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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59 행동하는 믿음-야고보서(I)

기독교는 한국으로 와서 왜 대기업이 되었나?(야고보서 1:5-8)

by TwoTalents 2023. 7. 30.

제목 : 기독교는 한국으로 와서 왜 대기업이 되었나?

 

본문 : 야고보서 1:5~8

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6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7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8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말씀 :

오늘 말씀은 기독교는 한국으로 와서 왜 대기업이 되었나?’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려고 한다.

2008년에 미국 퓰러 신학교의 한인 교수인 김세윤 교수라는 분이 학술 세미나에서 한국 기독교 신앙에 대해 말한 것이 있다.

 

[이미지 - 신학자 김세윤]

 

오늘날 한국 기독교의 복음은 맘몬 신앙으로 변질되었고, 그것은 오늘날 교회에 만연한 번영 신학상급 신학을 추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한국 기독교는 맘몬의 복음으로 변질됐다. 이것은 일명 캘리포니아 복음이다. 힘들어도 교회만 열심히 나가면 사업에 성공하고, 자녀들 하버드 가고, 돈 많이 벌고, 출세하고, 천국 가서 상급 받는다는 건강과 부의 복음을 일컫는 말이다. 그리고 바쳐라, 그러면 열 배, 백 배 갚아주신다.’라는 공로 신학내지는 상급 신학이 현대 교회를 지배하고 있다.”

 

그러면서 안녕과 행복을 보장하고자 하는 것이 맘몬 신앙의 핵심이라며, 이는 이웃을 착취하게 만들고, 고난과 죽음을 증대시키는 사단의 통치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때문에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만 받되, 재물을 많이 쌓아두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은사와 직업과 형편에 따라 이웃을 도우라 말하면서, 이것이 바로 자유와 화평과 정의가 확대되는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런 유의 이야기, 그러니깐 현재 한국 교회의 주류가 되어버린 성공 신학, 번영 신학, 상급 신학에 대한 비판이 2008년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아니다.

이미 1990년대 중 후반부터 많은 사람들이 기복신앙과 그것을 현대화시킨 성공 신학, 번영 신학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며 경고했었다.

 

그런데 당시 한국 교회는 이미 성공과 출세, 그리고 그로 인해 얻어지는 재물과 권력이라는 마약에 빠져버린 상태였다.

한국 교회는 이런 엄중한 경고를 무시하며 전혀 받아드리지 않았다.

이것은 2000년대에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복에 대한 개념을 자기들 마음대로 변질시켜버렸다.

그리고는 구원은 확정되었으니깐 염려할 것이 없다고 말하였다.

이제는 이 땅에서 사는 동안,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누가 더 많이 받는지를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살아가게끔 믿음의 삶을 왜곡시켜 버렸다.

 

그렇게 해서 현재 2023년 한국의 기독교가 어떻게 되었는가?

지금처럼 되었다.

자기들만 아는 집단.

그래서 세상과 화합하지 못하는 집단.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집단.

그래서 타인에게 피해 입히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집단.

성공과 출세를 위해 권력과 재력 앞에 아첨하는 집단.

그래서 가난한 자들의 원수가 되어버린 집단.

화합을 원하지 않고, 무조건 자신들에게 흡수되기를 바라는 집단.

세상 사람들이 그냥 이 나라의 평화를 위해, 이 땅에서 없어지는 것이 더 나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 집단.

이것이 맘몬을 쫓아 성장한 오늘날의 한국 기독교이다.

 

[이미지 다큐멘터리 영화 쿼바디스]

 

2014년에 제작되었던 다큐멘터리 영화 쿼바디스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한국 대형교회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그것은 교회가 아니다'라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영화에서는 미국의 신학자이자 목사인 리처드 핼버슨 목사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교회는 그리스로 이동해 철학이 되었고, 로마로 옮겨가서는 제도가 되었다. 그 다음에 유럽으로 가서 문화가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미국으로 왔을 때 교회는 기업이 되었다.”

 

그런데 이 영화 <쿼바디스 Quo Vadis>를 제작했던 김재환 감독이 이 말의 끝머리에 한 문장을 덧붙였다.

