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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67 절기

[어버이주일] 부모.(창세기 4:25-26)

by TwoTalents 2022. 5. 8.

제목 : 부모.

 

본문 : 창세기 4:25~26

25 아담이 다시 자기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아들을 낳아 그의 이름을 셋이라 하였으 니 이는 하나님이 내게 가인이 죽인 아벨 대신에 다른 씨를 주셨다 함이며

26 셋도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으며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 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말씀 :

오늘은 인류 최초로 부모의 자리에 있게 되었던 두 사람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바로 최초의 인간, 하나님께서 손수 빚으신 아담과 하와이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다음,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하와에게 이렇게 명령하신다.

창세기 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아담과 하와는 생육하고, 번성하게 된다.

비록 뱀의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 앞에서 범죄 한 것 때문에 자녀를 생산하게 되는 과정에서 고통을 수반하게 된다.

하지만 어쨌든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생육하였다.

그리고 인류 최초의 부모가 되었고, 또한 가족을 이루게 되었다.

 

이 인류 최초의 부모들이 자녀를 낳는 과정을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창세기 41, 2.

 

아담이 그의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 하와가 임신하여 가인을 낳고 이르되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 하니라 그가 또 가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 치는 자였고 가인은 농사하는 자였더라.”

 

첫 번째 아들 가인과 두 번째 아들 아벨을 얻게 된 것이다.

아담과 하와에게는 이들이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였을 것이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 인류 최초의 부모들에게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엄청난 일이 일어나고 만다.

하나님 앞에서 제물을 바치는 과정에서 첫째 아들 가인과 둘째 아들 아벨 사이에 불화가 생기고 만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하나님께서 둘째 아벨의 제사만을 받으신 것에 대한 첫째 가인의 일방적인 질투와 분노였다.

 

그런데 슬프게도 가인의 분노는 마음속의 분노로만 끝나지 않았다.

분노가 조절하기 힘들 정도로 계속 싸였던 것인지, 안타깝게도 가인은 자신의 분노로 인해 동생 아벨을 쳐 죽이는 비극적 일을 저지르고 만다.

창세기 48, 9.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에게 말하고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죽이니라.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그가 이르되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

 

가인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한도에서 사람을 죽인 최초의 살인자가 된 것이다.

 

거기다가 하나님의 말씀에 대적하는 최초의 대적자가 되었다.

가인의 부모였던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었다.

하지만 하나님을 대적하지는 않았다.

하나님의 질책에 상대에게 잘못을 떠넘기며 변명했었다.

하지만 가인처럼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다.

 

부모였던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으로 인해 사람에게 들어오게 된 죄성은 하나님을 향한 불순종을 넘어, 하나님께 거짓말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으로 더욱 악하게 확장됐다.

 

아무튼,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생육하여 얻게 된 두 아들, 가인과 아벨.

그중에 첫째 아들 가인이 마음속의 질투와 분노를 이기지 못해 자신의 동생, 아벨을 쳐 죽이는 존속살인이 벌어져 버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담과 하와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자신의 자식인데, 형이 동생을 죽인 것이다.

아담과 하와의 마음이 어떠하였을까?

 

저로서는 도저히 상상되지 않는다.

어떤 아픔, 어떤 슬픔에 비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저도 부모님의 죽음과 형제의 죽음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 경험은 지금 아담과 하와가 겪고 있는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다.

 

아담과 하와가 감당해야 했을 절망과 슬픔은 현재까지 우리가 겪었던 그 어떤 것보다도 더욱 아프고 쓰라린 것이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그와 동시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

그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이루었던 최초의 가정.

그 최초의 가정이 너무나도 처참하게 실패로 끝나 버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 결국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의 사랑의 본성과 그 사랑을 힘입어 다시금 회복되는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아담과 하와가 이미 에덴동산에서 뱀의 유혹에 넘어갔던 적이 있는 이들이다.

그들은 뱀의 유혹으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그것으로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는 아픔을 겪게 된다.

그것은 그들에게 있어서 첫 번째 실패였고, 실패의 대가였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불순종한 그들을 여전히 사랑하셨다.

