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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구약)/05 신명기 묵상

어려운 역사 바로 보기.(신명기 2:26-37)

by TwoTalents 2024. 1. 5.

이미지 출처 - Pixabay's 'Peggy Marco'

 

제목 : 어려운 역사 바로 보기.

 

본문 : 신명기 2:26~37

26. 내가 그데못 광야에서 헤스본 왕 시혼에게 사자를 보내어 평화의 말로 이르기를

27. 나를 네 땅으로 통과하게 하라 내가 큰길로만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라

28. 너는 돈을 받고 양식을 팔아 내가 먹게 하고 돈을 받고 물을 주어 내가 마시게 하라 나는 걸어서 지날 뿐인즉

29. 세일에 거주하는 에서 자손과 아르에 거주하는 모압 사람이 내게 행한 것 같이 하라 그리하면 내가 요단을 건너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땅에 이르리라 하였으나

30. 헤스본 왕 시혼이 우리가 통과하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네 손에 넘기시려고 그의 성품을 완강하게 하셨고 그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음이 오늘날과 같으니라

31. 그 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가 이제 시혼과 그의 땅을 네게 넘기노니 너는 이제부터 그의 땅을 차지하여 기업으로 삼으라 하시더니

32. 시혼이 그의 모든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서 우리를 대적하여 야하스에서 싸울 때에

33.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우리에게 넘기시매 우리가 그와 그의 아들들과 그의 모든 백성을 쳤고

34. 그 때에 우리가 그의 모든 성읍을 점령하고 그의 각 성읍을 그 남녀와 유아와 함께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 진멸하였고

35. 다만 그 가축과 성읍에서 탈취한 것은 우리의 소유로 삼았으며

36.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모든 땅을 우리에게 넘겨주심으로 아르논 골짜기 가장자리에 있는 아로엘과 골짜기 가운데에 있는 성읍으로부터 길르앗까지 우리가 모든 높은 성읍을 점령하지 못한 것이 하나도 없었으나

37. 오직 암몬 족속의 땅 얍복 강 가와 산지에 있는 성읍들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가기를 금하신 모든 곳은 네가 가까이 하지 못하였느니라

 

묵상 :

오늘 본문은 민수기와 병행되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민수기와 신명기의 기록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스라엘이 그데못 광야에 이르렀을 때, 모세는 헤스본 왕 시혼에게 사신을 보낸다.

그들의 땅을 지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행진은 평화로울 것이며 필요한 것은 모두 값을 지급하고 얻을 것이라고 약속하였다.

하지만 시혼은 모세의 제안을 거절한다.

그것으로 그 땅을 지나야 하는 이스라엘과 그것을 막으려는 땅 주인과의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시혼의 성품을 완강하게 하셨다고 전한다.

그것으로 길을 열어주지 않았고, 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전쟁은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그냥 지나가려고만 했던 땅을 이스라엘이 차지하게 된 것이다.

모세는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의 계획하심, 인도하심으로 해석한다.

 

하나님께서 시혼의 성품을 완강하게 하셨다는 것을 하나님의 신적 능력으로 그가 고집을 부리도록 만들었다고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

시혼이 하나님의 역사를 바로 보지 못하고 자기 고집에 얽매여 있는 것을 하나님께서 그냥 내버려 두셨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런 측면에서 시혼의 거절을 그의 민족, 그의 나라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어떤 결정으로 비춰질까?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의 소문을 듣고서도 고집을 꺾지 않았던 어리석은 왕이 되는 것인가?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왜군도 조선을 그냥 지나가기만 하겠다고 말하였다.

자신들의 목표는 명나라라는 것이다.

하지만 명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었던 조선은 이를 거절했고 그것을 빌미로 임진왜란이 일어나게 되었다.

 

두 전쟁을 절대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그런데 시혼이든 선조든 당시에 자기 나라의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은 분명하다.

이스라엘을, 왜군을 자기들 땅으로 지나가게 하지 않는 것이 나라를 위해 맞는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왕 혼자서 결정할 일이 아니다.

확정은 왕이 내리더라도 신하들과의 깊은 토론을 거친 후에 내려진 결정일 것이다.

나라를 지키려던 조선을 침략한 왜군이 우리에게 악당이듯이.

나라를 지키려던 시혼왕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침략한 이스라엘이 그들에게는 그저 악당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세상의 역사를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관점으로 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가장 중요한 하나님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하지만.

하나님께서 너무나도 사랑하셨던 인간을 그저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떤 것이 올바른 역사관일까?

반백의 나이에도 여전히 어려운 과제이다.

하나님께서 더욱 지혜롭게, 더욱 진지하게, 더욱 명철할 수 있도록 인도하시길 간절히 간절히 기도한다.

 

 

설교가 아닌 개인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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