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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46 한마음, 한뜻, 한몸(고린도전서)

당부의 말.(고린도전서 16:1~12)

by TwoTalents 2020. 6. 29.

이미지 출처 - Google 이미지 검색

제목 : 당부의 말.

 

본문 : 고린도전서 16:1~12

1.성도를 위하는 연보에 관하여는 내가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명한 것 같이 너희도 그렇게 하라

2.매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모아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

3.내가 이를 때에 너희가 인정한 사람에게 편지를 주어 너희의 은혜를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가게 하리니

4.만일 나도 가는 것이 합당하면 그들이 나와 함께 가리라

5.내가 마게도냐를 지날 터이니 마게도냐를 지난 후에 너희에게 가서

6.혹 너희와 함께 머물며 겨울을 지낼 듯도 하니 이는 너희가 나를 내가 갈 곳으로 보내어 주게 하려 함이라

7.이제는 지나는 길에 너희 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만일 주께서 허락하시면 얼마 동안 너희와 함께 머물기를 바람이라

8.내가 오순절까지 에베소에 머물려 함은

9.내게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열렸으나 대적하는 자가 많음이라

10.디모데가 이르거든 너희는 조심하여 그로 두려움이 없이 너희 가운데 있게 하라 이는 그도 나와 같이 주의 일을 힘쓰는 자임이라

11.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를 멸시하지 말고 평안히 보내어 내게로 오게 하라 나는 그가 형제들과 함께 오기를 기다리노라

12.형제 아볼로에 대하여는 그에게 형제들과 함께 너희에게 가라고 내가 많이 권하였으되 지금은 갈 뜻이 전혀 없으나 기회가 있으면 가리라

 

말씀 :

이제 고린도 교회에 전하는 바울의 편지가 마무리된다.

바울은 편지를 정리하면서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연보를 비롯한 몇 가지 사안에 대해 당부한다.

 

본문 1.

 

성도를 위하는 연보에 관하여는 내가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명한 것 같이 너희도 그렇게 하라

 

먼저 연보의 개념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예전에는 헌금과 연보의 개념이 혼용되어 사용되었다.

그렇다면 바울이 본문에서 말하는 연보가 헌금을 말하는 것인가?

헌금은 성경에서 고르반이나 도라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하나님께 드림’, ‘예물’, ‘헌물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연보는 로기아라는 단어로 내어놓아 남을 돕다’, ‘모금’, ‘수집등의 의미를 가진다.

그렇다면 헌금과 연보는 좀 다른 개념임이 분명하다.

헌금의 대상이 하나님이라면, 연보의 대상은 사람이다.

헌금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고, 연보는 어려운 형제, 자매를 돕기 위해 모금하는 것이다.

굳이 헌금으로 표현한다면, 구제헌금이 가장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연보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 돕기 위해 모금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확실하게 헌금이 아닌, 연보이다.

 

예루살렘 교회가 초대교회들의 본부와 같은 곳이긴 하지만, 그 지역의 사정으로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은 빈곤의 어려움 속에 있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이 개척하였거나 관계를 맺고 있는 여러 교회에 예루살렘 교회를 위해 연보할 것을 요구했었다.

갈라디아교회도 이 연보에 참여했던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도 갈라디아교회를 기준으로 연보에 참여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바울은 이 연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본문 2.

 

매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모아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

 

연보는 주기적으로 계획성 있게 하여야 한다.

갑작스럽거나 즉흥적이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각자의 형편에 맞게 하여야 한다.

결코, 무리할 필요가 없고, 부담 없이 기쁨으로 내어놓을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그리고 미리 준비되어져야 한다.

계획도 없이, 바울이나 다른 연보의 전달자가 도착했을 때, 그제서야 급하게 모금을 한다는 것은 연보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연보는 하나님께 헌금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교회의 실천 신앙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전한다.

본문 3, 4.

 

내가 이를 때에 너희가 인정한 사람에게 편지를 주어 너희의 은혜를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가게 하리니 만일 나도 가는 것이 합당하면 그들이 나와 함께 가리라

 

모금된 연보를 전달하는 것에 있어서도 교회가 인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통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바울은 이 연보를 은혜라고 표현하고 있다.

단지 가난한 이들을 동정하는 마음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연보는 철저히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안에서 행해져야 한다.

가진 내가 없는 저 사람에게 베푸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나누는 것이다.

 

연보에 대해 당부한 바울은 자신이 고린도 교회를 방문할 계획이 있음을 전한다.

본문 5~7.

 

내가 마게도냐를 지날 터이니 마게도냐를 지난 후에 너희에게 가서 혹 너희와 함께 머물며 겨울을 지낼 듯도 하니 이는 너희가 나를 내가 갈 곳으로 보내어 주게 하려 함이라 이제는 지나는 길에 너희 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만일 주께서 허락하시면 얼마 동안 너희와 함께 머물기를 바람이라

 

바울은 당시 에베소에 머물면서 고린도전서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는 에베소를 떠나 마게도냐에 먼저 방문할 것을 전한다.

그런 다음 고린도 교회를 방문할 것인데, 그때 방문하게 되면 짧게 있다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 계절, 겨울 정도는 고린도에서 함께 보낼 것이라고 전한다.

그렇다면 적어도 3개월 이상은 고린도에 머물 것이라는 것이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머물면서 다음 전도 여행을 준비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전도 여행에 대해서는 고린도 교회가 파송하는 교회가 되어주기를 원하였다.

