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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2 누가복음 묵상(I)

기가 찬 하나님의 은혜.(누가복음 1:26-56)

by TwoTalents 2022. 1. 3.

이미지 출처 - Vingle

제목 : 기가 찬 하나님의 은혜.

 

본문 : 누가복음 1:26~56

 

묵상 :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탄생이 예고되는 부분이다.

세례 요한의 탄생을 예고했던 천사 가브리엘이 여섯 달 후에 갈릴리의 나사렛이라는 동네에 나타난다.

그리고는 그 동네에 살고 있던 요셉이라는 사람과 그의 약혼녀 마리아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전하게 된다.

본문 26~33.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매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갑자기 나타난 천사 가브리엘이 10대 소녀 마리아에게 은혜를 받은 자라고 말하며 평안하라고 인사한다.

그런데 이어지는 가브리엘의 말은 그녀가 전혀 평안할 수 없는 말을 하는 것이다.

마리아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고 하면서 하는 말이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라는 것이다.

지금 가브리엘은 결혼도 하지 않은 10대 소녀에게 임신하고 아이를 낳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 말이 10대 소녀인 마리아,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약혼자가 버젓이 있는 그녀에게 어떻게 은혜의 소식일 수가 있는가?

이 소식은 은혜가 아니라 마리아의 입장에서는 저주이다.

약혼자에게 파혼당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자칫하면 사람들에게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처녀가, 그것도 약혼자가 있는 사람이 상대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아이를 임신한다?

당시의 사회적 통념에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천사 가브리엘은 결혼도 하지 않은 아가씨에게 임신 소식을 전하면서, 나중에 그 아이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구구절절 설명한다.

 

그런데...

지금 마리아에게 이런 가브리엘의 말이 귀에 들어오겠는가?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라라는 말을 들으면서부터 멘붕이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태어날 아이가 누구이고 나중에 어떻게 되고, 이런 말은 지금 제대로 들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마리아는 가브리엘에게 질문할 수밖에 없었다.

본문 34~38.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마리아가 큰 충격을 받았음이 분명하다.

그녀는 가브리엘에게 대놓고 적나라하게 질문한다.

자신은 남자를 모른다는 것이다.

남자랑 잠자리를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성적인 관계 자체를 맺은 적이 없는데, 어떻게 임신이 되느냐고 질문을 하는 것이다.

마리아가 이렇게 질문을 하니깐 이제 가브리엘은 이 소식이 왜 마리아에게 은혜인지를 짧게나마 설명을 하게 된다.

불가능할 것 같은 이 일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가능한 일이다.

성령이 마리아와 함께하셔서 하나님의 능력이 마리아를 덮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처녀인 마리아를 임신하게도 하셨지만.

그에 앞서 나이가 들어서 더 이상 임신 불가능했던 그녀의 친족, 엘리사벳도 임신하게 하셨다는 것이다.

가브리엘은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하지 못하시는 일이 없음을 선언한다.

이런 설명을 들은 마리아는 그제서야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인정하며 여호와의 말씀대로 이루어지기를 간구하게 된다.

 

그런데 이 일이 있은 후에 마리아는 가브리엘이 얘기한 자신의 친족, 엘리사벳을 찾아가게 된다.

본문 39~45.

 

이 때에 마리아가 일어나 빨리 산골로 가서 유대 한 동네에 이르러 사가랴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하니 엘리사벳이 마리아가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지라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내 주의 어머니가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 된 일인가 보라 네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아이가 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도다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마리아가 있는 곳에서 엘리사벳이 있는 곳까지의 거리가 약 100라고 한다.

보통 2~3일은 가야 당도할 수 있는 거리였다고 하는데.

어린 소녀가 가기에는 꽤 먼 거리이다.

그렇다면 마리아는 왜 엘리사벳을 찾아갔을까?

마리아는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을 것이다.

가브리엘이 마리아의 임신 소식을 전하면서, 하나님의 능력을 증거하기 위해 함께 언급한 이가 엘리사벳이다.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임신 사실을 확인하는 것으로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것을 더욱 확신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지금 마리아에게는 자신의 처지를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누구랑 자기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나눌 수 있는가?

부모님이랑 나눌 것인가? 약혼자 요셉이랑? 친한 친구들?

만약 가브리엘의 말이 맞다면, 마리아가 처한 상황에서 이 상황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엘리사벳밖에 없는 것이다.

 

이미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체험한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방문에 기쁨으로 반응한다.

자신의 복중의 아이가 기뻐함을 느끼면서, 자신도 마리아를 축복하고 마리아의 태중에 있는 아이까지 축복하게 된다.

13살 소녀가 결혼도 하지 않고 임신을 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그녀를 축복하고 그 태중의 아이를 축복할 사람이 어디 있는가?

하나님의 은혜를 먼저 체험하고, 그 은혜를 알았던 엘리사벳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이다.

 

이 모든 것을 경험하고 확인하고 나 뒤, 마리아는 하나님을 찬양하게 된다.

본문 46~56.

 

마리아가 이르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셨도다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하니라 마리아가 석 달쯤 함께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니라

 

마리아는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라고 고백을 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10대 소녀이다.

불안감과 두려움, 궁금함.

이런 것들이 완전하게 해소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엘리사벳을 찾아갔고, 그녀의 임신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그 엘리사벳이 성령의 감동으로 전하는 축복을 받게 된다.

이런 일들로 인해 그녀의 불안감과 두려움은 확신과 용기로 한층 더 발전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마리아는 이제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가브리엘이 전했던 은혜가 진정으로 은혜였음을 노래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 말씀을 통해 깊이 묵상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는 인간의 생각과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말 한대로 처녀가 잉태하여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은혜일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하나님의 은혜였다.

인간의 생각과 인간의 시야를 뛰어넘는 놀라우신 하나님의 은혜였다.

 

또 하나의 깨달음은 하나님의 은혜라 할지라도 그 은혜를 받은 이에게 고통이 수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리아는 놀라운 소식과 함께 그 은혜를 확인하는 작업으로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본인은 확신하게 되었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마리아는 처녀로서 약혼자가 아닌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방탕한 여인일 뿐이다.

약혼자 요셉이 허락만 한다면 돌로 쳐 죽여도 괜찮은 여자이다.

사람들의 조롱과 비난은 앞으로 마리아가 감당해야 할 고난인 것이고, 그것은 그녀가 받은 은혜로 인한 것이었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좀 더 깊은 묵상을 하는 시간이었다.

내 생각, 내 가치관, 내 경험에 하나님의 은혜를 가두지 않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

그 깨달음으로 어떤 모양, 어떤 상황에서도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가 확실하다면.

마리아처럼 그 은혜를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순종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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