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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2 누가복음 묵상(I)

가난한 자의 하나님.(누가복음 2:1-20)

by TwoTalents 2022. 1. 7.

 

이미지 출처 - 피콕

제목 : 가난한 자의 하나님.

 

본문 : 누가복음 2:1~20

 

묵상 :

오늘 본문에는 요한의 탄생에 이어 예수님의 탄생이 기록된 부분이다.

당시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명령으로 요셉과 마리아는 살고 있던 나사렛에서 요셉의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가서 인구 조사에 임하여야만 했다.

본문 1~7.

 

그 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하라 하였으니 이 호적은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이 되었을 때에 처음 한 것이라 모든 사람이 호적하러 각각 고향으로 돌아가매 요셉도 다윗의 집 족속이므로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를 향하여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그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하러 올라가니 마리아가 이미 잉태하였더라 거기 있을 그 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이때 마리아는 이미 임신 중이었다.

그래서 인구 조사를 위해 갔었던 베들레헴에서 출산을 하게 된 것이다.

아마도, 인구 조사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왔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보니 요셉과 마리아는 마땅히 머물 곳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마구간에서 아이를 출산하게 된다.

이스라엘의 왕, 세상의 왕이라는 아이의 탄생은 마구간에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말의 구유, 여물통에 누이게 된다.

 

천사들은 새롭게 태어난 왕의 소식을 전하게 된다.

그런데 그들이 찾아간 곳은 들판이었고, 그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 들은 이들은 그곳에서 양을 치고 있는 목자들이었다.

본문 8~14.

 

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홍보나, 광고할 때 유의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노출될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홍보나 광고를 진행하는 매체나 사람이 얼마만큼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는가일 것이다.

신뢰성이 놓은 사람이나 매체가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홍보나 광고의 효과는 극대화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왕의 탄생을 알리기 위한 천사의 선택을 광고적인 입장에서 어떤 평가를 할 수 있을까?

형편없는 선택이다.

제대로 광고하려면, 예루살렘이나 기타 큰 도시의 중심부에서 왕이나 제사장처럼 백성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그런데 아무도 없는 빈 들에서, 사람들이 신뢰하지도 않는 목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홍보나 광고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당시의 가난하고 비천한 위치에 있었던 목자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어쨌든 천사가 전하는 소식을 들은 목자들은 베들레헴으로 가서 자신들이 들은 이야기에 관해 확인하려고 한다.

본문 15~20.

 

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가니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하고 빨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서 보고 천사가 자기들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한 것을 전하니 듣는 자가 다 목자들이 그들에게 말한 것들을 놀랍게 여기되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새기어 생각하니라 목자들은 자기들에게 이르던 바와 같이 듣고 본 그 모든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며 돌아가니라

 

목자들은 서둘러서 베들레헴으로 갔고 거기서 천사의 말처럼 말구유에 누인 한 아기를 보게 된다.

그들은 천사들이 말한 것을 확인한 다음 그 있었던 일을 그곳의 사람들에게 전하게 된다.

사람들은 놀랐고, 마리아는 목자들의 말을 마음에 새겨둔다.

그리고 목자들은 표적을 확인하고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들인다.

 

오늘 본문에서 천사들은 예수님의 탄생을 구주의 탄생이라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세상을 구원할 이의 탄생이라고 하기에는 참으로 초라하다.

아이가 태어난 곳이나 눕게 된 구유, 아기의 탄생이 가장 먼저 전해진 장소, 그 소식을 들은 사람들.

왕이나, 구주의 탄생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천사는 분명하게 온 백성에게 미칠 기쁨의 좋은 소식이라고 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픈 욕망보다, 가난해지지 않으려는 의지가 더 강한 것 같다.

이것은 부자들을 향한 부러움보다는 내가 가난하게 될 두려움이 더 크다는 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부자가 되는 것보다는 가난해지지 않는 것이 더 현실적이게 보인다.

그만큼 가난이라는 것은 사람이면 누구나가 염두에 두면서 생활하는 문제이다.

인간의 모든 생활, 경제활동과 연관이 있다고 봐야한다.

 

저는 예수께서 태어날 때부터 낮고 비천한 모습으로 오셨기에 진정한 구주가 되시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왕궁의 좋은 방에서 수많은 고위관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태어나셨다면.

그가 세상 구석구석에서 온갖 일을 다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오셨다는 말을 어떻게 공감할 수가 있단 말인가?

집에 쌀이 없어서, 점심을 레스토랑에 가서 안심스테이크로 사 먹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누가 쌀 좀 후원하세요.

이 말이 공감되는가?

전혀 공감되지 않는 말이다.

 

오늘 말씀의 제목이 가난한 자의 하나님이다.

저는 가난한 자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모든 이들의 하나님이 되신다고 믿는다.

만약 부자들의 하나님이시라면, 말 그대로 부자들만의 하나님밖에 되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낮고 천한 모습으로 오셨기 때문에 모든 이들을 아우를 수 있는, 그들을 구원할 수 있는 구세주가 되심을 믿는다.

만약 가장 높은 곳에서 태어나서 누가 보더라도 진짜 왕이네하고 인정하게 된다면, 그들만의 왕, 그들만의 구세주일 뿐이다.

주님은 가난한 자들의 구세주, 가난한 자들의 하나님이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이들의 구세준, 온 세상의 하나님이 되시는 것이다.

그분이 우리의 구세주, 나의 하나님이시다.

우리의 가난함을, 나의 슬픔을 직접 겪으셨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공감하시며 같이 아파할 수 있는 진정한 구세주이심을 고백한다.

 

오늘 나와 함께하시며 나의 아픔을, 나의 슬픔을, 나의 가난을 공감하시며 위로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느끼는 이 하루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주님께서 어떻게 태어나셨는지를 묵상하면서.

그렇게 낮은 자리에서 태어나신 주님께서, 나를 위해 더 낮아지는 삶을 사셨다는 것을 기억하며, 그 은혜에 감사할 수 있는 귀한 하루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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