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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3 요한복음 묵상

기다리며, 그 말씀대로 하는 것.(요한복음 2:1-12)

by TwoTalents 2022. 1. 6.

이미지 출처 - 갓피플

제목 : 기다리며, 그 말씀대로 하는 것.

 

본문 : 요한복음 2:1~12

1.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2.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3.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4.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5.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6.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7.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8.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11.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12.그 후에 예수께서 그 어머니와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가셨으나 거기에 여러 날 계시지는 아니하시니라

 

묵상 :

예수님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가나 혼인 잔치에 초대받으시고 참석하셨다.

그런데 그 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지고 말았다.

잔치에 손님을 초대해 놓고선 음식이 떨어져서 대접을 못 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잔치의 주최자는 분명히 당황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발을 동동 굴렀을 것이다.

그런데 이때, 어머니 마리아가 나서서 예수님에게 부탁하신다.

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사실을 예수님에게 알리는 것이다.

마리아가 갑자기 이 문제를 예수님에게 말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하지만 마리아는 예수님의 남다름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

예수를 잉태했을 때 자신이 들었던 천사의 말, 그리고 예수께서 어렸을 때 보이셨던 기이한 행동들과 말들을 모두 마음에 두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저 지나가는 말로 넋두리처럼 말한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어쨌든 어머니의 말에 예수님은 시큰둥 하신다.

본문 4.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죠?”

나보고 어쩌라구요?”

아직은 제가 나설 때가 아닌데요

 

대충 이런 식의 표현일 것이다.

언 듯 이런 예수님의 대답은 거절처럼 들린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지가 않다.

지금 예수님께서는 를 말씀하시고 계신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포도주의 부족함을 해결하고 말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자신이 드러나야 할 때가 아니라는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마리아도 예수님의 말씀을 거절로 받아들이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그렇기에 그는 예수님의 대답을 듣고는 이렇게 말한다.

본문 5.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예수님께서 해결해 주겠다고 하신 것도 아니고, 아직 때가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마리아는 하인들에게 예수의 말씀을 그대로 따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마리아는 때를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서 해결할 수 없지만, 때만 되면 당연히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이다.

그렇기에 그 만 기다리면 된다.

가능한 지금이면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잔치가 끝나기 전에 그 가 된다면 그것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하인들에게 예수가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따르라고 미리 언질을 줬던 것이다.

 

인생의 8~90%를 조급함으로 살아왔던 것 같다.

한 살, 두 살 나이는 먹어감에 따라 계속 뭔가를 해야 할 것만 같았고,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과 비교해서 뒤처지는 느낌을 받아서는 안 될 것만 같았다.

자기 일에 성공하며 꿈을 이룬듯한 이들을 보며 여전히 제자리인 내가 한심하기도 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주신 깨달음으로 남과의 비교만큼 어리석은 것이 없고, 아래 것이 아니라 위에 것을 찾고 소망을 두어야 함을 진정으로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이 땅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부족한 인간이다.

그렇기에 부끄럽지만 지금도 조급함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연약하고 부족한 종을 위해 오늘 말씀이 다시 한번 말씀하신다.

 

때를 기다려라.

기다리면서 오직 말씀대로 행하라.

 

아버지 하나님.

주신 깨달음대로 주님의 때를 기다리며, 말씀대로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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