창세기 32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이 말씀은 신학적으로 인간의 죄를 감당하시는 예수그리스도를 예표 하는 말씀이다.

그러면서 아담과 하와가 불순종하여 비록 에덴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긴 했지만, 여전히 그들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의 회복을 원하고 계신 것이다.

 

아담과 하와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분명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믿음이 더욱 깊어졌을 것이다.

비록 불순종으로 인해 자신들의 속사람이 죄성으로 오염되었지만,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고 계시므로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을 믿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첫째 아들 가인을 낳았을 때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했다고 고백하며 가장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절망했던 그들에게 가인과 아벨을 주시어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계속해서 자신들에게 유효한 명령임을 알게 하셨다.

이 말은 그들이 여전히 하나님과 함께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다.

또한, 가인과 아벨 자체가 슬픔에 젖어있던 자신들에게 커다란 기쁨이었다.

 

그런데 이런 일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첫째 아들의 범죄와 둘째 아들의 죽음은 자신들이 에덴에서 쫓겨났을 때 보다 더 큰 충격이고 아픔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에게 있었던 믿음의 체험으로 인해, 지금의 현실을 슬퍼하고 있는 것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그들은 슬픔을 극복했고,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말씀, 부모로서 가족을 이루어야 한다는 자신들의 사명을 다하기에 노력을 한다.

본문 25.

 

아담이 다시 자기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아들을 낳아 그의 이름을 셋이라 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내게 가인이 죽인 아벨 대신에 다른 씨를 주셨다 함이며

 

아담과 하와는 다시 동침하였고, 하나님께서는 범죄 한 가인과 죽어버린 아벨을 대신할 아들, 셋을 그들에게 주셨다.

이라는 이름의 뜻이 바로 대신하다이다.

 

셋으로 인하여 실패로 끝날 것만 같았던 최초의 가족은 온전한 믿음의 가정, 여호와를 아는 가정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본문 26.

 

셋도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으며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셋은 가인과 아벨을 대신하는 아들이다.

가인이 아벨을 죽인 그 증오와 죽음을 넘어선 새로운 사랑과 삶으로 나아가는 사건이다.

셋이 탄생하여 에노스로 그 계보가 이어지면서, 여호와의 이름이 여호와를 믿는 이들의 입을 통해 온전히 불리게 된 것이다.

 

말씀 마무리…….

두 아들을 한꺼번에 잃은 슬픔, 그것도 형제의 존속살인을 지켜보아야 했던 고통.

아담과 하와는 이런 아픔 속에서도 부모로서의 해야 할 바, 부모인 자신들에게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지 않았다.

 

너무나 큰 슬픔이었지만, 아담과 하와는 포기할 수 없었다.

부모로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으로서, 자신들이 이루어야 하고 지켜야 하는 것을 위해 다시금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게 된 가정, 하나님께서 함께 하게 하신 가족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지켜내야만 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부모인 아담과 하와에게 바라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모의 자리는 이렇게 어렵고 힘든 자리인 것 같다.

슬퍼도 슬퍼하고만 있을 수 없다.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없다.

 

흐르는 눈물을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빨리 닦아내야 한다.

풀려버린 두 다리에 다시 힘을 주어 일어나야 한다.

고개 숙인 자녀들을 향해 위로해야 하고, 축 처진 어깨를 토닥거리며 다 잘될 것이라고 격려해야 한다.

그리고 이전과 마찬가지로 가장 앞에 서서 삶을 길을 걸어가야 한다.

 

이것은 지금까지 우리의 부모님들이 그렇게 해 오셨고, 뒤늦게 부모가 된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의 모습이다.

 

누구보다도 아파했을, 누구보다도 많은 눈물을 흘렸을, 누구보다도 힘겨운 무게를 지탱해야 했을…….

하지만 누구보다도 내색하지 않았던 우리 부모님, 아버지 어머니…….

오늘은 잊지 말고 꼭 아버지 어머니께 전화해서 사랑한다고 고백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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