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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07 사사의 시대-사사기(I)

보이시는 하나님 (사사기 7:9~18)

by TwoTalents 2019. 11. 11.

이미지 출처 - Daum 블로그 '주님의 숲'

제목 : 보이시는 하나님

 

본문 : 사사기 7:9~18

9. 그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진영으로 내려가라 내가 그것을 네 손에 넘겨 주었느니라

10. 만일 네가 내려가기를 두려워하거든 네 부하 부라와 함께 그 진영으로 내려가서

11. 그들이 하는 말을 들으라 그 후에 네 손이 강하여져서 그 진영으로 내려가리라 하시니 기드온이 이에 그의 부하 부라와 함께 군대가 있는 진영 근처로 내려간즉

12.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의 모든 사람들이 골짜기에 누웠는데 메뚜기의 많은 수와 같고 그들의 낙타의 수가 많아 해변의 모래가 많음 같은지라

13. 기드온이 그 곳에 이른즉 어떤 사람이 그의 친구에게 꿈을 말하여 이르기를 보라 내가 한 꿈을 꾸었는데 꿈에 보리떡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영으로 굴러 들어와 한 장막에 이르러 그것을 쳐서 무너뜨려 위쪽으로 엎으니 그 장막이 쓰러지더라

14. 그의 친구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이라 하나님이 미디안과 그 모든 진영을 그의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더라

15. 기드온이 그 꿈과 해몽하는 말을 듣고 경배하며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와 이르되 일어나라 여호와께서 미디안과 그 모든 진영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고

16. 삼백 명을 세 대로 나누어 각 손에 나팔과 빈 항아리를 들리고 항아리 안에는 횃불을 감추게 하고

17.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만 보고 내가 하는 대로 하되 내가 그 진영 근처에 이르러서 내가 하는 대로 너희도 그리하여

18. 나와 나를 따르는 자가 다 나팔을 불거든 너희도 모든 진영 주위에서 나팔을 불며 이르기를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 하라 하니라

 

 

말씀 :

지난주에는 미디안 연합군과의 전쟁을 치르기 위해 최종적으로 준비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32천 명의 이스라엘 군대 중에서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300명의 용사가 전쟁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런데 그날 밤에 하나님께서 다시 기드온에게 나타나신다.

본문 9.

 

그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진영으로 내려가라 내가 그것을 네 손에 넘겨주었느니라””

 

300명의 용사가 선출된 그 날, 바로 그 밤을 말하는 것이다.

기드온에게 적군의 진영에 내려가 보라는 것.

그 이유는 기드온에게 다시 한번 확신을 주시기 위해서이다.

하나님께서는 앞에서도 이미 수차례 기드온에게 표징을 보이시고 말씀하셨다.

그런데도 또다시 그에게 표징을 보이시려고 한다.

왜 표징을 보이시려고 하는 것인가?

기드온이 여전히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스라엘 군대는 300명이다.

300명으로 135천 명의 미디안 연합군과 전쟁을 치러야 한다.

이것이 웬만한 결심과 확신을 가진다고 해서 쉽게 진행할 수 있는 일인가?

일시적으로 확인하고 확신하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막상 바로 앞에 닥치게 되면 두렵고 떨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지금 기드온은 사사로서의 첫 전쟁을 치르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도 이런 인간의 연약함을, 기드온의 연약함을 인정하시고 이해하셨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는 것이다.

본문 10.

 

만일 네가 내려가기를 두려워하거든 네 부하 부라와 함께 그 진영으로 내려가서

 

기드온은 여전히 두려워하고 있었고 하나님께서는 그 사실을 간파하셨다.

그래서 기드온에게 혼자 적의 진영에 내려가기 무서우면 부하인 부라와 함께 내려가라고 배려의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부라라는 부하가 정확하게 어떤 인물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두려워하고 있는 기드온에게 함께 가라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보아 용사 중의 용사가 아니었을까 예상할 수 있다.

어쨌든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에게 적군의 진영에 내려가라고 하신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히신다.

본문 11절 상반 절..

 

그들이 하는 말을 들으라 그 후에 네 손이 강하여져서 그 진영으로 내려가리라 하시니...”

 

적진에 내려가서 적군들이 하는 말을 직접 들으라는 것.

그 내용이 무엇인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그 말을 듣고 난 뒤에 기드온의 손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여전히 두려워하는 기드온은 이런 하나님의 주문을 그대로 따르게 된다.

본문 11절 하반절.

