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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07 사사의 시대-사사기(I)

사랑과 전쟁 (사사기 16:1~22)

by TwoTalents 2020. 2. 5.

이미지 출처 - Google 이미지 검색

제목 : 사랑과 전쟁

 

본문 : 사사기 16:1~22

1.삼손이 가사에 가서 거기서 한 기생을 보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2.가사 사람들에게 삼손이 왔다고 알려지매 그들이 곧 그를 에워싸고 밤새도록 성문에 매복하고 밤새도록 조용히 하며 이르기를 새벽이 되거든 그를 죽이리라 하였더라

3.삼손이 밤중까지 누워 있다가 그 밤중에 일어나 성 문짝들과 두 문설주와 문빗장을 빼어 가지고 그것을 모두 어깨에 메고 헤브론 앞산 꼭대기로 가니라

4.이 후에 삼손이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라 이름하는 여인을 사랑하매

5.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그 여인에게로 올라가서 그에게 이르되 삼손을 꾀어서 무엇으로 말미암아 그 큰 힘이 생기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능히 그를 결박하여 굴 복하게 할 수 있을는지 알아보라 그리하면 우리가 각각 은 천백 개씩을 네게 주리라 하니

6.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되 청하건대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생기며 어떻게하면 능히 당신을 결박하여 굴복하게 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하니

7.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마르지 아니한 새 활줄 일곱으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8.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마르지 아니한 새 활줄 일곱을 여인에게로 가져오매 그가 그것으로 삼손을 결박하고

9.이미 사람을 방 안에 매복시켰으므로 삼손에게 말하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들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그 줄들을 끊기를 불탄 삼실을 끊음 같이 하였고 그의 힘의 근원은 알아내지 못하니라

10.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보라 당신이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청하건대 무엇으로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이제는 내게 말하라 하니

11.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쓰지 아니한 새 밧줄들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하니라

12.들릴라가 새 밧줄들을 가져다가 그것들로 그를 결박하고 그에게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팔 위의 줄 끊기를 실을 끊음 같 이 하였고 그 때에도 사람이 방 안에 매복하였더라

13.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당신이 이 때까지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내가 무엇으로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하니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그대가 만일 나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베틀의 날실에 섞어 짜면 되리라 하는지라

14.들릴라가 바디로 그 머리털을 단단히 짜고 그에게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들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어 베틀의 바디와 날실을 다 빼내니라

15.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당신의 마음이 내게 있지 아니하면서 당신이 어찌 나를 사랑한다 하느냐 당신이 이로써 세 번이나 나를 희롱하고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 미암아 생기는지를 내게 말하지 아니하였도다 하며

16.날마다 그 말로 그를 재촉하여 조르매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라

17.삼손이 진심을 드러내어 그에게 이르되 내 머리 위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내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의 나실인이 되었음이라 만일 내 머리가 밀리면 내 힘이 내게서 떠나고 나는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하니라

18.들릴라가 삼손이 진심을 다 알려 주므로 사람을 보내어 블레셋 사람들의 방백들을 불러 이르되 삼손이 내게 진심을 알려 주었으니 이제 한 번만 올라오라 하니 블레셋 방 백들이 손에 은을 가지고 그 여인에게로 올라오니라

19.들릴라가 삼손에게 자기 무릎을 베고 자게 하고 사람을 불러 그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밀고 괴롭게 하여 본즉 그의 힘이 없어졌더라

20.들릴라가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며 이르기를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 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21.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붙잡아 그의 눈을 빼고 끌고 가사에 내려가 놋 줄로 매고 그에게 옥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더라

22.그의 머리털이 밀린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

 

말씀 :

오늘 본문에는 삼손이 몰락하는 과정이 나타나고 있다.

삼손은 자신의 어머니인 단 지파의 한 여인에게 계시가 임하여 태어나게 되었다.

자세한 기록은 없지만, 이 어머니를 통해 나실인으로서 구별된 삶을 교육받고 정결을 지키며 자라났을 것이다.

그런데 삼손이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자기주장도 점점 강해졌을 것이 분명하다.

결국은 부모님들도 아들을 통제하기 힘들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 삼손은 교만함으로 말미암아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육체의 욕망대로, 제멋대로 삶을 살아갔다.

이런 삼손이 결국 여성으로 인해 패망의 길을 걷게 되고 만다.

여자로 인해 일어난 삼손이, 여자 때문에 무너지고 만 것이다.

그래서 오늘 말씀의 제목은 사랑과 전쟁이다.