 

교회는 한국으로 와서는 대기업이 되었다.”

 

이 영화에서는 양적으로 물질적으로 대형화되어버린 한국 교회를 공룡에 비유한다.

그러면서 공룡이 비록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국 멸종하고 말았던 것처럼...

한국 교회가 변하지 못하고 지금의 이 모습 그대로 있게 된다면, 공룡과 같이 이 땅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까지 경고하였다.

 

왜 이렇게 된 것인가?

도대체 왜 한국 교회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인가?

그것은 결국 믿는 자들이 두 마음을 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 이외 다른 마음을 같이 품었다는 말이다.

 

이스라엘의 출애굽 1세대들은 하나님을 따라 애굽을 탈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경배하였다.

또한, 그의 후손들은 비록 주님께서 주신 가나안 땅에 들어갔지만.

그곳에서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재물의 신인 바알에게도 무릎을 꿇었다.

그렇게 그들은 두 마음을 품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가?

출애굽 1세대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약속의 땅에서 제외가 되어버렸다.

출애굽 2세대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이스라엘을 남북으로 두 동강 내버린다.

그러다가 결국 남북 모두 이방 민족에게 멸망 당하고 사라져 버리게 된다.

 

지금 우리 기독교는 마치 그들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는 듯해 보인다.

아니 더 흉악하게 두 마음을 품고 하나님의 이름을 욕보이고 있다.

김세윤 교수의 걱정처럼 성공과 번영이라는 맘몬을 섬기며, 어제도 돈, 오늘도 돈, 내일도 돈, 그렇게 돈 돈 거리며 정말 정신이 돈 사람처럼 살아가고 있다.

쿼바디스의 김재환 감독의 경고처럼 기독교는 한국에 와서 그렇게 대기업이 되어버린 것이다.

 

오늘 야고보서의 본문을 통해 전하고 있는, 이런 두 마음에 대한 경고를 들으려고 한다.

대부분 오늘 야고보서의 본문을 통해서는 기도에 대해서나, 혹은 믿음으로 의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그 내용은 본문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본문이 담고 있는 나머지 절반에 대해서도 제대로 묵상하고 깨달을 필요가 있다.

본문 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5절에서는 보통의 설교처럼 하나님께 기도하며 구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구하는 것인지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지금 본문에서 말하는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지혜이다.

믿는 자들에게 스스로 생각건대, 지혜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지혜를 달라고 하나님께 구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지혜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본문에 앞선 야고보서 11~4절까지 말씀에서는 믿는 자들이 세상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 지에 관한 이야기를 했었다.

시험 속에서 기뻐하고, 시련이 와도 인내하며, 그 인내로 온전한 것을 이루라고 말씀을 하고 있었다.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성령을 받은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믿음을 나타내며 살아야 하는지를 말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삶을 제대로 사는 것이 믿음의 지혜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믿음의 지혜가 부족한 자들, 그래서 시험이 올 때 기뻐하지 못하고, 시련 속에서 인내하지 못하는 자들이 있다면, 후하게 주시고 꾸짖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라는 말이다.

 

이 지혜는 우리 아들에게 에디슨 같은 지혜를 주셔서 이것저것 다 발명하고 그걸로 저작료 엄청 많이 받아서 부자 되고, 그런 것을 구하라는 것이 아니다.

철저히 세상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믿음의 사람으로서의 지혜를 구하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 지혜를 구함에 있어서의 자세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본문 6.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오직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구하는 것이다.

믿음의 지혜를 구함에 있어서 세속적인 생각이나 잣대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마음으로 구하는 것이다.

내 성공을 위해, 내가 돈을 벌기 위해 구하는 지혜가 아니라는 말이다.

믿음으로 구하는 성령의 지혜이다.

그러면서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의심하지 말라의 헬라어는 디아크리노라는 단어이다.

이 단어의 뜻은 흔들리지 말라’, ‘저울질하지 말라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내가 성령의 지혜를 구함에 흔들리지 말라는 것이다.

