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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66 아포칼룹시스 요안누-요한계시록(I)

사탄의 패망과 최후의 심판.(요한계시록 20:7~15)

by TwoTalents 2020. 12. 24.
이미지 - 최후의 심판.(미켈란젤로,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제목 : 사탄의 패망과 최후의 심판.
 
본문 : 요한계시록 20:7~15
7.천 년이 차매 사탄이 그 옥에서 놓여
8.나와서 땅의 사방 백성 곧 곡과 마곡을 미혹하고 모아 싸움을 붙이리니 그 수가 바다의 모래 같으리라
9.그들이 지면에 널리 퍼져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을 두르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태워버리고
10.또 그들을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11.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 데 없더라
12.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그 보좌 앞에 서 있는데 책들이 펴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13.바다가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14.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져지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15.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
 
말씀 :
오늘 본문은 계시록 20장 3절의 말씀을 이어받고 있다.
요한계시록 20장 3절.
 
“무저갱에 던져 넣어 잠그고 그 위에 인봉하여 천 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는데 그 후에는 반드시 잠깐 놓이리라”
 
천년 동안 무저갱에 갇혀 있던 사탄이 잠깐 놓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본문에서 그 시기가 된 것이다.
 
감금되어 있었던 사탄은 놓임을 받자마자 그리스도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을 향해 공격을 감행하게 된다.
본문 7, 8절.
 
“천 년이 차매 사탄이 그 옥에서 놓여 나와서 땅의 사방 백성 곧 곡과 마곡을 미혹하고 모아 싸움을 붙이리니 그 수가 바다의 모래 같으리라”
 
본문에서는 땅의 사방 백성이 ‘곡과 마곡’이란 말과 동일시되고 있다.
이 ‘곡과 마곡’은 에스겔 38, 39장에 나타난다.
에스겔서에서 곡은 회복한 이스라엘을 침략하기 위하여 북쪽 지방인 마곡에서 오는 메섹과 두발의 왕을 의미한다.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백성을 공격했던 대적자들을 상징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
그런데 어떤 특정한 왕이나 지역을 의미하기보다는 사단의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과 그의 백성을 대적하기 위하여 일어난 모든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왜냐하면, 앞서 말한 대로 본문에서는 곡과 마곡을 ‘땅의 사방 백성’과 동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단은 무저갱에서 천년 동안 갇혀 있었으면서도 변화되지 않았다.
속이는 자로의 본질을 그대로 가지고 무저갱에서 풀려나자마자 많은 사람들을 미혹시킨다.
그리고는 하나님을 대적하게 하는 일을 또 벌이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사람들이 다시 등장한 사탄의 유혹에 넘어간다는 것이다.
세상은 사탄이 없는 천년 동안 평화의 시대를 누렸다.
그런데도 사탄이 다시 등장해서 미혹을 시키자 거기에 넘어가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사탄은 변하지 않는 사악한 존재이며, 인간은 참으로 연약하고 어리석은 존재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어쨌든 이처럼 사탄과 사탄에게 미혹된 이들이 군대를 구성하여 성도들을 공격하게 될 것이다.
본문 9절.
 
“그들이 지면에 널리 퍼져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을 두르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태워버리고”
 
사탄의 세력들은 성도들의 진과 성을 둘러싸 버렸다.
그만큼 양적인 세력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의 어리석은 공격을 그대로 보고 계시지 않으신다.
그들의 공격이 시작되기도 전에 하나님의 불이 그들을 태워버리시는 것이다.
그리고 잠시 풀려났지만, 변함없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탄에게 더욱 강력한 징계를 내리신다
본문 10절.
 
“또 그들을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마귀와 짐승, 그리고 거짓 선지자까지 악의 삼위일체 모두를 불과 유황 못에 던져버리시는 것이다.
무저갱에서는 어두움에 그저 갇혀 있었다면, 이제는 꺼지지 않는 불 가운데 밤낮 괴로움을 당하게 된 것이다.
그곳에서는 무저갱과는 다르게 결코 잠깐이라도 풀려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사탄이 불과 유황 못에 떨어지고, 이제 사탄을 추종했던 불신자들을 향한 최후의 심판이 이루어지게 된다.
본문 11절.
 
“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 데 없더라”
 
요한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의 환상을 보게 된다.
보좌에 앉으신 이가 정확하게 누구인지는 밝히고 있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보좌에 앉으신 이가 하나님이심을 알 수 있다.
그 앞에서는 누구도 피하여 간 데가 없더라고 말한다.
세상 누구도 하나님의 눈을 피할 수 없으며, 그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말이다.
 