 

본문에는 삼손과 관련된 2명의 여인이 순차적으로 등장한다.

그 첫 번째 여인을 성경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본문 1.

 

삼손이 가사에 가서 거기서 한 기생을 보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삼손이 블레셋 땅인 가사에 갔는데 거기서 한 기생을 보게 된 것이다.

기생이라는 표현은 유하게 번역을 한 것이다.

이 말은 히브리어로 조나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창녀를 뜻하는 말이다.

삼손은 지금 매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이전에 만났던 딤나의 여인은 육체적일지언정 사랑이었다.

그녀를 부인으로 맞이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랑도 아니고, 단지 성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여자를 찾은 것이다.

점점 망가지는 삼손이다.

가사 사람들이 삼손이 왔다는 것을 알고는 그를 치려고 매복하고 있었는데, 삼손이 성의 문짝을 뜯어내고 도망가는 것으로 첫 번째 여인과의 에피소드는 끝나게 된다.

 

이어서 곧바로 삼손의 두 번째 여인이 등장한다.

본문 4.

 

이 후에 삼손이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라 이름하는 여인을 사랑하매

 

언젠가 설교를 통해 우리에게 가장 약한 부분은 계속해서 공격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것을 믿음으로 극복해야 더 이상 공격이 없게 된다고 하였다.

삼손의 가장 약한 부분이 여자인 것이다.

육체적 욕망을 참지 못하고 절제하지 못하니, 계속 여자의 유혹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들릴라라는 여인에게 마음이 빼앗기고 말았다.

삼손에게는 사랑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 들릴라의 마음은 삼손과 좀 달랐다.

본문 5.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그 여인에게로 올라가서 그에게 이르되 삼손을 꾀어서 무엇으로 말미암아 그 큰 힘이 생기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능히 그를 결박하여 굴복하게 할 수 있을는지 알아보라 그리하면 우리가 각각 은 천백 개씩을 네게 주리라 하니

 

블레셋 사람들이 들릴라에게 삼손의 약점을 알아봐 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면서 성공의 대가로 은 천백 개씩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공동 번역에서는 은 천백 개씩은 천백 세겔로 번역하고 있다.

당시 블레셋은 다섯 방백이었다.

그러니 들릴라가 받게 될 것은 은 5500 세겔이 되는 것이다.

당시 노동자의 평균 1년 연봉을 은 10 세겔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들릴라는 노동자의 550년 치 연봉에 해당하는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것이 된다.

 

삼손이 외모도 건장하고, 힘도 세고, 자신을 좋아해 주니깐 호감이 갔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은 5500 세겔을 포기할 만큼 사랑하진 않았다.

본문 6.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되 청하건대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생기며 어떻게 하면 능히 당신을 결박하여 굴복하게 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하니

 

들릴라는 블레셋 사람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삼손의 약점을 알아내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들릴라가 무지한 것인지, 아니면 삼손이 자신을 많이 사랑하는 것 때문에 자신이 있었던 것인지.

특별한 묘책을 쓰는 것이 아니고, 그냥 직접 약점이 무엇인지 물어본다.

 

삼손은 이미 여자 때문에 낭패를 본 경험이 있다.

딤나의 여인에게 수수께끼의 답을 알려줬다가, 결국 내기에도 지고, 아내도 빼앗기고, 빼앗긴 아내가 죽어버리는 일이 있었다.

그러니 단순하게 들릴라를 사랑한다고 자신의 비밀을 막 얘기할 수는 없다.

그래서 거짓말을 하게 된다.

들릴라는 이런 식으로 두 번, 세 번 질문하게 되고, 삼손은 두 번, 세 번 거짓으로 대답한다.

그런데 세 번째 질문을 하면서 들릴라가 이렇게 말하였다.

본문 13절 상반절.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당신이 이 때까지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내가 무엇으로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지금까지 삼손이 자신을 희롱하고 있었고, 그가 한 모든 고백은 거짓말일 뿐이라는 것이다.

들릴라는 단단히 화가 난 것이다.

삼손이 자신을 생각만큼 사랑하지 않아서? 아니다.

5500 세겔이 날아갈 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삼손의 대답이 좀 위험하다.

본문 13절 전체.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당신이 이 때까지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내가 무엇으로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하니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그대가 만일 나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베틀의 날실에 섞어 짜면 되리라 하는지라

 

비록 거짓말이긴 하지만, 삼손의 대답이 이제 머리까지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가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 삼손은 점점 더 깊은 위험에 빠지고 있다.

