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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66 아포칼룹시스 요안누-요한계시록(I)

입에 달고, 배에 쓰고...(요한계시록 10:1~11)

by TwoTalents 2020. 8. 14.

이미지 출처 - Google 이미지 검색.

 

제목 : 입에 달고, 배에 쓰고...

 

본문 : 요한계시록 10:1~11

1.내가 또 보니 힘 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2.그 손에는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들고 그 오른 발은 바다를 밟고 왼 발은 땅을 밟고

3.사자가 부르짖는 것 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그가 외칠 때에 일곱 우레가 그 소리를 내어 말하더라

4.일곱 우레가 말을 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레가 말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

5.내가 본 바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

6.세세토록 살아 계신 이 곧 하늘과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이며 땅과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이며 바다와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을 창조하신 이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 되 지체하지 아니하리니

7.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의 나팔을 불려고 할 때에 하나님이 그의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하나님의 그 비밀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

8.하늘에서 나서 내게 들리던 음성이 또 내게 말하여 이르되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두루마리를 가지라 하기로

9.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 한즉 천사가 이르되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 같이 달리라 하거늘

10.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11.그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

 

말씀 :

오늘 본문은 일곱째 나팔 재앙이 일어나기 전에 막간으로 삽입된 부분이다.

요한계시록에서는 각각 재앙에서 삽입된 장면들이 나타나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일곱 인의 재앙에서는 144,000명과 셀 수 없는 허다한 무리에 관한 이야기가 삽입되어 있었다.

이 부분의 내용은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세상의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진노,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일곱 나팔 재앙에서는 일곱째 나팔이 불려지기 전에 오늘 본문인 10장과 11장이 삽입되었다.

삽입된 본문의 주된 내용은 교회가 이 어두운 시대 가운데 가져야 할 사명이 무엇인지를 전하고 있다.

이것으로 보아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세상에 대한 재앙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재앙 속에 있는 교회를 이야기하시는 것이다.

요한계시록 10장과 11장은 심판받을 수밖에 없는 세상에 대한 유일한 희망이 교회임을 밝히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사도 요한은 환상 중에 힘센 한 천사를 보게 된다.

본문 1, 2.

 

내가 또 보니 힘 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그 손에는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들고 그 오른 발은 바다를 밟고 왼 발은 땅을 밟고

 

본문의 천사가 누구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해석은 요한계시록 52절에 등장했던 천사와 같은 천사로 보는 것이다.

이 천사의 외형에 대해서 보기 드물게 특별한 묘사가 주어지고 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일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성경에서 예수님을 천사로 표현하는 경우는 없다.

 

어쨌든 이 특별한 천사는 그 손에 작은 두루마리를 들고 있다.

이 천사를 52절에 등장한 천사와 동일한 천사로 볼 경우, 그가 들고 있는 두루마리를 5장에 봉인되었던 두루마리와 동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두루마리의 내용은 세상의 종말과 심판에 관한 하나님의 비밀이 기록되어 있을 것이다.

 

이 특별한 천사가 큰소리로 외치기 시작한다.

본문 3, 4.

 

사자가 부르짖는 것 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그가 외칠 때에 일곱 우레가 그 소리를 내어 말하더라 일곱 우레가 말을 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레가 말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

 

이 힘센 천사가 외칠 때, 일곱 우레가 천사의 소리에 화답하듯 소리 내어 말한다.

사도 요한은 급하게 우레의 말을 듣고 기록하려고 하였다.

그때 하늘에서 또 다른 소리가 나서 요한에게 말한다.

그 소리는 일곱 우레가 말한 것에 대해 요한이 기록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일곱 우레의 말은 인봉할 것, 즉 비밀로 해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인간에게 자신을 나타내셨다.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이 하나님을 알 수 있도록 충분하게 주어졌다.

그런데 그 이상의 것에 대해서는 비밀스럽게 감추셨다.

불완전한 인간은 그 비밀을 들어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시험 들고 미혹될 가능성이 더 크다.

지나치게 알고 싶어 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뜻을 왜곡시킨 수많은 이단들이 이러한 사실을 증거한다.

지금은 몰라도 되는 것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약이다.

 

어쨌든 이렇게 우렛소리의 내용을 기록하는 것을 금지하는 소리가 들린 뒤에 힘센 천사가 하늘을 향해 오른손을 들고 맹세한다.

본문 5~7.

 

내가 본 바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 세세토록 살아 계신 이 곧 하늘과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이며 땅과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이며 바다와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을 창조하신 이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되 지체하지 아니하리니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의 나팔을 불려고 할 때에 하나님이 그의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하나님의 그 비밀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

 

이 천사는 하늘을 향해 하나님을 가리켜 맹세하고 있는 것이다.

일곱째 나팔이 불려질 때, 선지자들이 전한 복음과 하나님의 비밀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일곱째 나팔이 불려질 때는 마지막 때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때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알 수 없었던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비밀이 반드시 이루어지고, 그 이루어지는 것으로 사람들이 알게 될 것을 말씀하시고 있는 것이다.

이는 사도 바울의 사상과도 같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312절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결코, 서두르거나 조급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을 믿고, 그 믿음이 반석 같아서 힘든 세상에서도 흔들림 없이 주님만을 바라보고 있다면.

세상의 마지막 때, 주님 오시는 그날 우리에게 모든 것을 밝히 드러내실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하늘의 소리가 요한에게 다시 들리게 된다.

우레의 소리를 기록하지 말라고 했던 바로 그 음성이다.

본문 8.

