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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구약)/01 창세기 묵상(I)

조금씩 부족한 롯.(창세기 19:1-11)

by TwoTalents 2023. 1. 7.

이미지 출처 - 코카콜라 홈 페이지

 

 

제목 : 조금씩 부족한 롯.

 

본문 : 창세기 19:1~11

1. 저녁 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니 마침 롯이 소돔 성문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고 땅에 엎드려 절하며

2. 이르되 내 주여 돌이켜 종의 집으로 들어와 발을 씻고 주무시고 일찍이 일어나 갈 길을 가소서 그들이 이르되 아니라 우리가 거리에서 밤을 새우리라

3. 롯이 간청하매 그제서야 돌이켜 그 집으로 들어오는지라 롯이 그들을 위하여 식탁을 베풀고 무교병을 구우니 그들이 먹으니라

4. 그들이 눕기 전에 그 성 사람 곧 소돔 백성들이 노소를 막론하고 원근에서 다 모여 그 집을 에워싸고

5. 롯을 부르고 그에게 이르되 오늘 밤에 네게 온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 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

6. 롯이 문 밖의 무리에게로 나가서 뒤로 문을 닫고

7. 이르되 청하노니 내 형제들아 이런 악을 행하지 말라

8. 내게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한 두 딸이 있노라 청하건대 내가 그들을 너희에게로 이끌어 내리니 너희 눈에 좋을 대로 그들에게 행하고 이 사람들은 내 집에 들어왔은즉 이 사람들에게는 아무 일도 저지르지 말라

9. 그들이 이르되 너는 물러나라 또 이르되 이 자가 들어와서 거류하면서 우리의 법관이 되려 하는도다 이제 우리가 그들보다 너를 더 해하리라 하고 롯을 밀치며 가까이 가서 그 문을 부수려고 하는지라

10. 그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 롯을 집으로 끌어들이고 문을 닫고

11. 문 밖의 무리를 대소를 막론하고 그 눈을 어둡게 하니 그들이 문을 찾느라고 헤매었더라

 

묵상 :

아브라함을 떠난 두 명의 천사가 롯이 있는 소돔 땅에 이르게 된다.

아브라함처럼 롯도 그들을 영접하려고 한다.

비록 개인의 욕망으로 소돔을 선택했지만, 그렇더라도 경건을 지키려는 롯의 노력이 엿보이는 장면이다.

하지만 천사들은 롯의 환대를 거절하고 거리에서 밤을 새우려고 한다.

아마도 소돔 땅의 죄악을 직접 확인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

롯은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간청했고, 나그네들은 롯의 집에 들어가 대접을 받기로 한다.

이 당시에는 나그네를 어떻게 대접하느냐에 따라 그의 경건함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소돔에서 아무도 대접하지 않는 나그네를 롯이 맞아들인 것으로 소돔의 사람들과는 차별된 모습을 보인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의 대접 수준이 아브라함과 비교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소돔 땅의 타락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사건이 발생한다.

소돔의 백성들이 준수한 외모의 나그네를 겁탈하려고 롯의 집으로 몰려오게 된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벌일 것인지 대놓고 말하고 있다.

아무런 부끄러움 없이 나그네와 상관하겠다고 밝히는 것이다.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죄악을 행하려는 소돔 사람의 타락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롯은 끝까지 나그네들을 지키려고 한다.

그런데 이 상황을 무마하려고 내놓은 대안이 너무나도 황당하다.

자신의 딸들을 나그네 대신 내놓겠다는 것이다.

아직 처녀인 그녀들을 줄 테니 좋을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행하라는 것이다.

도대체 롯이 왜 이런 대안을 제시한 것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그리고 이렇게까지 나그네를 지키려고 한 이유도 알 수가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금 롯의 방법은 하나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롯의 말 대로하게 되면, 큰 죄를 작은 죄로 무마하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비록 그가 나그네들을 지키려고 했다 하더라도 이것은 명백하게 잘못된 선택이다.

 

이렇듯 롯은 계속해서 조금씩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아브라함과 함께 있으면서 그에게도 여호와를 향한 믿음이 어느 정도 있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갖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계속 헛발질을 하게 된다.

 

분쟁 가운데 땅을 선택해야만 했을 때, 롯은 자기 눈에 보기 좋은 곳을 선택했었다.

좀 더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소돔 땅에서도 나름의 믿음, 경건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버리지 못한 세상 욕심은 그를 계속 잘못 판단하게 하였다.

나그네를 지킨답시고, 딸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그녀들을 불한당들에게 내어주려는 어처구니없는 생각마저 하는 것이다.

 

롯은 경건을 지키려는 마음과 버리지 못한 세상 욕심 사이에서 온전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계속 조금씩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이 보인 모습은 나를 포함한 오늘날을 살아가는 모든 크리스천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는 모습이다.

나는 롯과 다른가?

오늘날 성도들은 자신이 롯과 다르다고 자신 있게 고백할 수 있는가?

분명하게 하나님을 믿으며, 주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며, 오늘도 온전하게 경건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세상을 향한 욕심, 욕망, 정욕.

이러한 것에서 자유하지 못한다면, 나는 계속해서 롯과 같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세상의 가치관에 내 삶을 맞추려고 한다면.

우리의 신앙은 자라다 만 아이와 같을 것이다.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갈 바를 몰라 방황하고 있다면.

신앙적으로도, 세상 적으로도 어정쩡하고 부족한 삶이 될 것이 뻔하다.

주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자.

주님께 전적으로 맡기자.

주님과 전적으로 동행하자.

그것이 내가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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