어쨌든 이마저도 거짓말임을 확인한 들릴라는 다시 한번 삼손에게 질문한다.

본문 15, 16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당신의 마음이 내게 있지 아니하면서 당신이 어찌 나를 사랑한다 하느냐 당신이 이로써 세 번이나 나를 희롱하고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생기는지를 내게 말하지 아니하였도다 하며 날마다 그 말로 그를 재촉하여 조르매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라

 

이제는 자신을 향한 삼손의 사랑 자체가 거짓이라며 믿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거기다가 이런 내용을 말을 날마다 삼손에게 했던 것이다.

삼손은 마음으로 번뇌하여 죽고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 정도면 당연히 삼손도 결단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삼손 스스로도 의심스럽고 위험하니깐 지금까지 들릴라에게 힘의 원천을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희롱이 어쨌니 저쨌니하고, 사랑이 어쩌고저쩌고하면서 삼손의 약점에 대해 집착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의심스러운 모습이지 않는가?

그런데 이 바보는 계속해서 들릴라를 곁에 두려고 하는 것이다.

왜 이러는 것인가?

이것은 의심과 두려움보다도 욕망이 더 크기 때문이다.

육체적 욕망이 너무 크다 보니깐 객관성을 잃어버린 것이다.

의심스럽고 이상해도, 애써 외면하는 것이다.

결국은 멍청한 삼손은 진실을 말해버리고 만다.

본문 17.

 

삼손이 진심을 드러내어 그에게 이르되 내 머리 위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내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의 나실인이 되었음이라 만일 내 머리가 밀리면 내 힘이 내게서 떠나고 나는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하니라

 

삼손은 지금 자신이 나실인이고 하나님께서 모태에서부터 구별하셨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러니깐 자신이 누구인지 잘 알면서도 지금까지 엉망진창인 삶을 살았던 것이다.

실제 삶이야 어찌 되었든지 간에 머리만 자르지 않으면 힘은 그대로 있을 것이라는 자기 논리를 가지고서, 자기 맘대로 규례를 어기며 살아왔던 것이다.

끝내는 육체의 욕망을 절제하지 못해서, 마지막 하나 지키고 있던 규례마저 타인에 의해 지켜지지 않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본문 19.

 

들릴라가 삼손에게 자기 무릎을 베고 자게 하고 사람을 불러 그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밀고 괴롭게 하여 본즉 그의 힘이 없어졌더라

 

삼손이 나실인으로 지켰던 것은 삭도를 머리에 대지 않는 것 하나였는데.

이마저도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신비한 힘도 다 잃게 되었다.

힘없는 삼손은 당연히 블레셋의 밥일 수밖에 없다.

본문 20.

 

들릴라가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며 이르기를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이제는 블레셋에 대항할 힘도 없고, 그의 편이 되어줄 사람도 없다.

그는 오롯이 붙잡혀 블레셋으로부터 철저하게 복수를 당할 뿐이다.

본문 21.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붙잡아 그의 눈을 빼고 끌고 가사에 내려가 놋 줄로 매고 그에게 옥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더라

 

천하장사 삼손은 너무 쉽게 블레셋 사람에게 붙잡히게 되고, 그들에게 눈을 빼앗기는 수모를 당하게 된다.

그런 다음 짐승처럼 놋 줄에 묶여 맷돌을 돌리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여자에게 눈이 멀어 진실을 보지 못하고, 스스로를 망각했던 삼손은 결국, 진짜로 눈이 멀게 되어 버린 것이다.

 

삼손을 생각할 때,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단어는 힘과 여자이다.

삼손은 여자에 의해 예언되어 졌고, 여자를 너무 사랑했고, 여자에게 배신당하였다.

그리고 그 여자 때문에 자신의 힘을 잃게 되고 만다.

그는 일평생 안목의 정욕을 좇다가 결국 눈까지 잃어버리게 된다.

삼손은 가장 놀라운 은사를 받은 사사이지만, 가장 비참하게 실패한 사사가 되었다.

그는 완전히 바닥까지 추락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삼손은 왜 이렇게 된 걸까?

사사들 중에서는 물론, 성경의 모든 인물들을 통틀어서도 가장 놀라운 능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는 삼손이 왜 이렇게 된 것인가?

그것은 그가 자기 힘의 원천을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손은 자신의 힘이 어디서 시작되었고, 어떻게 주어졌는지를 잘 모르고 있었다.

본문 17절을 다시 읽어 보겠다.

