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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07 사사의 시대-사사기(I)

여룹바알 기드온 (사사기 6:25~32)

by TwoTalents 2019. 10. 17.

이미지 출처 - Google 이미지 검색

제목 : 여룹바알 기드온

 

본문 : 사사기 6:25~32

25.그 날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네 아버지에게 있는 수소 곧 칠 년된 둘째 수소를 끌어 오고 네 아버지에게 있는 바알의 제단을 헐며 그 곁의 아세 라 상을 찍고

26.또 이 산성 꼭대기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규례대로 한 제단을 쌓고 그 둘째 수소를 잡아 네가 찍은 아세라 나무로 번제를 드릴지니라 하시니라

27.이에 기드온이 종 열 사람을 데리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대로 행하되 그의 아버지의 가문과 그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하므로 이 일을 감히 낮에 행하지 못 하고 밤에 행하니라

28.그 성읍 사람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본즉 바알의 제단이 파괴되었으며 그 곁의 아세라가 찍혔고 새로 쌓은 제단 위에 그 둘째 수소를 드렸는지라

29.서로 물어 이르되 이것이 누구의 소행인가 하고 그들이 캐어 물은 후에 이르되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이를 행하였도다 하고

30.성읍 사람들이 요아스에게 이르되 네 아들을 끌어내라 그는 당연히 죽을지니 이는 바알의 제단을 파괴하고 그 곁의 아세라를 찍었음이니라 하니

31.요아스가 자기를 둘러선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바알을 위하여 다투느냐 너희가 바알을 구원하겠느냐 그를 위하여 다투는 자는 아침까지 죽임을 당하리라 바알 이 과연 신일진대 그의 제단을 파괴하였은즉 그가 자신을 위해 다툴 것이니라 하니 라

32.그 날에 기드온을 여룹바알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가 바알의 제단을 파괴하였으므로 바알이 그와 더불어 다툴 것이라 함이었더라

 

말씀 :

지난주에는 하나님으로부터 소명 받고 그것을 확인하는 기드온에 관해 이야기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기드온과 함께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기 위한 계획을 하나씩 실행해 나가는 모습을 나눌 것이다.

선지자를 통해 기드온에게 소명을 주셨던 하나님께서 이제는 직접 기드온에게 말씀하신다.

본문 25.

 

그날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네 아버지에게 있는 수소 곧 칠 년 된 둘째 수소를 끌어오고 네 아버지에게 있는 바알의 제단을 헐며 그 곁의 아세라 상을 찍고

 

가장 먼저 자신의 아버지가 관리하고 있던 바알의 제단을 헐어 버리고 아세라 상을 부숴버리라는 것이다.

본문의 등장하는 바알의 제단은 마을 전체를 위한 제단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제단에 기드온의 아버지가 관리자로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가장 가까운 곳 그러면서도 가장 상징적인 곳에서부터 정화를 시작하시려는 것이다.

또한, 기드온에게 이렇게 명령하신다.

본문 26.

 

또 이 산성 꼭대기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규례대로 한 제단을 쌓고 그 둘째 수소를 잡아 네가 찍은 아세라 나무로 번제를 드릴지니라 하시니라

 

마을에서 관리하는 바알의 제단을 헐어 버린 다음에,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올라가 찍어버린 아세라 상을 재료로 해서 여호와를 향한 제사를 지내라는 것이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이 다 볼 수 있도록 우상을 하나님 앞에서 무릎 꿇게 하라는 말씀이다.

하지만 기드온 당시의 상황에서는 이 일은 쉽게 행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보다도 우상을 더 두려워했고, 우상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뻔히 보고 있는데, 바알의 제단을 헐어 버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봐야 한다.

어쩌면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할 일이었다.

이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은 기드온의 행동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본문 27.

 

이에 기드온이 종 열 사람을 데리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대로 행하되 그의 아버지의 가문과 그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하므로 이 일을 감히 낮에 행하지 못하고 밤에 행하니라

 

기드온과 함께한 이 열 사람이 정확하게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단지 히브리 원어 성경에 기록된 에베드라는 단어가 노예를 뜻하는 것이므로, 기드온 집안의 노예나 하인들이 아닌가하고 추정할 뿐이다.

어쨌든 10명의 사람을 동원해야 할 만큼 바알의 제단과 아세라 상의 규모가 작지 않았던 것이다.

기드온은 사람들이 두려워서 차마 낮에는 그 일을 행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아무도 보지 않는 밤에 바알의 제단을 헐어버렸던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히 자신이 해를 입을까 봐 두려워했던 것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

낮에 사람들이 뻔히 보는 앞에서 바알의 제단을 헐고, 아세라의 상을 넘어뜨릴 수 있겠는가?

불가능하다.

당연히 방해받고 제재받고, 그 자리에서 다툼이 나고 난리가 났을 것이다.

실패할 것이 뻔하다.

그러니 밤에, 사람들이 없는 시간에 주님의 명령을 이행했던 것이다.

 

아무튼, 낮이 되어서 마을에 난리가 나게 된다.

본문 28.

 

그 성읍 사람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본즉 바알의 제단이 파괴되었으며 그 곁의 아세라가 찍혔고 새로 쌓은 제단 위에 그 둘째 수소를 드렸는지라

 

자신들이 그토록 소중하게 생각했던 바알의 제단이 박살이 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바로 옆에 아세라가 찍혀서는 엎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새롭게 제단을 쌓아 놓은 것으로 보아서 이일은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행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러니 조사를 했을 것이다.

