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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44 복음, 땅 끝을 향하여-사도행전(I)

이방인을 불러들이다.(사도행전 10:9-23a)

by TwoTalents 2022. 3. 13.

이미지 출처 - 고신뉴스 KNC

제목 : 이방인을 불러들이다.

 

본문 : 사도행전 10:9~23a

9.이튿날 그들이 길을 가다가 그 성에 가까이 갔을 그 때에 베드로가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가니 그 시각은 제 육 시더라

10.그가 시장하여 먹고자 하매 사람들이 준비할 때에 황홀한 중에

11.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

12.그 안에는 땅에 있는 각종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있더라

13.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어라 하거늘

14.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 한대

15.또 두 번째 소리가 있으되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

16.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 그 그릇이 곧 하늘로 올려져 가니라

17.베드로가 본 바 환상이 무슨 뜻인지 속으로 의아해 하더니 마침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시몬의 집을 찾아 문 밖에 서서

18.불러 묻되 베드로라 하는 시몬이 여기 유숙하느냐 하거늘

19.베드로가 그 환상에 대하여 생각할 때에 성령께서 그에게 말씀하시되 두 사람이 너를 찾으니

20.일어나 내려가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 내가 그들을 보내었느니라 하시니

21.베드로가 내려가 그 사람들을 보고 이르되 내가 곧 너희가 찾는 사람인데 너희가 무슨 일로 왔느냐

22.그들이 대답하되 백부장 고넬료는 의인이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 유대 온 족속이 칭찬하더니 그가 거룩한 천사의 지시를 받아 당신을 그 집으로 청하여 말을 들으려 하느니라 한대

23.베드로가 불러 들여 유숙하게 하니라

 

말씀 : 

지난주에는 로마 백부장 고넬료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나누었다.

고넬료가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를 위하여 베드로를 예비하셨다.

고넬료에게 욥바에 있는 베드로를 찾아가서 그를 자신의 집으로 초청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고넬료는 천사가 전한 말씀에 따라 사람들을 베드로가 있는 욥바로 보내게 된다.

 

오늘 본문은 지난주 고넬료의 응답이 되었던 베드로의 상황을 전하고 있다.

베드로 역시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그 기도에 응답을 받는다.

베드로는 자신에게 주어진 그 응답으로 인하여 이방 민족을 향한, 땅끝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말씀을 나누는 동안 우리도 베드로처럼 하나님의 귀하신 뜻을 깨닫는 놀라운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먼저 오늘의 본문은 이렇게 시작된다.

본문 9.

 

이튿날 그들이 길을 가다가 그 성에 가까이 갔을 그 때에 베드로가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가니 그 시각은 제 육 시더라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베드로가 있는 욥바 근처에 다다르게 되었다.

그런데 그 시점에 베드로는 기도를 하려고 지붕으로 올라갔다.

그 시각은 제 육 시였다.

본문의 육 시는 오늘날 낮 12시에 해당된다.

지난주에 유대인들의 관습은 오전 9, 오후 3시 이렇게 두 차례 기도하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고넬료도 유대관습에 따라 제 구 시, 즉 오후 3시경에 기도했었다.

그런데 베드로는 유대관습과는 상관없는 시간에, 기도하기 위해 지붕으로 올라간 것이다.

아무래도 베드로는 기도에 관해서는 유대관습에 얽매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언제라도, 무슨 일이든지 주님의 응답이 필요할 때면 전통에 구애받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를 올렸던 것으로 생각된다.

 

베드로는 기도 중에 시장함을 느끼게 된다.

본문 10, 11.

 

그가 시장하여 먹고자 하매 사람들이 준비할 때에 황홀한 중에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

 

그런데 베드로는 배가 고픈 중에, 그 상태로 황홀경에 빠지게 된다.

환상을 보게 된 것이다.

개역 한글에서는 이 부분을 비몽사몽으로 번역하고 있다.

비몽사몽은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 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꿈과 같은 환상으로 빠진 것이다.

그 환상은 하늘에서 큰 보자기 같은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이었다.

그릇에 담긴 내용물은 이런 것이었다.

본문 12.

 

그 안에는 땅에 있는 각종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있더라

 

베드로는 그릇에 담긴 내용물을 확인하고는 상당히 불쾌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릇에 담긴 짐승들은 모두, 유대인들이 전통적으로 부정하다고 여기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레위기 11장에 잘 기록되어 있다.

레위기 11장에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정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에 관해서 말씀하신다.