 

하늘에서 나서 내게 들리던 음성이 또 내게 말하여 이르되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두루마리를 가지라 하기로

 

하늘의 소리는 힘센 천사가 가지고 있는 두루마리를 요한에게 가지라는 것이다.

이것은 요한을 향한 하나님의 선지적 부르심이다.

이는 에스겔을 부르실 때와 동일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요한계시록을 기록할 당시 요한의 나이는 이미 90세가 넘었다.

그는 이미 많은 사역을 감당하였다.

그리고 요한계시록을 기록할 당시에도 그 사역을 감당하다가 옥고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에게 다시 새로운 사명이 주어지고 있다.

요한은 이 소리에 그대로 순종한다.

본문 9.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 한즉 천사가 이르되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 같이 달리라 하거늘

 

보는 것만으로도 그 위엄에 주눅이 들게 되는 힘센 천사에게 요한이 다가간다.

그리고 요한은 그가 가지고 있는 두루마리를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힘센 천사도 거부하지 않고 하늘의 소리에 따라 두루마리를 요한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냥 주지 않고, 요한에게 그 두루마리를 먹어 버리라고 말한다.

앞서도 말했듯이 요한을 향한 선지적 부르심은 에스겔의 그것과 거의 동일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

에스겔 31~3.

 

또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발견한 것을 먹으라 너는 이 두루마리를 먹고 가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하라 하시기로 내가 입을 벌리니 그가 그 두루마리를 내게 먹이시며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내가 네게 주는 이 두루마리를 네 배에 넣으며 네 창자에 채우라 하시기에 내가 먹으니 그것이 내 입에서 달기가 꿀 같더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에스겔은 말씀이 꿀같이 단 것만을 말하고 있지만, 요한에 대해서는 입에서 꿀같이 단 말씀이 배에서는 쓰다는 것이 첨가되어 있다.

요한은 천사의 요구대로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어버린다.

본문 10.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이것은 요한이 천사의 말에 순종하는 것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받아드렸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요한이 두루마리를 먹었을 때, 천사가 말 한대로 두루마리는 그의 입에 꿀과 같은 단맛을 주었다.

그런데 역시 천사의 말처럼 배에서는 쓰게 되어버렸다.

이것은 앞으로 사도 요한이 감당하게 될 사역에 대해서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처음 받았을 때, 그것은 꿀과 같이 달고, 사역자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말씀을 전하는 실제 현장에는 고난과 핍박이 기다리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것을 싫어하는 악한 세력에 의해 방해받고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천사는 사도 요한에게 주신 사명을 이렇게 전한다.

본문 11.

 

그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

 

사도 요한에게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말씀을 받고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 복음을 전하고, 그가 본 종말에 대해서 전파하라는 말씀이다.

앞서 밝힌 대로 지금 사도 요한은 90세가 넘은 나이이다.

은퇴는 물론 그가 이 땅에서 얼마나 더 살게 될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런데 그런 그에게 다시 새로운 사명이 주어진 것이다.

 

잠시 사도 요한의 입장이 되어보았다.

90세가 넘은 사도 요한에게 과연 이 소명은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졌을까?

육체도 연약해 졌고, 복음을 전하다가 밧모섬에 유배되어 정신적으로도 힘든 상태인데, 이 새로운 사명은 그에게 버겁고 힘들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아니면, 유배 생활로 침체해 있던 요한에게 새로운 활력을 주는 하나님의 은혜였을까?

저는 후자임을 확신한다.

왜냐하면, 사도 요한은 여전히 말씀을 갈급해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가 나이가 많다고, 거의 70여 년 동안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전했다고 해서 말씀을 향한 갈급함이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그는 우레의 소리를 듣자마자 그것을 기록하려고 하였다.

그에게는 놓칠 수 없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되었을 것이다.

또한, 두루마리를 가지라고 했을 때, 두려움 없이 천사에게 다가가 두려움 그것을 달라고 요구하였다.

무엇보다, 그 두루마리를 먹어 버리라는 천사의 말에 주저하지 않고 그 두루마리를 먹어버렸다.

말씀을 향한 갈급함과 말씀을 얻기 위한 과감한 용기, 그리고 말씀을 받아들이기 위한 신속한 결단력은 예수님을 좇아 그의 말씀을 듣던 20대의 그와 전혀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그렇기 때문에 요한은 이 사명을 기쁨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사도 요한에게 주어진 이 사명은 단지 요한만이 감당해야 하는 사명이 아니다.

당시 교회를 대표했던 요한에게 주어진 교회의 사명이다.

교회는 끊임없이 말씀에 대해 갈급해야 한다.

말씀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말씀 속에서 위로받고 용기를 얻어야 한다.

매일 매일 말씀으로 새로워져서, 매일 매일 나를 새롭게 한 말씀을 세상에 전해야 하는 것이다.

나의 입에 꿀과 같이 달았던 그 말씀이, 복음이 전파되는 현장에서는 나의 배를 쓰게 할 것이다.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 없다.

멈춰서도 안 된다.

이미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미 우리에게 천국을 보여주셨다.

결국, 승리가 누구의 것인지를 벌써 알게 하셨다.

 

사랑하는 한마음 신앙 공동체 여러분.

최후 승리를 믿는가?

우릴 위해 준비된 빛난 면류관을 믿는가?

90세가 넘도록 말씀의 갈급함을 멈추지 않았던 요한처럼.

전혀 새로운 사명 앞에서도 기쁨으로 순종한 요한처럼.

한마음 신앙 공동체 모두가 날마다 말씀으로 새롭게 되고, 그 새로움으로 복음을 전하고, 새롭게 주어지는 사명에도 기쁨으로 순종하는 우리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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