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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구약)/01 창세기 묵상(I)

흩으심의 사랑.(창세기 11:1-9)

by TwoTalents 2022. 12. 17.

이미지 출처 - Naver 포스트 '재미있는 일상 과학'

 

 

제목 : 흩으심의 사랑.

 

본문 : 창세기 11:1~9

1. 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더라

2. 이에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류하며

3.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4.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5. 여호와께서 사람들이 건설하는 그 성읍과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더라

6.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 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

7. ,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8.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으므로 그들이 그 도시를 건설하기를 그쳤더라

9.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니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묵상 :

오늘 본문은 홍수 이후에 인류가 흩어지게 되는 바벨탑 사건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런데 창세기 11장의 서두를 장식하는 바벨탑 이야기는 참 뜬금없다.

10장은 홍수 후에 노아 자손의 족속들이 그 땅에서 나누어진 것으로 끝을 맺는다.

그런데 11장의 바벨탑 사건은 그 이후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벨탑 사건은 108절에 등장하는 최초의 용사, 구스의 아들, ‘니므롯의 시대로 학자들은 추측한다.

그렇기 때문에 10장과 이어지는 부분에서 상당히 뜬금없고 엉뚱하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인류가 온 지면으로 흩어지게 된 이유와 근거를 알아보는 데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먼저 인류는 하나의 언어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동방으로 옮기고 있었다.

이때 인류는 시날 평지를 만나게 되고 거기에 거하게 된다.

창세기 9장에서 하나님께서는 노아와 그의 가족들을 방주에서 인도해 내시면서 복을 주시며 땅을 향한 비전과 명령을 주신다.

창세기 91.

 

하나님이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에게 말씀하셨던 것처럼 노아의 가족들에게도 온 땅에 두루 충만하고 정복해 나갈 것을 명령하셨다.

하지만 인간들은 이 명령을 어기게 된다.

본문 4.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먼저 인간들은 큰 탑을 건설하여 그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자고 서로 말을 한다.

이 말이 무슨 말인가?

높아지고 싶다는 것이다.

하늘에 닿게라는 말의 히브리 원어는 로쉬라는 단어이다.

이는 우두머리가장 높은 지위를 나타낸다.

가장 높아지고 싶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땅을 정복하고 다스릴 수 있는 권한을 주셨다.

이 땅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주신 것이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지위를 구하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하나님처럼, 아니 하나님을 뛰어넘어, 하나님보다 더 높아지고 싶다는 말이 된다.

이것은 하나님을 대적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류는 우리 이름을 내고라고 말한다.

자신들의 이름을 온 세상에 두루 퍼트리고 싶은 것이다.

무엇을 의미하는가?

교만이다.

바벨탑 당시의 인류는 하나님보다 더 높아지기를 바라며, 하나님의 이름이 아닌 자신들의 이름을 온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어 하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교만함에 가득 차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흩어지지 말고, 함께 모여있자고 다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땅을 정복하고 땅에 충만한 것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다.

 

이러한 인간의 교만이 하나님의 눈에 좋아 보일 리가 없다.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시고, 땅을 저주하시어 유리하는 자가 되게 하시고, 홍수로 전 인류를 멸하기까지 하셨지만, 인간의 고질병은 전혀 고쳐지지 않았고 여전히 하나님의 뜻과 어긋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한탄하신다.

본문 6.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 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

 

이 부분을 공동번역에서는 이렇게 번역하였다.

 

사람들이 한 종족이라 말이 같아서 안 되겠구나. 이것은 사람들이 하려는 일의 시작에 지나지 않겠지. 앞으로 하려고만 하면 못할 일이 없겠구나.”

 

. 인간들이 내가 만들었지만 참으로 대단하구나.

인간들이 모여 있으니깐 못 할 일이 없겠구나.

지금의 것은 정말 시작에 불과한 것이다.

앞으로 더 어떠한 죄악 된 일을 도모하고, 꾸미고, 저지를지. 그것을 막을 수도 없을 것 같구나.”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강제로, 하나님의 공권력을 이용하여 인류의 죄악을 멈추게 하신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듯이 모든 이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해 버리신다.

서로의 말들을 알아들을 수 없게 되자 인류는 죄악 된 바벨탑 건설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싫든 좋든 온 지면으로 흩어지게 된다.

위대한 복음주의 작가인 필립 얀시는 이 부분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을 서로 떼어놓으시고, 다시 한번 인간에게 하나님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하십니다. 여기서도 사랑의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매우 사랑하시기에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벗어나 파멸의 길로 가는 것을 내버려 두지 못하십니다.”

 

더 이상의 죄악, 더 큰 범죄를 사전에 막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것이다.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

사람이 아무리 탑을 높게 쌓는다고 하여도 하늘을 뚫고 올라갈 수는 없다는 것을 말이다.

설사 대기권을 뚫고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그 위에는 더 넓은 우주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그러한 존재이다.

인간의 욕망은 하늘에 닿고자 하고, 인간의 교만은 내 이름을 온 지면에 내고 싶어 하지만, 그것은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다.

되지도 않을 일을 사탄이 가능하다고 유혹하는 것이다.

이 유혹에 절대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

혹시나 내가 알게 모르게 쌓아가고 있는 바벨탑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그것을 여지없이 무너트리시기를 기도한다.

허황된 나의 탑을 무너트리시는 것,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다.

결국 하나님밖에 의지할 것이 없음을 알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이 놀라운 은혜가 내 삶에서 떠나지 않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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