 

어쨌든 베드로가 환상 중에 부정한 짐승으로 가득한 그릇을 보고 있을 때, 한 소리가 베드로에게 들리게 된다.

본문 13, 14.

 

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어라 하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 한 대

 

그 소리는 베드로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하늘에서부터 내려온 그릇에 담긴 짐승들은 유대인들이 부정하게 여기고, 베드로 또한 부정하다고 생각하는 짐승들인데...

그 부정한 짐승들을 잡아먹으라고 명령하기 때문이었다.

베드로는 그 말씀을 따를 수 없었다.

베드로는 지금까지도 전통에 의해 부정하다고 여긴 짐승을 잡아먹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부정한 짐승에 관한 유대인들의 전통은 엄연히 하나님의 말씀에 의한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레위기 11장에서 모세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이 그 기준이다.

물론 세월이 흐르면서 율법은 왜곡되고 오용되기도 하였다.

어쨌든지 간에 부정한 짐승을 먹으라는 것은 베드로가 알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에 반하는 말씀이다.

그렇기에 그 말씀에 바로 순종할 수 없는 노릇이다.

베드로는 주어진 말씀을 거부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배고픔 중에도 어기지 않고 지키고 있는 것이다.

지금 들리는 소리는 말씀의 의도가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이것이 시험인지, 그저 순종을 바라는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목적이 불분명하다.

그러니 대놓고 시키는 대로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에 베드로에게 다시 한번 소리를 통해 말씀이 전달된다.

본문 15, 16.

 

또 두 번째 소리가 있으되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 그 그릇이 곧 하늘로 올려져 가니라

 

그런데 두 번째 소리에서 하나님의 뜻이 전달된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셨다는 것이다.

모세를 통해 부정하다고 말씀하신 것이 맞고, 그것을 전통으로 유대인들이 지켜온 규례가 분명하다.

그런데 그런 것과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정화시켰다는 말씀이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정화시키시고 깨끗하다고 인정하신 것을 인간인 베드로가 속되다고 평가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베드로가 유대 전통에 따라 속된 짐승이라고 정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다.

그렇다면 그분이 깨끗하다고 하면 깨끗한 것이다.

 

이 일이 세 번 반복되지만, 베드로는 여전히 온전하게 환상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다.

본문 17, 18.

 

베드로가 본 바 환상이 무슨 뜻인지 속으로 의아해 하더니 마침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시몬의 집을 찾아 문 밖에 서서 불러 묻되 베드로라 하는 시몬이 여기 유숙하느냐 하거늘

 

베드로는 환상의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한 채 혼란스러워한다.

환상을 통해 주께서 전하시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고민에 빠진 것이다.

그러던 중에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욥바에 도착하여 시몬의 집으로 베드로를 찾아오게 된다.

그런데 그때쯤 고민하고 있던 베드로에게 성령이 임하신다.

본문 19, 20.

 

베드로가 그 환상에 대하여 생각할 때에 성령께서 그에게 말씀하시되 두 사람이 너를 찾으니 일어나 내려가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 내가 그들을 보내었느니라 하시니

 

베드로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의아해하면서 찾을 때, 당연히 기도하면서 구했을 것이다.

그때, 성령이 임하시어 시몬의 집으로 베드로 자신을 찾아온 사람을 만나라고 말씀하신다.

의심하지 말고, 그들의 요구대로 그들을 따라 그들과 함께 가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응답이다.

기도하던 고넬료에게 베드로를 응답으로 말씀하셨던 것처럼.

기도하던 베드로에게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을 응답으로 말씀하신 것이다.

그래서 베드로는 곧 내려가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본문 21.

 

베드로가 내려가 그 사람들을 보고 이르되 내가 곧 너희가 찾는 사람인데 너희가 무슨 일로 왔느냐

 

베드로는 여전히 환상의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성령으로 인해 자신이 본 화상과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의 방문에 깊은 연관성이 있음을 확신하였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자신을 찾아온 이유에 관해 질문하는 것이다.

이네 사람들은 자신들이 베드로를 찾아온 목적을 전한다.

본문 22.

 

그들이 대답하되 백부장 고넬료는 의인이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 유대 온 족속이 칭찬하더니 그가 거룩한 천사의 지시를 받아 당신을 그 집으로 청하여 말을 들으려 하느니라 한 대

 

베드로는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그들의 주인인 로마 백부장 고넬료를 소개받게 된다.

그들은 고넬료를 의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근거로는 고넬료가 유대 온 족속에게 칭찬받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제시한다.

비록 로마가 유대인들의 지배국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방 민족이다.

