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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67 절기

[부활절]'갈릴리'로 가자. (마태복음 28:1~10)

by TwoTalents 2021. 4. 5.

이미지 출처 - '참 평안'

 

제목 : '갈릴리'로 가자.

 

본문 : 마태복음 28:1~10

1 안식일이 다 지나고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려고 갔더니

2 큰 지진이 나며 주의 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와 돌을 굴려 내고 그 위에 앉았는데

3 그 형상이 번개 같고 그 옷은 눈 같이 희거늘

4 지키던 자들이 그를 무서워하여 떨며 죽은 사람과 같이 되었더라

5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는 무서워하지 말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 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6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 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

7 또 빨리 가서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하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일렀느 니라 하거늘

8 그 여자들이 무서움과 큰 기쁨으로 빨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알리려고 달음질 할새

9 예수께서 그들을 만나 이르시되 평안하냐 하시거늘 여자들이 나아가 그 발을 붙잡 고 경배하니

10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 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 하시니라

 

말씀 :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것이 있다.

그것은 물건일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떤 일, 혹은 특정 사람이나 장소일 수 있다.

저에게는 경상북도 경산과 충청남도 서산이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이 두 곳에서 하나님께서 목회자의 삶을 살게 하셨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에게도 이렇게 특별한 의미의 장소나, 날짜, 물건, 사람이 있을 것이다.

 

예수님과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도 특별하면서도 중요한 장소가 있었다.

오늘 예수님은 그러한 장소로 갈릴리를 말씀하신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안식 후 첫날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예수님의 무덤을 찾는다.

그런데 예수님의 무덤이 비어있는 것이다.

본문 1~5.

 

안식일이 다 지나고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려고 갔더니 큰 지진이 나며 주의 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와 돌을 굴려 내고 그 위에 앉았는데 그 형상이 번개 같고 그 옷은 눈 같이 희거늘 지키던 자들이 그를 무서워하여 떨며 죽은 사람과 같이 되었더라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는 무서워하지 말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예수님의 무덤이 비어있는 것도 놀라운데, 마리아들은 그곳에서 천사를 만나게 된다.

너무 무서워서 마치 죽은 사람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그곳에 있던 천사들이 상상할 수 없었던 소식을 듣게 된다.

본문 6.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 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

 

예수님께서 살아나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일은 이미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임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천사들은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의 현재 행적에 대해 그녀들에게 설명한다.

본문 7.

 

또 빨리 가서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하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일렀느니라 하거늘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이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실 것을 전한다.

이 말을 들은 여인들은 무서움과 기쁨, 말 그대로 충격이었을 것이다.

여인들은 천사의 말대로 예수님의 부활과 갈릴리로 가심을 제자들에게 전하려고 달음질을 한다.

그런데 그 도중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

본문 8, 9.

 

그 여자들이 무서움과 큰 기쁨으로 빨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알리려고 달음질할 새 예수께서 그들을 만나 이르시되 평안하냐 하시거늘 여자들이 나아가 그 발을 붙잡고 경배하니

 

앞서 말 한대로 다시 사신 예수님을 만난다는 것은 마냥 기쁜 일만은 아닐 것이다.

무섭고 두려운 마음도 있을 것이고, 착각에 빠졌다고 의심하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어쨌든 놀란 마음으로 기뻐하고 있는 여인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본문 10.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 하시니라

 

천사들이 여인들에게 말했던 것처럼 예수님 자신도 갈릴리로 가실 것을, 거기서 제자들을 만나실 것을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왜 갈릴리로 가실 것을, 거기서 제자들을 만나실 것을 말씀하셨을까?

예수님께서 이전에 그렇게 약속을 먼저 하셨기 때문이다.

마태복음 2631~32.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의 떼가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예수님 본인이 붙잡히시고, 제자들이 예수님을 다 버리고 도망가는 상황이 발생할 것을 설명하시는 장면이다.

그런데 이때 벌써 예수님은 당신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실 것과 다시 살아나신 다음 갈릴리로 가실 것을 말씀하셨다.

하지만 제자들은 이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고, 자신들은 절대로 예수님을 배신하고 버릴 일이 없음을 강조하기에 바빴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주님의 이 약속을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이다.

 

어쨌든 예수님은 자신이 제자들과 했던 약속에 지키시려 하신다.

그래서 부활하신 후에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만나실 것을 천사와 스스로의 말씀을 통해 밝히신다.

그렇다면 왜 하필이면 갈릴리일까?

 

이 갈릴리가 바로 예수님에게, 그리고 제자들에게 특별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갈릴리는 예수님의 사역이 처음으로 시작된 곳이다.

그리고 제자들이 예수님을 처음으로 만난 곳이 바로 갈릴리이다.

유다 지방 출신인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어디서 어떻게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스럽긴 하다.

하지만 예수님의 제자 대다수는 갈릴리에서 예수님을 처음으로 만났다.

마태복음 418, 19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의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또한, 갈릴리는 제자들이 예수님의 놀라운 능력을 처음으로 체험한 곳이다.

요한복음 29~11.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예수님의 수많은 이적들, 그 대부분은 갈릴리에서 행해졌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수많은 이적은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사실에 확신을 주었고, 그를 따르게 하였다.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

 

제자들에게 갈릴리는 바로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삶이 시작된 곳이었다.