 

기드온이 이에 그의 부하 부라와 함께 군대가 있는 진영 근처로 내려간즉

 

기드온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부하 부라를 데리고 미디안 군대 진영으로 내려간다.

기드온이 하나님의 말씀처럼 두려워하고 있었기 때문에 부하 부라와 함께 미디안 진영으로 갔던 것이다.

두려움 속에서도 부하 부라와 함께 적군의 진영으로 내려간 기드온이 본 광경은 이런 것이었다.

본문 12.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의 모든 사람들이 골짜기에 누웠는데 메뚜기의 많은 수와 같고 그들의 낙타의 수가 많아 해변의 모래가 많음 같은지라

 

마치 메뚜기 떼만큼이나 많아 보이는 군사들이 골짜기에 누워있다.

그리고 전쟁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낙타의 수가 해변의 모래만큼이나 많아 보인다.

하나님의 말씀처럼 기드온의 손이 강하여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디안 연합군의 기세에 짓눌려 자신감만 잃게 될 판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하신 말씀 중에 중요한 부분이 있다.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내려가서 적군을 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하는 말을 들으라라고 말씀하셨다.

지금 기드온에게 보이는 광경을 하나님의 응답이 아닌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응답을 잘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내가 기도하는 제목의 일과 연관이 되어있다고 해서 그것이 다 응답일 수 없다.

눈에 보이는 것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말씀 속에서 지혜롭게 판단해야 한다.

 

아무튼, 기드온을 기죽이는 그 광경이 펼쳐진 그 시간, 기드온에게 적군의 얘기가 들려왔다.

본문 13.

 

기드온이 그 곳에 이른즉 어떤 사람이 그의 친구에게 꿈을 말하여 이르기를 보라 내가 한 꿈을 꾸었는데 꿈에 보리떡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영으로 굴러 들어와 한 장막에 이르러 그것을 쳐서 무너뜨려 위쪽으로 엎으니 그 장막이 쓰러지더라

 

미디안 사람 중의 하나가 꿈을 꾼 것이다.

그런데 그 꿈의 내용이 자신들이 이스라엘을 침략하기 위해 준비한 진영에 관련된 것이다.

그 꿈의 내용을 자신의 친구에게 얘기했는데, 그 친구가 그 꿈에 대해 이렇게 해몽한다.

본문 14.

 

그의 친구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이라 하나님이 미디안과 그 모든 진영을 그의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더라

 

미디안 사람이 꿈을 꾸었고, 미디안 사람이 그 꿈을 해석하였다.

그런데 그 해석의 내용이 기드온과 이스라엘의 승리인 것이다.

135천 명의 군사로 이스라엘을 침략하려는 미디안 스스로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기드온에 의해 전쟁에서 지게 될 것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기드온에게 하나님의 승리를 확신하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

적군의 입을 통해 하나님의 승리, 기드온의 승리가 예언되었다.

무엇보다, 이러한 해석이 나왔다는 것은 그들이 기드온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그들의 수가 135천 명이지만, 여룹바알이라 불리는 기드온, 하나님과 함께하는 기드온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하였다.

 

기드온은 그 어느 순간보다 자신감이 충만하고, 확신으로 가득 찼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머뭇거리지 않고 자신의 이 확신을 함께하는 300 용사에게 그대로 전달하게 된다.

본문 15.

 

기드온이 그 꿈과 해몽하는 말을 듣고 경배하며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와 이르되 일어나라 여호와께서 미디안과 그 모든 진영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고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다.

이제는 예비된 승리를 향해 나아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기드온이 이렇게 확신으로 가득 찼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전쟁에 이길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시게 된다.

본문 16, 17.

 

삼백 명을 세 대로 나누어 각 손에 나팔과 빈 항아리를 들리고 항아리 안에는 횃불을 감추게 하고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만 보고 내가 하는 대로 하되 내가 그 진영 근처에 이르러서 내가 하는 대로 너희도 그리하여

 

확신과 자신감이 회복되었을 때, 놀라운 지혜가 기드온으로 하여금 135천 명을 이길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을 세울 수 있게 한 것이다.

 

하나님의 전쟁은 일반적인 전쟁과는 승리의 요건이 전혀 다르다.

외적 자원, 확실한 전략과 전술, 승리의 요건들이 갖추어지고, 그다음에 승리를 확신하고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

불가능하게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믿고 먼저 승리를 확신하는 것이다.

