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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구약)/01 창세기 묵상(I)

의인이 없기 때문에...(창세기 18:16-33)

by TwoTalents 2023. 1. 6.

이미지 출처 - Godpeople

 

 

제목 : 의인이 없기 때문에...

 

본문 : 창세기 18:16~33

16. 그 사람들이 거기서 일어나서 소돔으로 향하고 아브라함은 그들을 전송하러 함께 나가니라

17.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

18.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

19.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20. 여호와께서 또 이르시되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니

21. 내가 이제 내려가서 그 모든 행한 것이 과연 내게 들린 부르짖음과 같은지 그렇지 않은지 내가 보고 알려 하노라

22. 그 사람들이 거기서 떠나 소돔으로 향하여 가고 아브라함은 여호와 앞에 그대로 섰더니

23. 아브라함이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

24. 그 성 중에 의인 오십 명이 있을지라도 주께서 그 곳을 멸하시고 그 오십 의인을 위하여 용서하지 아니하시리이까

25. 주께서 이같이 하사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심은 부당하오며 의인과 악인을 같이 하심도 부당하니이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이가 정의를 행하실 것이 아니니이까

26.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만일 소돔 성읍 가운데에서 의인 오십 명을 찾으면 그들을 위하여 온 지역을 용서하리라

27. 아브라함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티끌이나 재와 같사오나 감히 주께 아뢰나이다

28. 오십 의인 중에 오 명이 부족하다면 그 오 명이 부족함으로 말미암아 온 성읍을 멸하시리이까 이르시되 내가 거기서 사십오 명을 찾으면 멸하지 아니하리라

29. 아브라함이 또 아뢰어 이르되 거기서 사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사십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

30.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 주여 노하지 마시옵고 말씀하게 하옵소서 거기서 삼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거기서 삼십 명을 찾으면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31. 아브라함이 또 이르되 내가 감히 내 주께 아뢰나이다 거기서 이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이십 명으로 말미암아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32. 아브라함이 또 이르되 주는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더 아뢰리이다 거기서 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십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

33. 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가시니 아브라함도 자기 곳으로 돌아갔더라

 

묵상 :

아브라함을 찾으신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소돔 땅을 향해 행하실 심판을 말씀하시는 것에 주저하지 않으신다.

아브라함에게 그들이 죄악 때문에 멸망 당할 것을 분명하게 알게 하시려고 한다.

하나님께는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들의 죄악이 심하여서 그것을 확인하시기 위해 직접 오셨다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당연히 소돔과 고모라의 모든 죄악을 낱낱이 다 알고 계신다.

그런데도 직접 그것을 확인하시겠다는 것은 그들로 하여금 주의 사자를 보고, 깨달음으로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위함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공의의 하나님은 또한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아무리 죄악이 크더라도 언제나 심판 전에 회개의 기회를 주셔서 인간이 회복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바라시는 아버지이시다.

 

하나님의 계획을 들은 아브라함은 소돔을 위하여 하나님을 상대로 중보하기 시작한다.

의인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속성을 자극하여 의인과 악인을 함께 멸하지 마시길 기도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아브라함의 기도에 긍정적인 응답을 내어놓으신다.

하나님의 반응에 힘을 얻은 것인지, 아브라함은 자칫 하나님께서 기분 나쁘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 모습으로 반복적인 중보의 제안을 하게 된다.

50명으로 시작된 의인의 수를 조금씩 내려 나가다가 마지막엔 10명의 의인이 있다면 그 10명으로 말미암아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지 마시길 기도하였고, 결국 그들 때문에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치 않으시겠다는 약속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아낸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아브라함은 최대한 공손하면서도 조심스럽게 하나님께 제안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반면 하나님의 모습은 아주 담담하시며, 아브라함의 반복되는 간구를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는 듯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어쩌면, 의인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이 그렇게 중보기도를 해주길 바라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하지만 이런 아브라함의 중보에도 불구하고 소돔과 고모라는 결국 멸망하고 만다.

의인 10명만 있어도 멸망치 않겠다고 하셨는데, 10명의 의인을 찾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면,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은 그들의 죄악 때문이 아니라, 그런 중에도 자신의 몸과 마음을 지켰던 제대로 된 의인 10, 10명의 의인이 없었기에 멸망한 것이 된다.

 

때로는 저 교회가 왜 없어지지 않는 것이지?

저 집단이 왜 망하지 않는 것이지 하고 의아할 때가 있다.

그 교회의 담임 목사와 몇몇 중직들을 보면 소돔처럼, 고모라처럼 불의 징계를 받아 없어지는 것이 당연한데, 욕을 들어먹으면서도 계속 유지가 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것은 집단이나 교단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그저 자신들의 배가 채워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들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이 욕을 먹고, 기독교가 비판받으며, 전도의 길을 막는 것은 물론, 기존의 성도들마저 절벽을 향해 죽음으로 인도하고 있는데...

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참으시는지 도대체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통해 그 이유에 대해 한 가지 깨달음을 얻게 된다.

많은 이들이 하나님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 자기 욕심과 욕망을 채우기 바빴을 때.

그런 중에도 자신을 지키며 하나님을 갈망했던 의인들이 그곳에 존재했기 때문임을 확신한다.

의인과 악인을 함께 멸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의인을 위하여 참으시고 징계의 손을 거둬들이신 것이다.

썩어가는 교회 안에서 그것을 가슴 아파하며 눈물로 회개하고 회복을 간구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기에 잠시 심판의 시간을 멈추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심판이 미뤄진 것이지, 심판이 없어진 것이 아니다.

잠시 보류이지, 취소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반드시 회개해야 하고, 반드시 회복되어야 한다.

그래야 심판의 날에 주님과 함께할 수 있음을 고백한다.

 

간절히 원하는 것은.

죄악 된 세상에서, 교회까지 썩어버린 이 시대에서.

심판의 시간을 잠시라도 멈추게 하는 의인 10명 중에 내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는 것으로 나 때문에 징계의 손을 거두시고, 한 번 더 참으시고, 다시 기회를 주시는 역사가 일어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예수께서 그들 앞에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으니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더니 싹이 나고 결실할 때에 가라지도 보이거늘 집 주인의 종들이 와서 말하되 주여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런데 가라지가 어디서 생겼나이까 주인이 이르되 원수가 이렇게 하였구나 종들이 말하되 그러면 우리가 가서 이것을 뽑기를 원하시나이까 주인이 이르되 가만 두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

(마태복음 13: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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