마가복음 314~19.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 귀신을 내쫓는 권능도 가지게 하려 하심이러라. 이 열둘을 세우셨으니 시몬에게는 베드로란 이름을 더하셨고 또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야고보의 형제 요한이니 이 둘에게는 보아너게 곧 우레의 아들이란 이름을 더하셨으며 또 안드레와 빌립과 바돌로매와 마태와 도마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및 다대오와 가나나인 시몬이며 또 가룟 유다니 이는 예수를 판 자더라.”

 

이렇게 주님과 함께한 3년의 첫 시작이 된 곳.

자신들의 가업을 다 버리고 오직 예수를 믿고 따른 곳.

그렇게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한 곳이 바로 갈릴리인 것이다.

예수님을 만남으로 제자들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게 된 특별한 곳 갈릴리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다시 만나실 것을 약속하셨다.

그리고 이렇게 그 약속을 지키시고자 먼저 갈릴리에 가 계시겠다고 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왜 당신과 제자들의 특별한 만남의 의미가 있는 갈릴리에서 다시 제자들을 만나실 것을 원하시고 약속하셨던 것일까?

그것은 처음 시작된 갈릴리에서 다시금 새롭게 시작하기를 위함인 것이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죽으신 후에 실패자로 전락해 버렸다.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여 살고 있었다.

막달라 마리아로부터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얘기를 들었고, 몇몇 제자들은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을 직접 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예전처럼 예수님이 계속 함께 계신 것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이 죽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이상 예수님을 메시아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제자들에게 있어서 인생의 목적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자들을 다시 세우시고, 새롭게 시작시키시기 위해 예수님은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다시 만나시기 원하셨던 것이다.

 

먼저 제자들은 3년 전 예수님을 만났던 그 장소에서, 그 모습 그대로 예수님을 다시 만나게 된다.

요한복음 211.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은 이러하니라.”

 

디베랴갈릴리의 다른 이름이다.

제자들은 3년 전 갈릴리 바다에서 예수님을 주님으로 처음 만났었다.

이제 3년 후에 그 갈릴리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다시 만난 것이다.

 

제자들은 그곳, 갈릴리에서 변함없으신 주님의 능력, 주님의 승리하심을 다시 보게 된다.

요한복음 215~7.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

 

3년 전 첫 만남에서 예수님은 베드로의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게 하셨다.

주님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그 능력을 다시 보이시는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은 자신들을 향해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시리라고 하셨던 주님의 말씀을 기억해 냈을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다시금 제자의 삶을 시작할 것을 명령하신다.

요한복음 2115~17.

 

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또 두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하시고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

 

세 번이나 주님을 부인했던 베드로를 향해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세 번의 고백을 할 수 있게 해 주셨다.

그리고는 그에게 주님의 양을 치라고, 주님의 양을 먹이라고 명령하신다.

더 이상 실패자의 모습으로, 패배자의 모습으로 있지 말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기 전에 제자들은 이스라엘만의 작은 비전에 갇혀있었다. 이제는 그러지 말라는 것이다.

지난 과오를 훌훌 털고 일어나야 할 때이다.

그리고 보다 넓고, 보다 깊고, 보다 높은, 온 세상을 향한 꿈을 품어야 한다.

온 세상에 흩어져 있는 주님의 양들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렇게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는 제자들을 위해, 그들과의 특별한 장소였던 갈릴리로 제자들을 부르셨다.

낙심하고 있었던 제자들이 다시금 일어날 수 있도록 힘을 주신 것이다.

주님의 부활과 더불어 죽어있던 제자들의 마음을 다시 살리신 것이다.

 

말씀 마무리.

여러분의 갈릴리는 어디인가?

주님을 처음 만난 곳,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처음 알게 된 곳, 주님을 따르겠다고 고백했던 곳은 어디인가?

스러진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 정도로 주님의 사랑을 강력하게 체험한 곳이 어디인가?

우리에게 갈릴리는 제자들에게처럼 어떤 일정한 장소일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성경의 어떤 말씀 한 구절이 우리에게 갈릴리와 같은 역할을 해 줄지도 모른다.

어쩌면 누군가의 신앙적 격려와 가르침이 지금의 내가 있게 해 주었을 수도 있다.

우리의 갈릴리가 어떤 형태로 있든지 간에 그 갈릴리를 예비하시고 약속하신 분은 바로 우리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은 부활하시고 갈릴리에 대한 약속을 지키셨다.

그것으로 제자들은 잃어버렸던 믿음과 용기, 꿈과 희망을 다시금 찾게 되었다.

제자들을 영적으로 다시 살리셨다.

주님의 부활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똑같은 모습으로 역사하신다.

어떤 형태로든 나의 갈릴리가 나에게 새로운 힘을 줄 수 있는 이유는 주께서 진실로 부활하셨기 때문이다.

그 부활을 믿기 때문에 우리는 주님을 처음 만났던 특별한 시간을 기억하며 또 한 번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의 심령도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사랑하는 믿음의 신앙공동체 여러분.

날마다 우리의 갈릴리가 기억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린다.

때로는 힘들 때, 힘들어서 스러졌을 때, 스러졌는데 일어날 용기가 없을 때.

그 옛날 갈릴리를 생각하며, 나를 부르신 주님을 기억하며, 나를 구원하신 주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동하며.

무엇보다 다시 살아나신 주님을 믿으며.

그렇게 새롭게 시작하는, 새롭게 살아나는 믿음의 교회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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