요한은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 앞에 나와 심판받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본문 12, 13절.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그 보좌 앞에 서 있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바다가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큰 자나 작은 자나 모두가 하나님의 보좌 앞에 서 있다.
이것은 모든 자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아가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나타내는 말이다.
본문에서 ‘죽은 자’라는 표현 때문에 이 심판이 오직 불신자들을 향한 심판이라는 주장도 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사탄의 심판이 이루어지고 난 뒤, 인간을 향한 최후의 심판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심판의 기준은 보좌 앞에 펼쳐져 있는 책들과 생명책이다.
책들에는 사람들의 행위가 기록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생명책에는 천국에 들어가게 될 명단이 기록되어 있음이 분명하다.
죽은 자들은 반드시 책에 기록된 자기 행위대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자신이 행한 것에 대해서, 자신이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행위는 단순히 도덕적 선함이나 악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믿음의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인간에 대한 심판이 끝나고 나면, 하나님께서는 사망과 음부마저도 심판하실 것이다.
본문 14, 15절.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져지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
 
본문에서는 사망과 음부를 의인화시키면서 불 못에 던지는 것으로 완전히 소멸시켜 버리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주께서 사망 권세, 죽음의 권세를 완전하게 이기셨음을 나타낸다.
이사야 25장 8절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사망을 영원히 멸하실 것이라 주 여호와께서 모든 얼굴에서 눈물을 씻기시며 자기 백성의 수치를 온 천하에서 제하시리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주께서 모든 심판이 끝마치시고, 사망과 음부마저 멸하시는 것으로 이제는 더이상 사망이, 죽음이 없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두려움도, 슬픔도 없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생명책에 자신의 이름이 기록된 이들만이 누리게 될 그리스도의 구원이다.
끝까지 주께로 돌아오지 않은 이들에게는 둘째 사망, 불 못에 던져지게 되고, 그곳에서 이를 갈며 슬피 울게 될 것이다.
 
이렇게 바벨론으로 시작된 심판은 두 짐승과 용, 그리고 불신자들에 대한 최후의 심판, 사망과 음부까지 불 못에 던져지는 것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악의 세력은 결국 망한다는 것이다.
사탄의 세력은 세상에서 창궐하였다.
사람들의 눈에는 가장 강한 존재로 여겨지며, 그 앞에 무릎을 꿇기도 하였다.
사탄은 거짓말하기 선수이고, 사람들을 그의 현란한 말솜씨에 넘어가 하나님을 저버리기도 하였다.
끝까지 주님을 버리지 않는 믿음의 사람들을 향해서는 무서운 공격을 할 만큼 강한 세력을 형성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봤자 그들의 마지막은 불 못에 던져지는 것이다.
그들의 권세, 그들의 힘, 그들의 영광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 묵인하신 딱 그때까지뿐이다.
하나님께서 묵인하신 시간은 사탄에게도 기회일 수 있었다.
하지만 사탄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존재이다.
진짜 안타까운 것은 사람들이 언제라도 사탄에게 넘어갈 수 있는 연약한 존재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연약한 인간들은 항상 세상의 가치관으로 바라보고 생각하며, 흔들리고 헷갈려 한다.
믿음의 사람들도 여전히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의 가치관을 완전하게 배격하거나 버릴 수가 없다.
우리가 산속에서 수도승처럼 살아가지 않는 이상, 그것은 불가능하다.
모든 이들이 칭송하고, 모든 이들이 잘했다고 하고, 모든 이들이 맞는 것이라고 말하게 되면….
그것이 악한 것이고, 잘못된 것이며, 틀린 것이라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판단을 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날마다 깨어 있기를 소망하여야 한다.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루라도 말씀과 함께하지 않으면, 아버지께 기도하지 않는다면,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면, 언제라도 사탄의 유혹에 넘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말씀을 통해 천국을 향한 소망을 품을 수 있어야 한다.
당장의 편안함이 아니라, 영원한 평안함을 꿈꾸어야 한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세상의 성공은 결코 영원한 것이 아니며,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니, 허상인 모든 것은 그저 불 못으로 던져질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교회 신앙 공동체 여러분….
우리에게 천국을 꿈꾸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그리스도를 알게 하시고, 그 이름을 믿게 하시어 영원한 생명을 사모하게 하신 주님께 찬양을 올린다.
오늘의 믿음, 오늘의 마음을 기억하고 지키어, 주님께서 부르시는 그날, 마지막 그날, 최후의 심판이 있는 그 날….
생명책에 기록된 나의 이름을 기뻐하며 다 함께 주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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