그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지혜로 전략과 전술이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으로 승리의 개가를 부르게 되는 것이다.

 

모든 전쟁의 준비를 마친 기드온은 함께하는 300 용사에게 이렇게 명령한다.

본문 18.

 

나와 나를 따르는 자가 다 나팔을 불거든 너희도 모든 진영 주위에서 나팔을 불며 이르기를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 하라 하니라

 

나팔을 불며 적진을 행해 나아가는 모든 군사들은 먼저 여호와를 위하라라고 외치게 한다.

이 전쟁은 하나님께서 승리하시는 전쟁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고 치르시는 전쟁이다.

무엇보다, 이방 신을 하나님보다 더 두려워하는 이스라엘 민족이 다시 하나님을 찾기를 소망하는 하나님의 전쟁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나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기드온을 위하라라고 외치게 한다.

이것은 기드온의 교만이 아니다.

기드온을 두려워하고 있는 적군의 심리를 흔들기 위한 작전인 것이다.

 

이처럼 기드온은 이 전쟁의 목적을 잃어버리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여 미디안을 향해 나아갔다.

이 전쟁의 목적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바로 아는 것이며, 그것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으로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었다.

 

오늘 말씀의 제목은 보이시는 하나님이다.

사사 기드온을 나누면서 계속해서 기드온에게 자신을 보이시는 하나님이 등장한다.

하나님의 함께하심이 드러날 때마다 기드온은 확신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확신 뒤에도 다시 머뭇거리고 두려워하는 기드온의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그런 기드온을 향해 하나님은 또다시 보이시고, 더 확실한 방법으로 함께하심을 나타내신다.

어떻게 생각하면, 그 많은 징표를 보였음에도 여전히 흔들리는 기드온이 믿음이 적은 자, 믿음이 없는 자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기드온을 책망하셨다는 기사는 사사기 어디에도 기록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흔들리는 기드온을 이해하시는 모습이 나타날 뿐이다.

그리고 반복해서 자신을 나타내시고 함께하심을 보이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흔들리고 두려워하는 기드온을 책망치 않으셨을까?

그의 약함을 이해하시면서 더 확실한 징표로 응답하셨을까?

 

저는 그것을 기드온의 행함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기드온은 사사기에서 많은 기록이 남아있는 사사 중의 하나이다.

그는 하나님께 계속적으로 응답과 징표를 요구한다.

그리고 그것을 확인한 후에도 두려워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그런데, 기드온은 두려워하면서도 하나님께서 응답을 위해 행하라고 하신 모든 일을 다 준행한다.

무섭고 떨려서 외면하거나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중에도 하나님의 명령대로 다 행하는 것이다.

이것은 기드온이 비록 두려웠지만, 무서웠지만, 믿음으로 그 모든 것을 극복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부분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기 때문에 기드온을 책망치 않으신 것이다.

두려워하지만, 무서워서 함께하심을 보이시라고 징징대지만.

이렇게 이렇게 행하라고 명령하면, 그대로 다 준행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실천하고 준행하는 기드온에게 자신을 보이시고, 보이시며, 또 보이시는 것이다.

만약 기드온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저 무섭다고, 두렵다고 말 만하고 있었다면 하나님의 반복되는 보이심은 결단코 없었을 것이다.

아니 하나님께서 보이시려고 해도 기드온이 보지 못했을 것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드온의 기록이 너무나도 위로가 된다.

목회자로 하나님께 일생을 바치겠다고 고백하고 그런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어제도 두려웠고, 지금도 두렵고, 앞으로도 두려울 것 같다.

그 두려움의 종류도 영적인 것에서, 현실적인 것까지 온갖 것들이 저를 흔들고 있다.

그런데 제가 두려워하면서도, 그것을 감추려고만 하고,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구하지 않는다면.

저에게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기겠는가?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심을 보이시겠는가?

두렵고 떨리기 때문에 더욱 주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무섭고 약하기 때문에 더욱 주님을 찾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랑하는 한마음 신앙공동체 여러분.

하나님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우리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하나님 앞에서 한없이 두려워하는 우리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하나님 앞에서 한없이 낮아지는 우리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약한 마음으로,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낮은 마음으로 반복적으로 하나님을 찾고, 나에게 보이시기를 간구하는 믿음의 한마음 패밀리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성실히 실천하며, 간절하게 주님을 구할 때.

가장 강하신 하나님께서 약한 나와 함께하실 것이다.

기드온에게 나타나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에게도 보이실 것을 믿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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