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치는 자의 소리/19 호흡이 있는 자마다(시편)

결국, 누구를 위한 기도인가? (시편 21편)

by TwoTalents 2020. 5. 23.

이미지 출처 - Google 이미지 검색

 

제목 : 결국, 누구를 위한 기도인가?

 

본문 : 시편 21편

1.여호와여 왕이 주의 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크게 즐거워하리이다

2.그의 마음의 소원을 들어 주셨으며 그의 입술의 요구를 거절하지 아니하셨나이다 셀라

3.주의 아름다운 복으로 그를 영접하시고 순금 관을 그의 머리에 씌우셨나이다

4.그가 생명을 구하매 주께서 그에게 주셨으니 곧 영원한 장수로소이다

5.주의 구원이 그의 영광을 크게 하시고 존귀와 위엄을 그에게 입히시나이다

6.그가 영원토록 지극한 복을 받게 하시며 주 앞에서 기쁘고 즐겁게 하시나이다

7.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오니 지존하신 이의 인자함으로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

8.왕의 손이 왕의 모든 원수들을 찾아냄이여 왕의 오른손이 왕을 미워하는 자들을 찾아내리로다

9.왕이 노하실 때에 그들을 풀무불 같게 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진노하사 그들을 삼키시리니 불이 그들을 소멸하리로다

10.왕이 그들의 후손을 땅에서 멸함이여 그들의 자손을 사람 중에서 끊으리로다

11.비록 그들이 왕을 해하려 하여 음모를 꾸몄으나 이루지 못하도다

12.왕이 그들로 돌아서게 함이여 그들의 얼굴을 향하여 활시위를 당기리로다

13.여호와여 주의 능력으로 높임을 받으소서 우리가 주의 권능을 노래하고 찬송하게 하소서

 

말씀 :

시편 21편은 시편 20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시편 20편은 전쟁에 참전하는 왕을 위해 백성들이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를 올리는 내용이다.

시편 21편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왕과 함께 백성들이 기뻐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런 내용상의 흐름 때문에 이 두 편의 시편을 전편과 후편으로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원래는 한 편의 시인데 후대에 나누어졌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시편 20편과 마찬가지로 시편 21편도 저자인 다윗이 아닌 백성들이 화자가 되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본문 1.

 

여호와여 왕이 주의 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크게 즐거워하리이다

 

전쟁에 나갔던 왕이 주님의 힘으로 말미암아 기뻐한다고 고백하고 있다.

주님의 구원으로 인해 즐거워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왕이 기뻐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본문 2.

 

그의 마음의 소원을 들어 주셨으며 그의 입술의 요구를 거절하지 아니하셨나이다 셀라

 

그의 마음의 소원’, 즉 다윗 왕의 마음의 소원을 하나님께서 들어주셨고, 왕이 구하는 기도를 들어주셨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왕의 소원은 무엇이고, 하나님께 요구하였던 것은 무엇인가?

시편 20편을 나누면서 밝혔듯이 전쟁에 참전하는 왕의 소원은 당연히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었다.

다윗은 하나님께 이스라엘 군대가 최소한의 손실로 적군에게서 승리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런 다윗의 소원과 간구를 들어주셨고, 다윗에게 큰 승리를 허락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왕은 여호와로 인해 기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백성들은 왕에게 승리를 베푸신 하나님께 이렇게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본문 3~6.

 

주의 아름다운 복으로 그를 영접하시고 순금 관을 그의 머리에 씌우셨나이다 그가 생명을 구하매 주께서 그에게 주셨으니 곧 영원한 장수로소이다 주의 구원이 그의 영광을 크게 하시고 존귀와 위엄을 그에게 입히시나이다 그가 영원토록 지극한 복을 받게 하시며 주 앞에서 기쁘고 즐겁게 하시나이다

 

주님께서 왕에게 아름다운 복을 주셨음을 고백한다.

하나님은 왕에게 순금으로 관을 씌우셨고, 그가 장수하게 하셨다.

전쟁에서 승리를 허락하셨고, 영원한 복을 받게 하셨다.

그로 인해 왕은 주님 앞에서 기쁘고 즐거워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놀라운 승리가 왕에게 허락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향한 변함없는 의지함때문이었다.

본문 7.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오니 지존하신 이의 인자함으로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

 

다윗 왕은 오직 여호와를 의지하는 것으로 여호와의 은혜와 복을 받았던 신앙의 표본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는 어렸을 때나 장년이 되어서나.

낮았을 때나 높았을 때나.

양치기였을 때나 왕이였을 때나.

원수를 피해 도망 다녔을 때나 원수를 쫓아 추격하였을 때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였다.