유대인들은 이방 민족을 쉽게 칭찬하지 않는다.

부정하다고 생각하고 가까이하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유대인들이 진정으로 고넬료를 칭찬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고넬료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었고, 그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베드로를 응답으로 말씀하셨음을 전한다.

하나님께서 베드로를 초대하여 함께하라고 하셨던 사실을 베드로에게 증거한다.

 

이 얘기를 들은 베드로가 그들에게 이렇게 반응한다.

본문 23절 상반절.

 

베드로가 불러 들여 유숙하게 하니라.”

 

주의 사자가 전하는 말씀인데도 전통에 따라 부정한 음식을 먹지 않았던 베드로이다.

그 기준대로라면 베드로가 이방인을 집으로 불러들인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런데 그런 베드로가 자신을 찾아온 이방인들을 집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불러들였을 뿐만 아니라, 그 집에 머물러 자는 것까지 허락한 것이다.

베드로는 환상 중에 보았던 부정한 짐승들을 절대로 먹지 않겠다던 단호한 모습과는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정하게 생각하는 이방인, 거기다가 자신의 민족을 속국으로 삼고 있는 로마 사람을 자신이 머물고 있는 숙소로 들여보내고 유숙하게 한 것이다.

 

베드로의 태도가 갑자기 바뀐 것은 무엇 때문일까?

베드로가 세상 환경에 따라 변질된 것인가?

아니다.

이것은 베드로가 하나님의 말씀을 새롭게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의한 전통에 따라, 부정한 것과 부정하지 않은 것의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환상을 통해서, 하나님이 깨끗하다고 하신 것은 부정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들은 것이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 앞에 결코 모순된 말씀이 아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이시기에 부정한 것과 정한 것의 기준은 언제라도 하나님의 뜻으로 조정될 수 있는 것이다.

거기다가 환상의 의미를 알기 위해 기도했는데, 그 기도의 응답으로 이방인을 만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 정도면 정확하게는 아니더라도 어렴풋이 주님께서 전하시려는 뜻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가 있다.

그렇기에 베드로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 전통적 생각, 신앙적 신념을 포기한 것이다.

자신의 신념보다 우위에 있는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인 것이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나의 생각을 과감하게 바꾼 것이다.

지금까지 이방인은 부정하다고 믿었고, 그들과 가능한 연관될 일을 만들지 않으려고 했지만.

주님께서 만나라고 하셨기 때문에, 부정한 것도 깨끗하다고 하실 수 있는 주께서 만나라고 하셨기 때문에.

자신을 찾아온 이방인을 거리낌 없이 만나고 유숙하게 했던 것이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여기까지인데.

이후에 베드로는 자신이 보았던 환상의 의미를 정확하게 깨닫게 되고.

그 깨달음으로 이방인을 향한 복음 전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어쨌든 오늘 말씀의 핵심은 이것이다.

하나님의 뜻 앞에서 베드로는 자신의 신념을 과감하게 포기했다는 것이다.

부정한 음식이고, 부정한 이방인이었지만.

하나님께서 깨끗하다고 말씀하셨다면 먹을 수 있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깨끗하다고 인정하신다면 이방인일지언정 만날 수 있고, 함께 유숙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고, 믿고 있었던 신념, 지식, 전통보다도.

지금 새로이 드러난 하나님의 뜻이 무엇보다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내가 가진 생각을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

책임지는 것이 많은 자리에 있을수록 전통을 깨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워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신앙인은 날마다 새로운 말씀 앞에 겸손히 무릎 꿇어야 한다.

새로운 말씀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날마다 바뀐다는 말이 아니다.

같은 말씀이라도 어제와는 다르게 주시는 새로운 깨달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매일 매일 말씀과 함께할 때, 성도는 더 깊은 영성으로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날마다 자라가는 믿음으로 어제 깨닫지 못했던 깨달음을 오늘 깨닫게 되고, 오늘 듣지 못한 하나님의 음성을 내일은 듣게 되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교회 공동체 여러분.

결코, 하나님의 말씀을 모두 이해한다고, 하나님의 뜻을 모두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자만해서는 안 된다.

여전히 부족한 나를 인정하고, 계속해서 말씀을 통해 배워야 하는 나를 인정해야 한다.

겸손하게 무릎 꿇고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주님은 우리에게 크고 놀라운 비밀한 것들을 알게 하실 것이다.

오늘도 최우선으로 되시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내일도 먼저이신 주님의 뜻을 따라...

주님의 나라와 주님의 영광을 위해 나아가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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