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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67 절기

[어린이주일]천국은 이런 자의 것.(마가복음 10:13-16)

by TwoTalents 2022. 5. 1.

제목 : 천국은 이런 자의 것.

 

본문 : 마가복음 10:13~16

13.사람들이 예수께서 만져 주심을 바라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14.예수께서 보시고 노하시어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15.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 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고

16.그 어린 아이들을 안고 그들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

 

말씀 :

5월은 소위 가정의 달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5월에는 가정과 관련된 기념일이 많고 행사도 많이 있다.

특별히 55일은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날로 정하였고, 국가적으로도 많은 행사가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교회에서도 이에 맞추어 5월 첫째 주는 어린이 주일로 지키고 있다.

바로 오늘이 어린이 주일이다.

 

어린이는 한 나라의 미래라고 말한다.

어린이가 우리 민족의 미래가 되는 것이다.

교회 적으로도 지금 눈에 보이는 주일학교의 현실이 바로 미래의 교회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이고, 한국교회의 미래이다.

 

그렇다면 지금 한국교회에서 교회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주일학교를 볼 때, 한국교회의 미래는 어떠한가?

참으로 암담하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슬픈 현실이다.

주일학교의 학생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말도 이제는 옛말이다.

학생이 아예 없는 교회가 부지기수이다.

이것은 이미 교회 규모가 크고 작고의 문제가 아니다.

교회 규모가 크면 큰 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비율적으로 어린이는 점점 줄고 있다.

장년 성도가 7~80, 100명이 되는 교회인데도 주일학교학생들이 10명 내외인 경우가 허다하다.

5~6명 정도밖에 안 되는 곳도 많이 있다.

장년부가 1000명 이상인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그냥 숫자만 봤을 때는 많게 느껴질 수 있는데, 비율적으로 보게 되면 커다란 위기임을 알 수 있게 된다.

어린이 사역에 특화된 몇몇 교회를 제외한 거의 모든 한국교회가 지금을 위기의 시기라고 다 인정한다.

위험수위를 넘어도 한참 전에 넘었다는 말들을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주일학교에 이런 위기가 닥친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원인을 분석하고 제시한다.

 

먼저는 아이들의 수가 줄어버렸다는 것이다.

애들 자체가 없다.

예전에 인구가 많다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고 얘기한 적이 있었다.

아니 둘도 많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라고 외치던 때가 엊그제만 같다.

그런데 이제는 낳으라고 해도 젊은 부부가 아기를 안 낳는다.

국가에서 출산장려 운동을 하고 여러 가지 혜택을 준다고 해도, 아기를 낳으려 하지 않는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정말 똑똑하다.

손익 계산이 분명하다.

옛날처럼 국가가 시킨다고 그대로 하지 않는다.

국가에서 말하는 출산장려라는 것이 그저 생색만 내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안다.

실제적으로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러니깐 안 낳는 것이다.

아기를 낳아도 키울 재정이 생기질 않는데.

아기를 낳는 순간 엄마, 아빠는 빚쟁이가 되어버리는데.

아기 출산과 함께 불행의 시작인데 누가 나으려고 하겠는가?

결혼했으니 아이는 무조건 낳아야 한다?

젊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출산을 장려하려면 파격적이게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설프게 하면 엄마, 아빠 화만 날 뿐이다.

 

어설픈 출산장려 정책은 별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도시 초등학교에서 한 반의 학생 수가 2~30여 명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아이들의 수가 확 줄었다.

 

두 번째로 주일학교가 줄어든 이유는 우리 애들이 너무나 바쁘다.

뭔 놈에 초등학생들이 일반 직장인들보다 더 바쁘다.

일주일 내내 스케줄이 다 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교회 나올 시간이 없다.

교사들이 주중에 담당하고 있는 주일학교학생을 한번 만나보려면 몇 주 전 부터 예약을 해야 만나준다.