중간에 실수도 하고 변명할 수 없는 잘못도 저질렀지만.

그것마저도 주님을 의지하는 것으로 해결해 나갔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다윗과 언제나 함께해 주셨다.
다윗의 원수가 하나님의 원수가 되었고, 왕의 분노가 하나님의 분노가 되었던 것이다.

본문 8, 9.

 

왕의 손이 왕의 모든 원수들을 찾아냄이여 왕의 오른손이 왕을 미워하는 자들을 찾아내리로다 왕이 노하실 때에 그들을 풀무불 같게 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진노하사 그들을 삼키시리니 불이 그들을 소멸하리로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함께하셨기 때문에 다윗은 당연히 전쟁에서 승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적군들이 어떠한 음모를 꾸미더라도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는 다윗을 해할 수는 없다.

본문 10, 11.

 

왕이 그들의 후손을 땅에서 멸함이여 그들의 자손을 사람 중에서 끊으리로다 비록 그들이 왕을 해하려 하여 음모를 꾸몄으나 이루지 못하도다

 

다윗과 전쟁을 치르는 당대의 이방인들은 물론, 그들의 후손마저도 다윗에게 굴복하게 될 것을 고백한다.

그러면서 다윗의 왕권을 무너뜨리려는 이방 군주들의 음모가 아무리 간교하다 할지라도 다윗의 자리는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

다윗의 왕권은 하나님에 의해 세워진 것이다.

저들의 계교가 아무리 사악하다 해도 하나님과 함께하는 다윗을 결코 무너뜨릴 수 없는 것이다.

오히려 그들의 노력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 자신들의 패배로 말미암아 깨닫게 될 뿐이다.

본문 12.

 

왕이 그들로 돌아서게 함이여 그들의 얼굴을 향하여 활시위를 당기리로다

 

적군들의 계획은 헛된 것이며, 오직 다윗 앞에서 패배하고 도망치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왕의 이 모든 승리의 주체이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으로 시편 21편을 마무리한다.

본문 13.

 

여호와여 주의 능력으로 높임을 받으소서 우리가 주의 권능을 노래하고 찬송하게 하소서

 

다윗 왕에게서 나타난 모든 능력과 전쟁에서의 승리함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승리의 근원이신 여호와의 영광을 찬양하고 그 이름을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의 승리를 이토록 기뻐하는 이유는.

시편 20편에서 나누었던 것처럼, 왕의 승리가 곧 이스라엘 백성의 승리이기 때문이다.

왕의 구원이 백성들의 구원이고, 왕의 승승장구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창대함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은 전쟁 전에 왕의 승리를 간구하였고, 전쟁 후에는 승리를 기뻐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시편 20편과 마찬가지로 시편 21편은 지도자를 위한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준다.

다윗 왕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데 다윗 왕이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 있도록 그를 위해 기도하는 백성들의 중보 기도도 너무나도 중요한 것이었다.

다윗 왕의 입장에서는 백성들이 함께 간구하는 것으로 더욱 하나님을 향한 의지함을 나타낼 수 있게 되는 것이며.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다윗 왕의 승리가 곧 자신들의 승리이므로 결국은 자기 자신의 승리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된다.

 

조금 결이 다른 이야기인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정부가 코로나 검사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자신이 기자라고 착각하고 있는 몇몇 기레기들이 왜 외국인의 검사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면서 세금을 낭비하냐고 질병 관리본부에 질문을 했었다.

그 질문에 정은경 본부장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내국인들, 즉 한국 사람들의 보호가 목적인데 그것이 왜 세금 낭비이죠?”

 

목적이 분명하고, 목적을 바로 알면, 과정 속의 행동은 명확해진다.

백성들이 왕을 위해 기도한 것은 왕의 승리, 왕의 구원, 왕이 승승장구가 아니라.

백성이라는 집단적 1인칭, 그 속에 개인으로 있는 나로서의 1인칭.

결국, 나의 승리, 나의 구원, 나의 승승장구를 위한 기도이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번 이 말씀을 교회에 적용하며 마무리하려고 한다.

성도는 교회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담임 목회자를 위해 기도해야 하고,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공동체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담임 목회자의 영적 성장은 나의 영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교회의 성장은 교회의 구성원인 나의 성장과 같은 것이다.

내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가기 위해서는 교회 안에서 말씀으로 자라나야 한다.

그것이 성경에서 인정하는 가장 건전한 방법이다.

 

우리는 교회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우리가 교회이다.

우리가 신앙공동체이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함께하게 하신 믿음의 한마음 신앙공동체이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로마서 101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