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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구약)/07 사사기 묵상(I)

과한 대접 때문이다.(사사기 19:1-10)

by TwoTalents 2021. 12. 8.

이미지 출처 - Google 이미지 검색

제목 : 과한 대접 때문이다.

 

본문 : 사사기 19:1-10

1.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 때에 에브라임 산지 구석에 거류하는 어떤 레위 사람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맞이하였더니

2.그 첩이 행음하고 남편을 떠나 유다 베들레헴 그의 아버지의 집에 돌아가서 거기서 넉 달 동안을 지내매

3.그의 남편이 그 여자에게 다정하게 말하고 그를 데려오고자 하여 하인 한 사람과 나귀 두 마리를 데리고 그에게로 가매 여자가 그를 인도하여 아버지의 집에 들어가니 그 여자의 아버지가 그를 보고 기뻐하니라

4.그의 장인 곧 그 여자의 아버지가 그를 머물게 하매 그가 삼 일 동안 그와 함께 머물며 먹고 마시며 거기서 유숙하다가

5.넷째 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떠나고자 하매 그 여자의 아버지가 그의 사위에게 이르되 떡을 조금 먹고 그대의 기력을 돋운 후에 그대의 길을 가라 하니라

6.두 사람이 앉아서 함께 먹고 마시매 그 여자의 아버지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청하노니 이 밤을 여기서 유숙하여 그대의 마음을 즐겁게 하라 하니

7.그 사람이 일어나서 가고자 하되 그의 장인의 간청으로 거기서 다시 유숙하더니

8.다섯째 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떠나고자 하매 그 여자의 아버지가 이르되 청하노니 그대의 기력을 돋우고 해가 기울도록 머물라 하므로 두 사람이 함께 먹고

9.그 사람이 첩과 하인과 더불어 일어나 떠나고자 하매 그의 장인 곧 그 여자의 아버지가 그에게 이르되 보라 이제 날이 저물어 가니 청하건대 이 밤도 유숙하라 보라 해가 기울었느니라 그대는 여기서 유숙하여 그대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내일 일찍이 그대의 길을 가서 그대의 집으로 돌아가라 하니

10.그 사람이 다시 밤을 지내고자 하지 아니하여 일어나서 떠나 여부스 맞은편에 이르렀으니 여부스는 곧 예루살렘이라 안장 지운 나귀 두 마리와 첩이 그와 함께 하였더라

 

묵상 :

사사기의 마지막 부분이다.

사사기의 마지막 얘기는 가출한 어린 첩을 찾아온 레위인의 이야기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레위인과 첩 사이에 불화가 생겼고, 그것으로 아내는 자신의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레위인은 그녀가 가출한 지 넉 달이 되어서야 그녀를 찾아 나섰다.

그럼에도 아내의 아버지, 즉 레위인의 장인은 자신의 사위를 융숭하게 대접한다.

당시에는 전통적으로 방문한 사위에 대해서는 사흘 동안 대접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삼 일이 지나고도 장인은 계속해서 사위를 대접하려고 한다.

그를 강권하여 이틀을 더 머물게 한 것이다.

처가에 머문 지 다섯째 되는 날 아침에 레위인은 이제 떠나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장인은 레위인을 붙잡고 다시 대접을 강권한다.

결국은 레위인이 처가에 온 지 다섯째 날 밤이 되어서야 집으로 떠날 수 있게 되었다.

아마도 다음날이 안식일이라 더 이상은 머물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늦은 출발이 그 가정에, 특별히 레위인의 어린 아내에게 너무나도 큰 불행을 주게 된다.

 

너무 과한 대접, 그것이 화근이 되고 말았다.

본문의 내용상 아내보다는 남편인 레위인의 잘못이 더 커 보인다.

하지만 장인은 늦게라도 찾아온 사위가 감사했던 것인지, 그에게 너무나 저 자세이다.

당시의 문화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겠지만, 전통적인 대접의 기일이 지났음에도 계속해서 사위를 대접하려고 한다.

아마도 이번에 자신의 딸이랑 돌아가게 되면, 두 사람이 더욱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는 것으로 보인다.

레위인은 과한 대접을 거절하지 않는다.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인지, 아니면 장인의 말처럼 마음이 즐거웠던 것인지, 장인이 붙잡는다고 그대로 붙잡혀서 마음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결국은 안식일이 다 되어서야 정신을 차리고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한 것이다.

너무 과한 대접은 대접하는 이도, 대접을 받는 이도 판단을 흐리고 만들 뿐이다.

레위인의 장인은 자신이 잘 대접하면 사위와 딸이 더 잘 지낼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바람처럼 되지 않는다.

레위인은 장인의 과한 대접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안식일이 다가왔음을 망각해 버렸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너무 늦었는데, 그럼에도 무리해서 길을 떠났던 것이다.

 

과한 것이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할 때가 아주 많다.

과한 대접은 서로를 착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과함 때문에 불의가 정의를 무너트리기도 한다.

과한 대접을 하지 말자.

과한 대접을 받지 말자.

적당함으로 마음을 지킬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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