

이것은 마치 고린도에서 아가야의 총독이었던 갈리오가 의도치 않게 바울을 도왔던 것처럼.

에베소의 서기장도 의도치 않게 붙잡혀 온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도왔던 것으로 봐야 한다.

믿는 우리는 이런 역사를 하나님의 섭리라고 믿는다.

 

에베소의 서기장이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로마의 눈치를 봐야 했기 때문이다.

본문 40, 41.

 

오늘 아무 까닭도 없는 이 일에 우리가 소요 사건으로 책망 받을 위험이 있고 우리는 이 불법 집회에 관하여 보고할 자료가 없다 하고 이에 그 모임을 흩어지게 하니라

 

이유도 없는 소동은 서기장에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런 소동에 대해서는 로마에 보고할 근거도 자료도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그의 지도력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만약 에베소가 통치하기 어려운 도시로 평가되면 민간이 아닌 로마 군정에 의해 다스려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누려온 자유 도시로서의 특권을 모두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에베소의 서기장은 도시의 질서와 안정 유지에 힘을 쏟았던 것이다.

 

오늘 본문의 시작은 바울이 에베소 사역을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비전을 품게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비전을 품고 얼마 되지 않아 시련이 닥치게 된다.

바울이 전한 복음으로 인해 에베소에 소동이 일어난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또 한 번의 위기가 닥친 것이다.

하지만 이 일로 인해 바울은 물론 에베소의 성도들도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체험하게 된다.

바울은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예루살렘과 로마에 갈 것을 작정하였다.

이제 그는 그 무엇보다 그 일을 최우선으로 놓아야 한다.

그런데 눈앞에서 바울의 동료가 위기를 맞게 되었다.

예전에 바울이 그랬던 것처럼, 가이오와 아리스다고가 사람들에게 붙잡혀 연극장으로 끌려갔던 것이다.

바울은 흔들렸고, 하마터면 품은 비전을 뒤로한 채 동료들이 붙잡힌 곳으로 나아갈 뻔했다.

하지만 또 다른 믿음의 동역자들이 바울을 만류했고, 하나님을 믿고 인도하심을 기다릴 수 있도록 하였다.

결국, 바울이 나서지 않았어도, 고린도에서 바울에게 일어났던 놀라운 역사가 이곳 에베소에서 가이오와 아리스다고에게 일어났던 것이다.

바울은 깨달음을 얻었을 것이다.

자신을 인도하시고 보호하셨던 하나님께서 동일하게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과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된 것이다.

그렇기에 바울은 확신에 찬 믿음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에베소를 떠날 수 있었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교회 신앙 공동체 여러분.

우리의 믿음이 바울과 같이 흔들리지 않는 확실한 믿음이라면.

바울과 함께하셨던 그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는다.

바울을 인도하셨던 그 하나님이 바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는다.

바울을 담대하게 하셨던 그 하나님이 바로 우리를 담대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는다.

이 진리를 믿고 의지하는가?

이 믿음으로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하여도 주님을 의지하며 두려움 없이 승리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는 내가, 우리가, 사람이교회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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