이게 무슨 짝사랑도 아니고, 연예인 만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가뜩이나 애들도 없는데 각종 학원에 외국어 스쿨, 캠프, 기타 등등 이런 곳에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그나마 그런 곳에서 주일에 아무것도 안 해주는 것이 참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방학 때는 더 바쁘다.

여름성경학교를 아이들의 학원 스케줄에 맞추어서 잡아야 하는 비극적인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

어린이 성경 캠프?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때는 영어학원에서 주관하는 영어 캠프 가야 한다.

2022년 현재, 우리는 너무나도 바쁜 아이들이 주일 하루 주일학교에 나와 주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감사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교회 교육의 후진성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교회에 와도 아이들이 배울 게 없다는 말이다.

배울 게 없으니깐 재미도 없다.

엄마, 아빠 따라서 교회는 왔는데 지겹기만 하다.

그러니깐 몸을 배배 꼬며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것이다.

빨리 끝나지 않으니깐 딴짓하고, 그러다가 괜히 옆에 애를 건드린다.

옆에 애는 자기 건드린다고 울고, 그거 보다가 그 옆에 애는 따라서 울고, 그러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 문화가 발전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다고 얘기한다.

교회의 교육 문화 역시 정체한 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물론 일부 교회에서 대단히 발전된 모습으로 아이들을 이끌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긴 한다.

하지만 대부분 교회의 사정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세상은, 날마다 변하는 것도 모자라 시간 단위로 변화하고 있는데, 교회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어린이를 위한 주일학교 전문 사역자들도 손에 꼽을 정도로 몇 명 되지 않는다.

참으로 슬픈 현실이다.

 

한국교회의 주일학교가 이런 상태이다.

그렇다면 이대로 손 놓고 포기할 것인가?

그럴 수는 없다.

이런 상태이기 때문에 엄마와 아빠의 역할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아이들도 없고, 그나마 없는 애들이 너무나 바쁘고, 교회는 그리 재미없고.

이럴 때에 아이들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이는 엄마, 아빠밖에 없다는 것이다.

믿는 부모님들은 대부분 이렇게 고백한다.

나의 아이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것이라고.

그렇다면 맡은 자가 맡은 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올바른 모습이다.

부모님들의 고백대로라면 다른 누구도 아닌, 아이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엄마, 아빠에게 있는 것이다.

주일학교 교사도 아니고, 학원 선생도 아니고, 담당 목회자나 담임 목사도 아니다.

엄마와 아빠에게 있다.

엄마와 아빠가 믿음의 선배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앞에 언급했던 문제들은 많은 부분 해소될 수 있다.

그만큼 아이들에게는 엄마와 아빠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이다.

 

오늘은 아이들에게 엄마와 아빠가 해야 할 역할 중에 많은 것을 말하지 않고 단 한 가지만 말하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아이들을 교회에 데리고 오는 것이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예배의 장소로 함께 오는 것이다.

너무 별것 아닌 것인가?

맞다. 별거 아니다.

근데 이게 지금 너무나 힘들게 되어있다.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엄마와 아빠가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해야 할 많은 것들 중에서 예배를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다른 것을 위해 예배를, 아이와 함께하는 예배를 포기해 버린다.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와 함께 예배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한 시간이다.

그런데 여러 가지 세상적 이유로 이것을 포기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오늘 본문에서 13절의 말씀을 함께 읽어 보도록 하겠다.

 

사람들이 예수께서 만져 주심을 바라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여기서 사람들이 누굴까?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이 사람들은 바로 아이들의 엄마, 아빠일 것이다.

옆집 아저씨나 동네 누나, 사돈 어르신 이런 분 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아이들의 부모님이다.

이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예수님 앞에 나아왔다는 것이다.

이 아이들 스스로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니다.

자기들끼리는 올 수가 없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오면 당연히 그것을 막아버리는, 나서기 좋아하는 어르신들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애들은 가라는 말이다.

방금 읽은 본문에서도 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왔는데도 제자들이 꾸짖었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복잡한데 정신 사납게 애들을 왜 데리고 왔냐는 것이다.

