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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07 사사의 시대-사사기(I)

삼손, 태어나다 (사사기 13:1~25)

by TwoTalents 2020. 1. 16.

이미지 출처 - Google 이미지 검색

제목 : 삼손, 태어나다.

 

본문 : 사사기 13:1~25

1.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사십 년 동안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 주시니라

2.소라 땅에 단 지파의 가족 중에 마노아라 이름하는 자가 있더라 그의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더니

3.여호와의 사자가 그 여인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가 본래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였으나 이제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4.그러므로 너는 삼가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지니라

5.보라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의 머리 위에 삭도를 대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 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 하시니

6.이에 그 여인이 가서 그의 남편에게 말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 내게 오셨는데 그의 모습이 하나님의 사자의 용모 같아서 심히 두려우므로 어디서부터 왔는지를 내가 묻지 못하였고 그도 자기 이름을 내게 이르지 아니하였으며

7.그가 내게 이르기를 보라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이제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부터 그가 죽는 날까지 하나님 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하더이다 하니라

8.마노아가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주여 구하옵나니 주께서 보내셨던 하나님의 사람을 우리에게 다시 오게 하사 우리가 그 낳을 아이에게 어떻게 행할지를 우리에게 가 르치게 하소서 하니

9.하나님이 마노아의 목소리를 들으시니라 여인이 밭에 앉았을 때에 하나님의 사자가 다시 그에게 임하였으나 그의 남편 마노아는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10.여인이 급히 달려가서 그의 남편에게 알리어 이르되 보소서 전일에 내게 오셨던 그 사람이 내게 나타났나이다 하매

11.마노아가 일어나 아내를 따라가서 그 사람에게 이르러 그에게 묻되 당신이 이 여인에게 말씀하신 그 사람이니이까 하니 이르되 내가 그로다 하니라

12.마노아가 이르되 이제 당신의 말씀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리이까

13.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에게 이르되 내가 여인에게 말한 것들을 그가 다 삼가서

14.포도나무의 소산을 먹지 말며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고 내가 그에게 명령한 것은 다 지킬 것이니라 하니라

15.마노아가 여호와의 사자에게 말하되 구하옵나니 당신은 우리에게 머물러서 우리가 당신을 위하여 염소 새끼 하나를 준비하게 하소서 하니

16.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에게 이르되 네가 비록 나를 머물게 하나 내가 네 음식을 먹지 아니하리라 번제를 준비하려거든 마땅히 여호와께 드릴지니라 하니 이는 그가 여호 와의 사자인 줄을 마노아가 알지 못함이었더라

17.마노아가 또 여호와의 사자에게 말하되 당신의 이름이 무엇이니이까 당신의 말씀이 이루어질 때에 우리가 당신을 존귀히 여기리이다 하니

18.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내 이름은 기묘자라 하니라

19.이에 마노아가 염소 새끼와 소제물을 가져다가 바위 위에서 여호와께 드리매 이적이 일어난지라 마노아와 그의 아내가 본즉

20.불꽃이 제단에서부터 하늘로 올라가는 동시에 여호와의 사자가 제단 불꽃에 휩싸여 올라간지라 마노아와 그의 아내가 그것을 보고 그들의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니라

21.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와 그의 아내에게 다시 나타나지 아니하니 마노아가 그제야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 줄 알고

22.그의 아내에게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을 보았으니 반드시 죽으리로다 하니

23.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우리를 죽이려 하셨더라면 우리 손에서 번제와 소제를 받지 아니하셨을 것이요 이 모든 일을 보이지 아니하셨을 것이며 이제 이 런 말씀도 우리에게 이르지 아니하셨으리이다 하였더라

24.그 여인이 아들을 낳으매 그의 이름을 삼손이라 하니라 그 아이가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복을 주시더니

25.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마하네단에서 여호와의 영이 그를 움직이기 시작하셨더라

 

말씀 :

이제부터는 사사기에서 개별적으로 기록된 사사의 마지막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다.

사사기에서 가장 많은 분량의 기록이 있는 천하장사 삼손이 그 주인공이다.

오늘 본문은 이 삼손이 탄생하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예비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움을 체험하고 이해하는 우리이길 기도한다.

 

지난주에 나눈 대로 사사 입산, 엘론, 압돈이 다스렸던 25년의 세월은 이스라엘에게 상대적으로 평화의 시대였다.

