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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구약)/07 사사기 묵상(I)

편견을 가지고 착각하는 레위인.(사사기 19:11-21)

by TwoTalents 2021. 12. 8.

이미지 출처 - 노동자 연대.

제목 : 편견을 가지고 착각하는 레위인.

 

본문 : 사사기 19:11-21

11.그들이 여부스에 가까이 갔을 때에 해가 지려 하는지라 종이 주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우리가 돌이켜 여부스 사람의 이 성읍에 들어가서 유숙하십시다 하니

12.주인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돌이켜 이스라엘 자손에게 속하지 아니한 이방 사람의 성읍으로 들어갈 것이 아니니 기브아로 나아가리라 하고

13.또 그 종에게 이르되 우리가 기브아나 라마 중 한 곳에 가서 거기서 유숙하자 하고

14.모두 앞으로 나아가더니 베냐민에 속한 기브아에 가까이 이르러 해가 진지라

15.기브아에 가서 유숙하려고 그리로 돌아 들어가서 성읍 넓은 거리에 앉아 있으나 그를 집으로 영접하여 유숙하게 하는 자가 없었더라

16.저녁 때에 한 노인이 밭에서 일하다가 돌아오니 그 사람은 본래 에브라임 산지 사람으로서 기브아에 거류하는 자요 그 곳 사람들은 베냐민 자손이더라

17.노인이 눈을 들어 성읍 넓은 거리에 나그네가 있는 것을 본지라 노인이 묻되 그대는 어디로 가며 어디서 왔느냐 하니

18.그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는 유다 베들레헴에서 에브라임 산지 구석으로 가나이다 나는 그 곳 사람으로서 유다 베들레헴에 갔다가 이제 여호와의 집으로 가는 중인데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는 사람이 없나이다

19.우리에게는 나귀들에게 먹일 짚과 여물이 있고 나와 당신의 여종과 당신의 종인 우리들과 함께 한 청년에게 먹을 양식과 포도주가 있어 무엇이든지 부족함이 없나이다 하는지라

20.그 노인이 이르되 그대는 안심하라 그대의 쓸 것은 모두 내가 담당할 것이니 거리에서는 유숙하지 말라 하고

21.그를 데리고 자기 집에 들어가서 나귀에게 먹이니 그들이 발을 씻고 먹고 마시니라

 

묵상 :

장인의 집에서 무리하게 길을 떠난 레위인은 그 여정에서도 무리수를 둔다.

그들은 이미 많이 늦었기 때문에 어디라도 머물러 안전하게 밤을 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레위인이 고집을 부리는 것이다.

가장 먼저 도착한 여부스에서 함께했던 종이 주인에게 그곳에서 유숙할 것을 권한다.

하지만 레위인은 그곳이 이방인의 성읍이라는 이유로 들어가지 않는다.

아마도 이방인에게서 환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일행을 거닐고 무리하게 이스라엘 중 베냐민 지파에게 속한 기브아로 나아가게 된다.

레위인은 그곳에서 이스라엘이 나그네를 대접하는 전통을 자신에게 행할 것을 기대했던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기브아에 도착했을 때, 그곳의 사람들은 레위인 일행에게 별 관심이 없다.

이미 영적으로, 신앙적으로 타락한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명하신 나그네를 외면하지 않는 아름다운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남아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거리에서 밤을 지새게 될 판이었는데, 에브라임 출신이면서 기브아에 살고 있었던 한 노인의 영접으로 그의 집에 들어가게 된다.

 

레위인은 첫출발부터 고집을 부리더니, 여정의 과정에서도 계속 고집을 부린다.

늦은 시각임에도 이방인을 향한 편견 때문에 종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여부스에서 유숙하려 하지 않았다.

이방인에게 편견을 가졌던 레위인은 자기 민족에게는 기대를 하게 된다.

레위인이면서도 그 시대의 영적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장인의 융숭한 대접으로 판단력이 흐려진 것인지...

그는 자신의 민족이 나그네를 당연히 대접해 줄 것이라는 생각에 늦은 시간임에도 굳이 기브아까지 가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은 레위인의 편견이고 착각이었다.

이방인은 실제 그들을 대접했을지, 외면했을지 방문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 없다.

기대하고 들어간 기브아에서는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찬밥신세가 되어버렸다.

그곳에 살고 있는 베냐민 사람들에게 나그네를 대접하는 전통 따위는 잊은 지 오래인 것이다.

 

예전에 교회 다닌다는 이유 때문에 무조건 착한 사람일 것이라는 얘기를 듣곤 했었다.

그러다가 시간이 좀 지나서, ‘교회 다니는 사람이니깐 그래도 좀 다르겠지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좀 더 시간이 지나, ‘교회 다니는 사람이나 안 다니는 사람이 별반 다르지 않네라는 말이 들리곤 하였다.

그러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교회 다니는 놈이 더하다니깐이라는 말들이 들려왔다.

요즘은 누군가의 범죄 소식이 전해지면, ‘그 인간 교회 다니는 놈 아니야? 알고 보면 목사나 장로일 거야라는 의심을 받게 된다.

이제 교회 다니는 사람, 예수님을 믿는 사람을 그래도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적어도 한국에서 거의 없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에게 교회다니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라는 착각조차도 주지 못하고...

오히려 범죄자를 향해 저 인간 교회 다니는 놈 아니야?’라는 편견만 줄 정도로...

한국 교회는 빛과 소금이 아닌, 어둠과 곰팡이의 역할을 너무 잘 해버렸다.

 

한국 교회는 회복될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원하시고 말씀으로 그 길도 가르쳐 주셨다.

한국 교회는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말씀대로 변화될 수 있을까?

갑자기 또 우울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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