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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구약)/07 사사기 묵상(I)

그거 다 핑계에요.(사사기 1:11-21)

by TwoTalents 2021. 11. 2.

이미지 출처 - KBS 개그콘서트

 

제목 : 그거 다 핑계에요

 

본문 : 사사기 1:11~21

11.거기서 나아가서 드빌의 주민들을 쳤으니 드빌의 본 이름은 기럇 세벨이라

12.갈렙이 말하기를 기럇 세벨을 쳐서 그것을 점령하는 자에게는 내 딸 악사를 아내로 주리라 하였더니

13.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 그것을 점령하였으므로 갈렙이 그의 딸 악사를 그에게 아내로 주었더라

14.악사가 출가할 때에 그에게 청하여 자기 아버지에게 밭을 구하자 하고 나귀에서 내리매 갈렙이 묻되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니

15.이르되 내게 복을 주소서 아버지께서 나를 남방으로 보내시니 샘물도 내게 주소서 하매 갈렙이 윗샘과 아랫샘을 그에게 주었더라

16.모세의 장인은 겐 사람이라 그의 자손이 유다 자손과 함께 종려나무 성읍에서 올라가서 아랏 남방의 유다 황무지에 이르러 그 백성 중에 거주하니라

17.유다가 그의 형제 시므온과 함께 가서 스밧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쳐서 그 곳을 진멸하였으므로 그 성읍의 이름을 호르마라 하니라

18.유다가 또 가사 및 그 지역과 아스글론 및 그 지역과 에그론 및 그 지역을 점령하였고

19.여호와께서 유다와 함께 계셨으므로 그가 산지 주민을 쫓아내었으나 골짜기의 주민들은 철 병거가 있으므로 그들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며

20.그들이 모세가 명령한 대로 헤브론을 갈렙에게 주었더니 그가 거기서 아낙의 세 아들을 쫓아내었고

21.베냐민 자손은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여부스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족속이 베냐민 자손과 함께 오늘까지 예루살렘에 거주하니라

 

묵상 :

하나님께서는 이미 모세 때부터 가나안을 정복할 때, 이방 문화를 철저하게 파괴하고 쫓아낼 것을 명령하셨다.

이 명령은 모세가 죽고 여호수아가 후계자가 되었을 때도 변함이 없었고, 여호수아가 죽고, 사사의 시대로 접어들어서도 변하지 않는 명령이다.

하나님께서 여전히 함께하실 것이기에 함께하신 그 손을 이스라엘이 놓지만 않는다면, 하나님의 명령은 하나님께서 직접 책임져 이루어 주실 것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명령은 온전히 지켜지지 않았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손을 놓아버린 것이다.

 

본문에는 유다 지파가 가사 및 그 지역과 아스글론 및 그 지역과 에그론 및 그 지역을 점령하는 것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이 정복의 과정에서 골짜기에 거주하고 있었던 이방인들에 대해서만은 쫓아내는 것을 실패하였다고 전한다.

그런데 그 실패의 이유가 그들에게 철병거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사기 시대는 청동기 시대로 인정된다.

그렇기에 철병거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전쟁에서 위협적인 요소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유다가 그들을 완전히 쫓아내지 못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는가?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 것이 아니라, 따를 수 없었던 것이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결코, 그렇지 않다.

그 모든 것은 그저 핑계일 따름이다.

애초에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탈출할 때부터 홍해를 건너고, 광야를 지나서, 다시 요단강을 넘어 가나안을 정복하는 모든 과정 중에 기적과 같지 않았을 때가 있었는가?

불가능한 일이 가능케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는가?

모세와 여호수아, 그리고 이후에도 변함없으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변절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기막힌 승리를 허락하셨다.

그런데 이제 와서 무슨 철병거가 어떻고, 골짜기가 어떻고 한단 말인가?

뿐만 아니라 뒤이어서 베냐민 지파도 여부스 족속을 완전히 쫓아내지 못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계속되는 승리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명령 앞에서 그들의 신앙이 나태해졌다고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방 민족과의 어떤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그들의 강력한 무기 앞에 공격할 엄두를 내지 못한 것인지.

어떤 경우라도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하게 수행하지 못하였다.

이것은 그들이 비록 승리하였고, 성공한 것 같지만, 결국은 실패한 것을 의미한다.

 

누군가에게 과제를 주었다.

그 과제는 피자 한 판을 다 먹는 것이다.

시간은 얼마나 걸려도 상관없다.

그냥 피자를 다 먹기만 하면 된다.

과제를 받은 사람은 여섯 조각의 피자 조각 중에 다섯 조각을 다 먹었다.

그리고 나머지 한 조각도 거의 다 먹고 귀퉁이만 조금 남기게 되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조금 남은 부분을 더 이상 먹지 않고,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버렸다.

이후에 그 남은 조각을 다시 먹을 일은 없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것에 성공한 것인가?

당연히 실패한 것이다.

이 사람에게 주어진 과제는 피자를 다 먹는 것이었지, 많이 먹는 것이 아니었다.

이스라엘 역시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에 대해 그럴싸한 핑계를 대고 있지만, 결국은 실패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능력을 안다고 하면서.

그러면서도 세상을 더 두려워하는 어리석은 내가 되지 않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시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무슨 이유에서건 그것은 그저 비겁한 변명이요 핑계일 뿐임을 기억하는 내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하나님 앞에서 변명하지 않기를, 핑계하지 않기를.

아버지께서 담대하게 하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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