 

삼손이 진심을 드러내어 그에게 이르되 내 머리 위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내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의 나실인이 되었음이라 만일 내 머리가 밀리면 내 힘이 내게서 떠나고 나는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하니라

 

지금 삼손은 형식에 치우쳐 있다.

머리만 자르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시체를 만지든, 독주를 입에 대든, 창기와 가까이하든.

어쨌든지 간에 머리만 자르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삼손을 교만하게 하였고, 무슨 짓을 해도 된다는 오만함을 가지게 한 것이다.

이것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삼손의 오해였다.

삼손 힘의 진짜 원천은 그의 머리가 아니었다.

본문 20절을 다시 읽어 보겠다.

 

들릴라가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며 이르기를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이 말씀은 삼손의 힘이 없어진 것이 여호와께서 삼손을 떠나셨기 때문이라고 분명하게 증거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삼손을 버리셨기 때문에 그의 힘이 사라진 것이다.

삼손의 머리가 깎였기 때문에 힘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머리의 비밀, 마지막 하나 지키고 있던 그 규레 마저 아무에게나 얘기하고 소홀히 했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져 버린 것이다.

그것으로 삼손의 힘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되어버린 것이다.

 

만약 삼손이, 자신이 가진 힘의 원천이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제대로 알았다면, 지금처럼 이렇게까지 망가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단순히 머리를 깎으면 안 된다가 아니라, 그것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뒤틀리고, 그 뒤틀림이 모든 힘을 사라지게 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이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힘의 원천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무지.

형식만 지키면 된다는 얕은 믿음.

머리카락이 자기 것이니, 힘도 자기 것이라는 오만.

이러한 것이 삼손을 성경에서 가장 실패한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 남게 하였다.

 

삼손의 영적 무지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깨달음을 준다.

여러분은 예배를 왜 하는가?

헌금은 왜 내고, 십일조는 왜 지키는가?

내가 예배하고, 헌금 내고, 십일조 지키기 때문에 내 믿음이 확인되고 구원을 얻는 것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나의 믿음은 내가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는 가로 확인이 되는 것이다.

예수님을 통해 말씀하신 그 사랑을 실천하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증명되는 것이다.

예수님을 너무 사랑하고, 나를 구원하신 은혜가 너무 고마워서.

그래서 예배하며 영광 돌리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와 교회에 일원으로 함께하고자 헌금을 내고 십일조를 지키는 것이다.

 

삼손이 자기 힘에 대한 원천을 잘못 이해했던 것 때문에 하나님의 원하심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고, 안타까운 결과가 나타나고 말았다.

마찬가지로 같은 예배, 같은 헌금, 같은 십일조라도.

그것의 이유가 다르면 완전히 다른 영적 결과가 생길 수밖에 없다.

복 받으려고 예배 나오고, 기쁨을 얻으려고 헌금하고, 교회에서 하라고 하니깐 지켜지는 십일조여서는 안 된다.

이미 구원의 복을 받았기 때문에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것이다.

그 구원의 복이 너무 기뻐서 헌금하는 것이다.

나에게 기쁨 주심을 진정으로 감사해서 자원함으로 십일조를 지키는 것이다.

 

복 받기 위한 것이 목적이 되니깐, 눈에 보이는 복이 없을 때, 믿음이 흔들리고 이상한 짓을 하는 것이다.

이미 받은 구원의 복에 대하여 감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의 이익이 없어도 천국을 생각하며 넉넉히 이길 수 있는 것이다.

이 사실을 기억하는 우리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다행히도 오늘 말씀의 마지막에는 삼손을 향한 작은 희망이 드러나며 마무리 된다.

본문 22.

 

그의 머리털이 밀린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

 

이것은 그저 머리가 다시 자라나서 힘이 생길 수 있다는 희망을 나타내는 것 아니다.

그의 머리가 다시 자람으로 인해 하나님의 규례를 지키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주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그의 삶이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달랐지만, 그의 마지막은 하나님과 함께할 수 있도록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시는 것이다.

인내하시는 주님의 사랑이다.

사랑하는 한마음 신앙공동체 여러분.

여러분의 주어진 모든 것, 삶의 근원, 생명의 원천이 어디인가?

바로 살아계신 주,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결단코 이 사실을 잊지 않는 우리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말씀하시며, 끊임없이 성도들과 깊은 교제를 나누시길 원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이 사실을 기억하고, 그분과 함께하길 소망하는 믿음의 한마음 패밀리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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