하지만 이 평화의 시간은 이스라엘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시간이 아니었다.

이스라엘에게는 평화의 시간이면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되는 이상한 부작용이 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본문 1.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사십 년 동안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 주시니라

 

또다시 여호와께서 보시는 가운데 악을 행한 것이다.

본문의 악은 우상 숭배, 거짓, 부도덕 등을 다 포함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악행을 저지른 이스라엘에 대한 징계가 매우 무겁다.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긴 시간, 40년 동안 블레셋 사람에게 고통을 당한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악행이 그 어느 때보다 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자신들의 나라가 이 지경인데도, 이제는 더 이상 하나님을 찾지도, 하나님께 부르짖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완전히 하나님을 잊어버린 것 같고, 어쩌면 블레셋의 압제를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계획을 하나하나 실천하신다.

본문 2, 3.

 

소라 땅에 단 지파의 가족 중에 마노아라 이름하는 자가 있더라 그의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더니 여호와의 사자가 그 여인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가 본래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였으나 이제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이스라엘이 블레셋의 지배 속에서 여호와께 부르짖었다는 기록이 없다.

마찬가지로 마노아나 마노아의 부인이 자녀를 생산케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는 기록도 없다.

그런데 느닷없이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나 임신과 출산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삼손의 탄생과 그로 인한 이스라엘의 구원이, 하나님의 강권하심, 하나님의 역사, 하나님의 주관하에 이루어지는 일임을 확인시켜 준다.

 

여호와의 사자는 새롭게 태어날 아이뿐 아니라, 임신하게 될 어미에게까지 지켜야 할 규례를 명령한다.

본문 4, 5.

 

그러므로 너는 삼가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지니라 보라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의 머리 위에 삭도를 대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 하시니

 

선택된 자는 물론 그 어미에게까지 거의 같은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이것은 어머니를 통해 아이에게 미치게 될 영향력이 당연히 크기 때문이다.

물론, 이 아이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 아이를 어미에게, 부모에게 맡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아이가 스스로 하나님을 온전히 찾기까지는 부모의 역할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하나님의 사자는 이 아이가 자라서 블레셋에게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게 될 것을 예언한다.

그런데 이 예언은 참 복되고 기쁜 소식이면서,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말씀이다.

지금까지 사사들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떤 어려움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다.

그런데 이 아이, 즉 삼손은 완벽하게 이스라엘을 구원하지 못한다.

단지 구원을 시작할 뿐이다.

이것은 이 아이가 맡게 될 비극적 운명을 암시해 준다.

 

어쨌든 여인은 자신에게 일어난 이 일을 남편인 마노아에게 전하게 된다.

본문 6, 7.

 

이에 그 여인이 가서 그의 남편에게 말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 내게 오셨는데 그의 모습이 하나님의 사자의 용모 같아서 심히 두려우므로 어디서부터 왔는지를 내가 묻지 못하였고 그도 자기 이름을 내게 이르지 아니하였으며 그가 내게 이르기를 보라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이제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부터 그가 죽는 날까지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하더이다 하니라

 

앞선 5절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앞으로 태어날 아이는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된다고 밝히고 있다.

나실인은 어떤 특별한 이유나 서원 때문에 일정 기간 동안 구별된 삶을 살 것을 다짐하고, 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 나실인에 대한 규정은 민수기 6장에 잘 나타나 있다.

그런데 이제 태어날 마노아의 아이는 그 기간이 평생이라는 것이다.

평생 나실인으로 구별되어 나실인의 규례를 지키며 살아가야 했다.

참고로 신약의 세례 요한이 나실인이었고, 예수님도 나실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마노아의 아내는 지금 여호와의 사자를 영적 존재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녀는 여호와의 사자를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가 고통 중에서도 하나님을 찾지 않을 정도로 엉망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이 여인은 어렴풋이 영적 존재와 같은 위엄을 느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나님의 사람인데, 마치 하나님의 사자의 용모와 같다고 말하는 것이다.

 

어쨌든 아내의 말을 들은 마노아는 자신이 직접 이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다.

본문 8.

 

마노아가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주여 구하옵나니 주께서 보내셨던 하나님의 사람을 우리에게 다시 오게 하사 우리가 그 낳을 아이에게 어떻게 행할지를 우리에게 가르치게 하소서 하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 해석과 부정적 해석 두 가지가 있다.

