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말씀 묵상(구약)/01 창세기 묵상(I)

지체하는 롯.(창세기 19:12-23)

by TwoTalents 2023. 1. 11.

이미지 출처 - Google 이미지 검색

 

제목 : 지체하는 롯.

 

본문 : 창세기 19:12~23

12. 그 사람들이 롯에게 이르되 이 외에 네게 속한 자가 또 있느냐 네 사위나 자녀나 성 중에 네게 속한 자들을 다 성 밖으로 이끌어 내라

13. 그들에 대한 부르짖음이 여호와 앞에 크므로 여호와께서 이 곳을 멸하시려고 우리를 보내셨나니 우리가 멸하리라

14. 롯이 나가서 그 딸들과 결혼할 사위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 터이니 너희는 일어나 이 곳에서 떠나라 하되 그의 사위들은 농담으로 여겼더라

15. 동틀 때에 천사가 롯을 재촉하여 이르되 일어나 여기 있는 네 아내와 두 딸을 이끌어 내라 이 성의 죄악 중에 함께 멸망할까 하노라

16. 그러나 롯이 지체하매 그 사람들이 롯의 손과 그 아내의 손과 두 딸의 손을 잡아 인도하여 성 밖에 두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자비를 더하심이었더라

17. 그 사람들이 그들을 밖으로 이끌어 낸 후에 이르되 도망하여 생명을 보존하라 돌아보거나 들에 머물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여 멸망함을 면하라

18. 롯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주여 그리 마옵소서

19. 주의 종이 주께 은혜를 입었고 주께서 큰 인자를 내게 베푸사 내 생명을 구원하시오나 내가 도망하여 산에까지 갈 수 없나이다 두렵건대 재앙을 만나 죽을까 하나이다

20. 보소서 저 성읍은 도망하기에 가깝고 작기도 하오니 나를 그 곳으로 도망하게 하소서 이는 작은 성읍이 아니니이까 내 생명이 보존되리이다

21. 그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에도 네 소원을 들었은즉 네가 말하는 그 성읍을 멸하지 아니하리니

22. 그리로 속히 도망하라 네가 거기 이르기까지는 내가 아무 일도 행할 수 없노라 하였더라 그러므로 그 성읍 이름을 소알이라 불렀더라

23. 롯이 소알에 들어갈 때에 해가 돋았더라

 

묵상 :

소돔 땅의 죄악이 분명하게 확인되었다.

이제 더 이상 심판을 미룰 이유가 없다.

하지만 롯만은 소돔과 함께 멸할 수 없다.

조금씩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소돔 땅에서 유일하게 나그네를 대접했던 롯이다.

무엇보다, 아브라함이 소돔 땅을 위해 중보했을 때, 조카 롯을 마음에 두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롯과 그 가족만은 살리시기로 작정하신다.

천사들은 롯과 그의 가족이 빨리 소돔을 떠날 것을 종용한다.

그런데 롯의 사위 될 사람들은 이 모든 상황을 농담으로 받아들여 버린다.

이들은 소돔에서 나고 자랐을 것이다.

이곳에서 살면서 소돔의 모든 문화에 자연스럽게 동화되었을 것이고, 소돔 땅의 죄악에 대해 전혀 무감각했음이 분명하다.

일어날 모든 일들을 장인이 말해 주었지만, 그들은 그것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들에게 주어진 최고의 기회를 진지하지 못한 마음으로 인해 날려버리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그런데 천사들의 말을 믿었던 롯도 곧바로 소돔을 떠나지 않는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는 떠나기를 지체한다.

보다 못한 천사들이 롯과 그의 가족들을 강제로 끌어내어 성 밖으로 두었던 것이다.

롯은 이제 와서 왜 주저했던 것일까?

롯은 자신의 손에 쥐어졌던 것들을 포기하는 것이 여전히 아쉬웠던 것이다.

그래서 이것 챙기고, 저것 챙기고 하면서 시간만 지체했다.

이와 비슷한 모습이 뒤이어서 또 나타난다.

들에 머물지 말고 산으로 도망가라는 천사의 말에 산으로 갈 수 없다고 대답하는 것이다.

천사는 분명히 소돔이 멸망하기 전에 롯과 그의 가족이 도달할 수 있는 곳을 제시했을 것이다.

아니 그렇지 않더라도, 롯과 그의 가족을 살리기로 작정하신 하나님께서 다른 방도를 써서라도 그들이 산으로 가는 것을 도왔을 것이다.

그런데 롯은 산이 아닌 소돔 근처의 다른 성, 소알로 가는 것을 허락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렇게 한 것 역시 롯이 지체했던 것과 같은 이유라고 봐야 한다.

소돔 땅에 남겨 둔 것에 대한 미련이 그로 하여금 완전하게 그곳을 벗어나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

소돔 근처에 머물면서 그 땅이 어떻게 되는지 추이를 살펴보려고 했던 것이다.

혹시라도 자신이 취할 수 있는 것이 남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그의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급박한 상황에서 천사는 롯의 요구를 수용한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정당한 요구가 아니다.

롯은 이 요구로 인해 이후에 또 한 번 황망한 상황을 겪어야만 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도 소돔 땅에서 주저하는 롯의 모습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세상을 향한 욕망이 인간의 마음속에 함께 공존할 수 없음을 너무나도 잘 안다.

그런데 인간은 이 두 가지를 자꾸만 공존시키려는 헛된 노력을 한다.

결코, 되지 않고, 될 수도 없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욕심 속에 머무실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내 욕심, 내 욕망이 앞서면 하나님이 떠나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단코 하나님과 바알을 함께 섬길 수 없다.

성경과 통장을 동일하게 의지할 수 없다.

예수님과 인맥 모두가 나의 구원자가 될 수 없다.

우리는, 나는 반드시 선택하여야 한다.

하나님이냐? 바알이냐?

구원이냐? 성공이냐?

천국이냐? 이 땅이냐?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니

(여호수아 24:14~15)

 

 

💒'사람이교회'는 온라인교회입니다.

'사람이교회'와 함께하기 원하시는 분은 아래 메일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saramichurch@naver.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