바울은 장막 치는 기술을 가지고 자비량으로 전도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완전히 자비량으로 이것을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도시에 따라 일을 하면서 전도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고, 짧게 머문 곳에서는 시간상으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후원교회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물질이든, 기도이든, 하나님의 사역자에게는 하나님의 함께하심과 성도들의 관심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어쨌든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허락하심과 인도하심에 따라 진행될 것임을 고백한다.

 

이렇게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방문할 계획이 있지만 당장은 에베소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한다.

본문 8, 9.

 

내가 오순절까지 에베소에 머물려 함은 내게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열렸으나 대적하는 자가 많음이라

 

오순절까지는 에베소에 있겠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 이유를 자신에게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열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말은 지금 바울에게 전도의 기회가 계속해서 주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창 전도를 통해 믿음을 고백하는 이들이 생겨나는 상황에서 에베소를 떠날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시한을 오순절까지로 못 박고 있다.

이는 사도행전 19장에 나타나는 상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바울은 에베소 지역이 섬기고 있는 아데미 여신이 거짓이라고 선포하며 전도 활동을 벌였다.

그런데 아데미 여신의 신상을 만들어 파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데메드리오와 그 일당들은 이런 바울이 너무나도 싫었던 것이다.

그래서 바울을 비롯한 그의 협력자들에게 핍박을 가하였다.

아마도 오순절을 기점으로 그 핍박이 극에 다다랐던 것 같다.

바울은 최대한 핍박을 견디며 전도할 수 있을 때까지 전도하고, 더 이상 어려울 때, 에베소를 떠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바울은 최대한 에베소에서 버틸 수 있을 때까지는 버텨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자신이 고린도를 방문하기 이전에 다른 사역자가 방문하게 될 것을 전한다.

본문 10, 11.

 

디모데가 이르거든 너희는 조심하여 그로 두려움이 없이 너희 가운데 있게 하라 이는 그도 나와 같이 주의 일을 힘쓰는 자임이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를 멸시하지 말고 평안히 보내어 내게로 오게 하라 나는 그가 형제들과 함께 오기를 기다리노라

 

바울의 동역자이며, 영적 아들인 디모데가 먼저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게 될 것이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자신보다 먼저 방문하게 될 디모데에 대해서 최대한 사역자의 예우를 해 줄 것을 당부한다.

디모데가 고린도 교회에서 두려움을 품지 않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또한, 그를 주님의 종으로 인정하고 결코, 멸시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마지막으로 고린도에서 자신이 맡은 바 일을 잘 감당하고 평안하게 떠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당부한다.

정상적인 사역자에 대해서는 그가 말씀을 전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고, 입술을 통해 전해지는 말씀이 멸시받지 않고, 평안함으로 끝까지 사역할 수 있는 것은 교회의 입장에서도 너무나도 중요한 부분임이 분명하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놀라운 말씀 사역자 아볼로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본문 12.

 

형제 아볼로에 대하여는 그에게 형제들과 함께 너희에게 가라고 내가 많이 권하였으되 지금은 갈 뜻이 전혀 없으나 기회가 있으면 가리라

 

아볼로는 고린도 교회에서 가장 인기 많은 사역자 중 한 사람이었다.

고린도 교회를 개척한 바울이 있고, 예수님의 첫째 제자인 베드로가 있었음에도, 그를 향한 추종자가 따로 있었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선호한 사역자였다.

그런데 정작 아볼로는 고린도 교회에 방문할 계획이 없음을 바울에게 전했다는 것이다.

바울과 아볼로는 친밀한 관계를 맺고 서로 협력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이 사역자들을 향한 지나친 애착으로 인해 분열이 일어났고, 파당이 생겨버렸었다.

바울은 이 고린도전서를 통해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아볼로는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는 것이 이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자신이 환영받는 것 보다, 교회의 분열을 더 걱정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시고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라는 뜻을 보이시면, 아볼로도 고린도 교회를 방문할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니라는 것이다.

 

바울은 고린도전서를 통해 고린도 교회의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지적하였다.

그리고 강한 어투로 꾸중하며 잘못된 것을 고치라고 책망하였다.

바울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고린도 교회가 바로 교회이기 때문이다.

미우나 고우나 하나님께서 불러모으시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실 교회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 역시 주님의 마음으로 고린도 교회를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분열하고, 음행하고, 교만하기까지 한 고린도 교회이지만, 그들이 회복되어 다시 주님 앞에 하나 됨으로, 정결함으로, 겸손하게 나아오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구약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징계는 단순히 범죄한 이스라엘을 벌주려는 것이 아니었다.

때려서라도 바른길로 인도하려는 하나님의 사랑이었다.

바울 역시 그러한 하나님의 마음으로 고린도전서를 기록하였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그저 야단치고, 꾸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바울의 책망을 듣고 다시 주님 앞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한마음 신앙공동체 여러분.

우리는 우리에게 책망의 말씀이 주어졌을 때 어떤 마음을 품는가?

실제 삶에서 하나님의 징계를 겪게 되면 어떤 생각을 하는가?

원망하는가?

기분이 나쁜가?

 

그렇게 해서라도 나를 바른길로 이끄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이 깨달아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우리를 찔리게 하시고, 아프게 해서라도 다시 살리시려는 주님의 아름다운 열정이 느껴지는 우리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모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나보다 더 아파하시며 나를 때리시는 주님이심을 기억하는 믿음의 한마음 패밀리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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