저는 뒤에 나오는 전개를 바탕으로 부정적인 해석에 동의한다.

마노아는 아내, 즉 여자에게 임한 예언을 충분히 신뢰하지 못한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역사라면, 당연히 가장인 자신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 예언을 듣고 싶었던 것이다.

 

마노아의 기도가 이루어진 것인지 하나님의 사자는 다시 등장하게 된다.

본문 9~11.

 

하나님이 마노아의 목소리를 들으시니라 여인이 밭에 앉았을 때에 하나님의 사자가 다시 그에게 임하였으나 그의 남편 마노아는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여인이 급히 달려가서 그의 남편에게 알리어 이르되 보소서 전일에 내게 오셨던 그 사람이 내게 나타났나이다 하매 마노아가 일어나 아내를 따라가서 그 사람에게 이르러 그에게 묻되 당신이 이 여인에게 말씀하신 그 사람이니이까 하니 이르되 내가 그로다 하니라

 

마노아의 기도가 응답된 것 같지만, 정작 하나님의 사자는 이번에도 마노아가 아닌 그의 아내에게 나타난다.

이것은 아내의 말이 남편에게 신뢰받지 못함을 아시고, 아내를 위해 다시 등장하신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아무튼, 이번에는 아내가 남편을 부르게 되고, 남편은 여호와의 사자를 만나게 된다.

 

마노아는 여호와의 사자에게 이제 태어날 아이를 위해 무엇을 행해야 할지를 질문한다.

본문 12~14.

 

마노아가 이르되 이제 당신의 말씀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리이까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에게 이르되 내가 여인에게 말한 것들을 그가 다 삼가서 포도나무의 소산을 먹지 말며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고 내가 그에게 명령한 것은 다 지킬 것이니라 하니라

 

그런데 하나님의 사자는 이미 아이의 엄마에게 다 얘기했다.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엄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엄마는 남편인 마노아에게 그대로 전달했다.

이 남편은 들은 대답을 반복적으로 여호와의 사자에게 질문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에게 이미 다 말했으니 그대로 하면 된다는 대답을 한 것이다.

 

마노아는 자기 집안에서 일어나는 이일에 자신이 소외되는 듯한 모습이 싫었던 것이 분명하다.

자신이 남자이고 이 집의 가장인데, 모든 것이 어미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무리수를 두고 만다.

본문 15.

 

마노아가 여호와의 사자에게 말하되 구하옵나니 당신은 우리에게 머물러서 우리가 당신을 위하여 염소 새끼 하나를 준비하게 하소서 하니

 

이 역사의 주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지금 무슨 상황인지도 정확하게 모르는 가운데 그만 실수를 하고 만 것이다.

마노아는 자신의 아내처럼 여호와의 사자를 영적인 존재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저 사람을 대하듯이, 마치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예언하는 선지자를 대하듯이 한 것이다.

그래서 손님을 대접하는 규례에 따라 먹을 것을 대접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여호와의 사자가 이렇게 대답한다.

본문 16.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에게 이르되 네가 비록 나를 머물게 하나 내가 네 음식을 먹지 아니하리라 번제를 준비하려거든 마땅히 여호와께 드릴지니라 하니 이는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 줄을 마노아가 알지 못함이었더라

 

지금 마노아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사람을 대접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먼저 해야 할 일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다.

마노아의 영적 무지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하게 한 것이다.

그래서 여호와의 사자가 직접 여호와를 언급하고 영광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대답에도 불구하고 마노아는 여전히 현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본문 17, 18.

 

마노아가 또 여호와의 사자에게 말하되 당신의 이름이 무엇이니이까 당신의 말씀이 이루어질 때에 우리가 당신을 존귀히 여기리이다 하니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내 이름은 기묘자라 하니라

 

여전히 영적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면서 그의 이름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그리고 말씀이 이루어지면 그 이름으로 존귀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호와의 사자는 그 질문조차도 헛된 것임을 가르친다.

자신의 이름을 기묘자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이사야 96절에 등장하는 기묘자와 연관 지어서 이 여호와의 사자를 구약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그런 해석은 무리가 있다.

본문의 기묘자와 이사야 서의 기묘자는 같은 어근을 사용하지만, 다른 단어이다.

이사야에 등장하는 단어는 펠레라는 단어이고, 본문에 등장하는 단어는 펠리라는 단어이다.

