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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2 누가복음 묵상(I)

광야에서 시작되다.(누가복음 3:1-14)

by TwoTalents 2022. 1. 12.

이미지 출처 - '광야에 외치는 소리' 페이스북

 

제목 : 광야에서 시작되다.

 

본문 : 누가복음 3:1~14

1.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 그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 왕으로,

2.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3.요한이 요단 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4.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5.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6.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함과 같으니라

7.요한이 세례 받으러 나아오는 무리에게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일러 장차 올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8.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9.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10.무리가 물어 이르되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11.대답하여 이르되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하고

12.세리들도 세례를 받고자 하여 와서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13.이르되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 하고

14.군인들도 물어 이르되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이르되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 하리라

 

묵상 :

이제 본격적으로 복음의 역사들이 시작된다.

오늘 본문은 세례 요한의 사역이 소개되고 있다.

세례 요한이 어떤 일을 했으며, 무슨 메시지를 전했는지를 오늘 본문을 통해 알 수 있게 된다.

 

먼저 세례 요한이 사역할 당시의 정치적, 종교적, 사회적 배경을 설명한다.

본문 1, 2.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 그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 왕으로,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본문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당시의 정치적, 종교적 실세들이다.

디베료 황제는 로마의 티벨리우스 황제를 말하는 것이다.

본디오 빌라도는 로마에서 파견한 유대의 총독으로 그 지역을 총괄하는 지방 장관이다.

헤롯은 헤롯 대왕의 아들, 헤롯 안디바로 그의 이복동생 빌립, 그리고 루사니아와 함께 유대를 삼등분하여 분봉왕으로 다스리고 있었다.

원래 제사장은 가야바인데, 그의 장인이면서 이전 대제사장이었던 안나스가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치 대제사장이 두 명인 것처럼 묘사되고 있다.

 

이렇게 당시의 실세들이 소개되는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은 실제들이 있는 왕궁이나 성전이 아니라 척박한 땅, 빈들에 임하게 된다.

우리는 이것을 주목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빈들, 광야에 임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이 권력자들이 있는 왕궁이나 성전에 임하신 것이 아니라, 광야에서 노숙자처럼 지내고 있는, 약대 털옷 입고, 메뚜기 잡아먹고 있었던 세례 요한에게 임했다는 것이다.

 

본문은 세례 요한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본문 3~6.

 

요한이 요단 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함과 같으니라

 

세례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고 난 뒤, 광야에서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였다.

누가는 이것을 이사야의 예언이 성취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여기서도 주목해야 할 것은 회개가 광야에서부터 선포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광야로 임하였고, 그 말씀이 임한 광야에서 회개가 선포되는 것이다.

 

이렇게 광야에서 요한이 회개의 세례를 선포할 때,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세례를 받으려고 나아오게 되었다.

본문 7~9.

 

요한이 세례 받으러 나아오는 무리에게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일러 장차 올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요한의 선포를 듣고 회개의 세례를 받으러 사람들이 나아온 것이다.

오늘날로 치면 목회자가 전하는 메시지를 듣고, 기도 받으려고 나온 것이다.

그런데 그런 그들을 향해 세례 요한이 무엇을 하는가?

요한은 그들에게 욕설을 퍼부어 버린다.

독사의 자식들아라고 외치는 것이다.

지금 광야로 세례를 받으러 오는 자들은 유대인들이다.

원래 독사의 자식들아라는 말은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을 향한 욕설이었다.

그런데 세례 요한은 유대인들을 향해 이방인에게나 할 법한 욕설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속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말한다.

말로만, 혈연적으로만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해서, 진정한 아브라함의 자손이 아니라는 것이다.

독사의 자식, 이방인과 똑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왜 그런가?

그들에게는 회개의 열매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말하기 이전에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먼저 맺으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경고하는 것이 이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다는 것이다.

나무꾼이 나무를 도끼로 찍어서 넘어트릴 준비가 다 되었다는 말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했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회개의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독사의 자식들과 마찬가지로, 이방인들과 마찬가지로, 아브라함의 자손이 아닌 자들과 마찬가지로 다가올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경고이다.

하나님께서는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드실 수 있는 분이시다.

단지 혈연만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인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세례 요한의 메시지에 사람들은 찔림을 받아 요한에게 질문을 하게 된다.

본문 10~14.

 

무리가 물어 이르되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대답하여 이르되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하고 세리들도 세례를 받고자 하여 와서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이르되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 하고 군인들도 물어 이르되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이르되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 하니라

 

사람들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무엇인지를 질문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세례 요한은 아주 구체적인 행동 양식을 제시한다.

세례 요한이 제시하는 말을 종합하며 그것은 사랑과 공정이다.

삶에 있어서 사랑과 공정이 실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깐 회개라는 믿음의 고백이 있은 뒤에는 반드시 그에 합당한 삶의 실천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주님을 향한 믿음과 그 믿음을 행하는 실천이 함께 실행되어야 한다.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해 진정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칭해 주실 것이다.

 

오늘 말씀에서 깊이 묵상한 부분은.

이 모든 일들이 지금 광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광야에 있었던 세례 요한에게 임하였다.

세례 요한은 광야에서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였다.

그리고 회개의 세례를 원했던 사람들은 광야에서 사랑과 공정의 메시지를 듣게 된다.

이 광야에서부터 복음의 역사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실 때, 가장 약한 모습으로 가장 낮은 곳에 임하셨다.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하신 주님의 복음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메마른 광야에서 전파되어지기 시작하였다.

주님은 사역을 하시면서 유명해지시고, 사람들의 칭송을 받으며 그의 사역을 왕궁과 같은 화려한 곳으로 옮기지 않으셨다.

그는 계속해서 낮은 자들과 낮은 곳에서 함께 하셨다.

그리고 결국 척박한 곳, 골고다, 해골의 골짜기에서 십자가에 달리셨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이 낮은 곳으로 임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언젠가부터 한국교회는 화려해지고, 거대해져 버렸다.

세상의 성공과 믿음의 성공을 동일한 모습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큰 교회, 많은 성도, 많은 재정, 거대한 건물.

이런 것들이 성공의 척도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규모가 큰 교회의 목회자는 훌륭한 주의 종이고, 그들은 잘못을 저질러도 제재하지 않고, 제재하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주님은 낮은 곳으로 오셨다.

낮은 곳으로 오셔서 가장 척박한 곳, 광야에서 사역을 시작하셨다.

그리고 메마른 곳, 골고다에서 죽음을 맞이하셨다.

우리는 주님을 만나기 위해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내려가야 한다.

세상은 위로 위로 올라가려 하지만.

믿음의 사람들은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그곳에 주님이 계신다.

 

광야에서 회개가 시작되었고, 광야에서 복음이 시작되었음을 기억하면서.

오늘날 우리의 삶이 척박하고 메마르다 할지라도, 그때에 임하실 주님의 말씀을 기대할 수 있는 우리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여전히 낮은 곳에 계신 주님을 바라보며, 낮아짐으로 높아지는 놀라운 믿음의 이치를 깨닫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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