목격자를 찾고, 수상한 행동을 한 사람을 신고받고, 알리바이를 대조했을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건의 용의자가 드러나게 된다.

본문 29.

 

서로 물어 이르되 이것이 누구의 소행인가 하고 그들이 캐어 물은 후에 이르되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이를 행하였도다 하고

 

아무리 밤에 움직였다고 하지만, 성인 남자 10명이 움직였다.

아무도 모르게, 소리 소문도 없이 움직인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다.

그리고 그토록 아끼는 바알의 제단이 파손되었으니 얼마나 열정적으로 조사를 했겠는가.

그러니 곧 범인을 알 수 있게 되었고, 그 범인은 바로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었던 것이다.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황당했을 것이다.

범인이 바로 제단을 관리했던 요아스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믿고 맡겼는데, 그 아들이 제단을 엉망으로 만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요아스를 찾아가 이렇게 요구한다.

본문 30.

 

성읍 사람들이 요아스에게 이르되 네 아들을 끌어내라 그는 당연히 죽을지니 이는 바알의 제단을 파괴하고 그 곁의 아세라를 찍었음이니라 하니

 

무슨 말인가?

자신들이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을 죽이겠다는 말이다.

엄청나게 분노한 것이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이스라엘이 얼마나 영적으로 망가져 있는지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기드온은 크게 두 가지 일을 했다.

첫 번째는 바알의 제단과 아세라 목상을 파괴한 것이다.

우상을 넘어뜨린 것이다.

두 번째는 하나님을 향해 제사를 지낸 것이다.

지금 사람들은 기드온이 바알의 제단을 왜 훼손했는지, 그리고 그곳에 있었던 새로운 제단은 무엇이었는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있다.

단지 바알의 제단이 훼손되었고, 아세라 상이 찍혀 있는 것이 분노하고, 그 범인인 기드온을 죽이려는 것이다.

오직 그들의 머리에는 농사의 신 바알과 다산의 신 아세라만이 있을 뿐이다.

그런 그들을 향해 기드온의 아버지인 요아스가 이렇게 대답한다.

본문 31.

 

요아스가 자기를 둘러선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바알을 위하여 다투느냐 너희가 바알을 구원하겠느냐 그를 위하여 다투는 자는 아침까지 죽임을 당하리라 바알이 과연 신일진대 그의 제단을 파괴하였은즉 그가 자신을 위해 다툴 것이니라 하니라

 

비록 자신이 바알의 제단을 마을 대표로 관리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아들을 죽음으로 내몰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요아스는 바알을 신이라고 믿고 분노해 있는 이들을 향해 논리적으로 대응한다.

바알이 신이라면 사람들이 바알을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바알이 사람을 구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바알을 구원하려는 듯한 사람들의 행동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알이 진정으로 신이 맞다면, 그 신당을 훼손한 범인을 그대로 두겠냐는 주장이다.

당연히 내일 아침이면 바알에 의해 죽임을 당함으로 바알 자신이 알아서 싸울 것이라는 논리이다.

이 논리가 사람들을 설득한 것인지 기드온은 생명을 보존하게 된다.

바알의 제단을 관리했던 요아스가 하나님을 향한 신앙 때문에 이런 논리를 펼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들어 사용하신 것이 분명하다.

요아스에게 지혜를 주시어 기드온을 살리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일을 감당하는 사람을 위해 예상치 못한 도움을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믿고 의지한다.

 

아무튼, 기드온은 이날 이후 오늘 말씀의 제목인 여룹바알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본문 32.

 

그 날에 기드온을 여룹바알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가 바알의 제단을 파괴하였으므로 바알이 그와 더불어 다툴 것이라 함이었더라

 

여룹다투다’, ‘대항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깐 여룹바알바알과 다투다’, ‘바알에 대항하다라는 뜻이 된다.

이 사역을 시작으로 기드온은 40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이스라엘을 이끌고 우상과 다투게 된다.

그리고 우상을 섬기는 민족들과 전쟁을 치르는 사사의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말씀 마무리.

오늘 이스라엘의 모습은 은연중에 숨겨져 있는 현대 크리스천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

기드온 시대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의 향해 제단이 세워진 것을 기뻐하기보다, 바알의 제단이 훼손된 것에 더 분노하였다.

오늘날도 이런 경우가 많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기쁨보다, 자신들의 이익이나 권리가 손해 보는 것을 더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개인적인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교회 일들을 결정하고 조절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고, 앞으로의 복음 전파를 걱정한다면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결정을.

내 교회가 줄어들면 안 되니깐, 내 교회의 영향력이 사라지면 안 되니깐, 내 사업채의 고객이 줄면 안 되니깐.

어처구니없는 결정을 해버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2019년의 영적 혼탁함은 기드온의 그때보다 오히려 더욱 심각한 것을 보게 된다.

이런 아픔의 시대에 오늘날의 여룹바알들이 일어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재물과 다산을 위해 교회를 이용하는 세력들과 목숨 걸고 다투고 싸우는 여룹바알들을 주님께서 세우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교회의 다음 세대들이 주님께서 부르신 여룹바알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과 복음 전파마저도 물질적인 논리로 이해되고 진행되는 세상을 살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바알의 단을 파괴하고 아세라의 목상을 넘어뜨리는 여룹바알이 우리 아이들일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주님께서 부르시고, 주님께서 소명을 주시고, 주님께서 강하게 하셔서.

그 어떤 유혹과 도전이 온다고 할지라도.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승리하며, 주를 위해 인생을 거는 놀라운 주님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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