본문 펠리의 뜻은 너무 기이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니깐 본문의 뜻은 내 이름을 묻느냐? 그런데 내 이름은 너무 기이해서 니가 들어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호와의 사자의 대답에 더 이상의 질문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지 마노아는 앞서 여호와의 사자가 말 한대로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게 된다.

본문 19, 20.

 

이에 마노아가 염소 새끼와 소제물을 가져다가 바위 위에서 여호와께 드리매 이적이 일어난지라 마노아와 그의 아내가 본즉 불꽃이 제단에서부터 하늘로 올라가는 동시에 여호와의 사자가 제단 불꽃에 휩싸여 올라간지라 마노아와 그의 아내가 그것을 보고 그들의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니라

 

이때 놀라운 이적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제단에서 불꽃이 하늘로 오르게 되고, 여호와의 사자도 불꽃과 함께 하늘로 올라간 것이다.

전혀 인식하지 못했던 여호와의 사자, 영적 존재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본문 21.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와 그의 아내에게 다시 나타나지 아니하니 마노아가 그제야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 줄 알고

 

마노아는 지금까지 계속 여호와의 사자를 여호와의 사람으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이적을 체험하고야 그가 영적 존재이며 여호와의 사자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마노아는 계속해서 질문하면서 직접 확인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그것은 어떤 확신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단지 자신의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가장인 자신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게 여호와의 사자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허망한 질문과 헛된 제안을 반복했는데.

결국은 사자의 말씀을 실천함으로 모든 것의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해결되게 된 것이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에게 확신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그런데 그 확신은 주의 말씀을 순종할 때,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쨌든 하나님의 사자, 즉 영적 존재를 인식하게 되었지만, 그런데도 여전히 영적 무지에서는 벗어나지 못하는 마노아의 모습이 나타난다.

본문 22, 23.

 

그의 아내에게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을 보았으니 반드시 죽으리로다 하니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우리를 죽이려 하셨더라면 우리 손에서 번제와 소제를 받지 아니하셨을 것이요 이 모든 일을 보이지 아니하셨을 것이며 이제 이런 말씀도 우리에게 이르지 아니하셨으리이다 하였더라

 

지금까지 하나님의 사자가 무슨 얘기를 했는가?

마노아와 그의 아내 사이에서 한 아이가 날 것이고, 그 아이가 이스라엘을 블레셋에서 구원하기 시작하리라는 것이다.

그러니 그 아이를 구별되게 나실인으로 키우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지금 마노아는 이 말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여호와의 얼굴을 본 자는 죽는다는 종교적 인식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이 죽어버리면, 아이는 어떻게 태어나고 여호와의 사자가 한 말은 헛소리가 되어 버리는데, 그들이 죽는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오히려 그의 아내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

번제를 받으신 주님이, 자신들로 하여금 아이를 낳게 하겠다고 하신 주님이, 어떻게 자기들을 죽이겠냐는 것이다.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가 아닌 마노아의 아내를 통해 처음 이 일을 전한 이유가 너무나도 분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여호와의 사자가 예언한 대로 마노아의 아내는 잉태하고 아이를 출산하게 된다.

본문 24, 25.

 

그 여인이 아들을 낳으매 그의 이름을 삼손이라 하니라 그 아이가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복을 주시더니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마하네단에서 여호와의 영이 그를 움직이기 시작하셨더라

 

여인은 아이에게 작은 태양을 뜻하는 삼손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이 삼손은 자라면서 하나님께서 선택하시고 구별된 아이답게 복을 받으며 자라났다.

그리고 어느 시점에 다다라 여호와의 영이 임하고 그를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말씀 마무리.

오늘은 삼손의 탄생에 관한 긴 본문을 급하게 살펴보았다.

중간중간 신앙적 깨달음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지만.

오늘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삼손이 하나님의 예비하심으로 태어났다는 것이다.

삼손을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것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서두에 잠깐 언급했지만, 결론적으로 삼손의 삶은 비극적인 삶이었다.

그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고, 어릴 때부터 자라나며 여호와의 복을 받은 사람이고, 어느 시점에 하나님의 영이 임한 사람인데.

그런데 그는 비극적인 인생을 살았다.

앞으로 2~3주간 우리는 이 이야기를 할 것이다.

선택받은 삼손의 삶에서 우리는 비극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것으로 선택받은 자의 참된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반면교사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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