이것은 부모들의 입장에서 감정적으로 상당히 기분 나쁠 수 있는 상황이다.

나에게는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존재인 아이인데, 제자들은 애물단지 취급하면서 데리고 가라고 화를 내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그렇더라도 이 사람들, 즉 부모님들은 예수께서 아이들을 만져 주시고 축복해 주시기를 바라며 예수께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

그 결과는 무엇인가?

예수님께서는 도리어 그것을 막으려 했던 제자들에게 노를 발하시며 꾸짖으신다.

본문 14.

 

예수께서 보시고 노하시어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것이냐?’

왜 아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너희가 마음대로 막아서느냐?’

아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놔두어라.’

부모들이 아이들을 나에게 데리고 오는 것을 막지 말아라.’

 

그러시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의 선언을 해 주신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부모님들의 역할, 즉 아이들을 예수께로 데리고 나온 그 역할로 인해 이 아이들은 천국을 소유한 자가 되었다.

천국이 이 아이들과 같은 자들의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 있는가?

만약에 이 부모들이 아이들을 예수께로 데리고 나오지 않았다면.

아니 데리고 왔다 하더라도 제자들의 꾸짖음 때문에 기분 나빠하면서 그냥 돌아가 버렸다면.

그랬다면 아이들이 예수님으로부터 이 위대한 말씀을 들을 수 있었겠는가?

지금 이 아이들이 예수님으로부터 천국의 주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아이들의 부모님 때문이다.

그 부모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오늘 저는 함께하시는 모든 분들이 이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시기를 바란다.

앞으로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실 분도 있을 것이고, 이미 부모로서 자녀가 있는 분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소중한 아이들을 위해, 다른 무엇을 하기 이전에.

가장 먼저 예수님께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아와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

예수께서 아이들을 만져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주님을 예배하는 자리에 아이들과 함께 나와야 한다.

때로는 제자들의 꾸짖음처럼 포기하도록 방해하는 요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왠지 주일도 학원에 가야 할 것 같고, 오늘 학원에 보강 있다던데 거기 안가면 우리 아이 뒤떨어질 것 같고.

성경 캠프도 중요하지만, 영어 캠프를 가야 다른 애들보다 앞설 것 같고.

이런 방해, 악한 영의 꾸짖음, 이겨 내시기 바란다.

그런 방해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나아오시기 바란다.

주님을 향한 예배의 자리에 아이들을 이끄시기 바란다.

이것은 부모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아이들이 아무런 의심 없이, 평안한 마음으로 어디라도 따라갈 수 있는 존재는 엄마와 아빠밖에 없다.

여러분의 아이들에게 여러분이 해야 한다.

 

사랑하는 믿음의 신앙공동체 여러분.

영유아에서 주일학교를 거치며 교회 나오는 습관, 주일의 생활 패턴을 만들어 주지 못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어려워진다.

우리 아이가 중학생 되고, 고등학생 되었을 때, 그제야 교회에 데리고 오려 한다면, 이미 너무 어려운 일이 되어버려 있을 것이다.

만약 대학생 때까지 예배의 자리로 못 데리고 나오면, 예수님께서 다시 오셔야 할 정도로 어려워진다.

불가능은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어려워진다는 말이다.

자녀가 직장인이 되면, 이제 내가 아빠라고 엄마라고 자녀에게 뭐라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그저 교회 행사 때라도 교회에 얼굴 한번 비춰주면 감사한 일이 되어버린다.

그 상태로 결혼하면 어떻게 될까?

이젠 기도밖에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내 품 안에 있을 때, 아직은 엄마와 아빠를 의지할 때, 그때 내 아이를 교회에, 예배의 장소에 데리고 와야 한다.

그리고 중간에 틀어지지 않고 그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도하면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최선을 다해 우리의 아이를 예배의 자리로 데리고 나왔을 때.

그때 예수님께서 여러분을 향하여, 여러분의 아이들을 향하여 이렇게 말씀해 주실 것이다.

 

천국이 이런 자의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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