세속의 지혜와 저울질하면서 그것이 더 좋아 보여 흔들리거나 하지 말라는 것이다.

굳건한 반석과 같이 오직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라는 것이다.

의심하는 자는 세속의 것을 바라보며 흔들리는 자들이다.

그들은 세속의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를 저울질하며 비교하기 때문에, 그 마음이 요동하고 불안하고, 평화롭지 못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야고보는 흔들리는 자들을 향해 이렇게 경고한다.

본문 7.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세속의 것에 흔들리는 사람들.

세속의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를 저울질하는 사람들.

그러면서 세속과 하나님 사이에서 한 쪽씩 발을 걸쳐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사람들.

이들에 대해 야고보 장로는 하나님의 지혜는 고사하고, 다른 어떤 것도 주께 얻을 생각을 말라고 엄중히 말하고 있다.

 

왜 그런가?

왜 이런 자들은 하나님께로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것인가?

그것은 세상에 한쪽 발을 걸친 사람은 결코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본문 8.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여기서 두 마음의 헬라어 단어는 디프쉬코스이다.

그런데 이 단어는 다른 성경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단어이다.

야고보서에만 나오는 말이다.

이 말은 뒤에 나오는 정함이 없는’(*, 아카타스타토스)이라는 말과 평행을 이루는 말로서 두 가지의 방법이나 생각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을 가리킨다.

하나님과 세속의 세상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이다.

 

반만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반만 구원받을 수도 없다.

결국, 나의 한쪽 발만 교회에 걸쳐있고, 나머지는 세상을 향하고 있다는 것은 그냥 세상 사람인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아닌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아닌데, 믿음의 사람이 아닌데, 그가 하나님의 지혜를 구한다고 하나님께서 들어주실 이유는 없는 것이다.

 

예수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반만 죽으셨는가?

예수그리스도께서 완전히 죽으셨다.

장사지낸 바 되시고 무덤에 묻히셨다.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도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으로 옛사람이 완전히 죽은 것이다.

반만 죽은 것이 아니다.

완전히 죽어야 부활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반만 죽었다면 그건 부활이 아니라 그냥, 회복이다.

 

사랑하는 한마음 신앙공동체 여러분.

우리의 옛사람은 완전히 죽어야 한다.

세속의 세상을 따르던 나는 완전히 죽어야 한다.

그래야 새롭게 부활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하나님의 사람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것이다.

 

말씀 마무리

2011년에 개봉했던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의 장면중에 극중 주인공인 최민식이 검사에게 취조받는 부분이 있다.

거기서 검사는 이렇게 말한다.

 

"어이 깡패!!"

"아...깡패가 아니구나. 너 같은 놈을 반달이라 그런다며?"

"깡패도 아니고 그렇다고 민간인도 아니고...:"

"너는 도대체 뭐냐??"

....................................

 

여러분의 정체는 무엇인가?

혹시 신앙의 반달은 아닌가?

하나님과 세속 사이에서 저울질하며, 이것도 저것도 명확하지 않은 반쪽짜리 크리스천은 아닌가?

그리스도와 함께 나의 옛사람을 완전히 죽이지 못하고, 어정쩡한 모습으로 세속의 세상과 교회를 번갈아 가며 기웃거리고 있지는 않은가?

 

기억해야 한다.

반만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은 결국 그리스도인이 전혀 아닌 것이다.

 

하나님을 향해 반쪽이 아닌 온전히 전부를 드릴 수 있기를 기도한다.

내 삶의 일부가 아닌 인생의 전부를 주님께 맡길 수 있기를 기도한다.

세속의 가치관에 흔들릴 때, 세속의 것이 더 좋아 보일 때…….

하나님보다 돈이 더 좋아지고, 큰 교회 이루고 싶어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려고 할 때...

구하는 자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성령의 지혜를 구하는 우리이기를 기도한다.

그 지혜로 맘몬의 유혹을 이기는 사람이교회 신앙 공동체 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처음 주어진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으로 말씀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기독교는 한국으로 와서 왜 대기업이 되었나?”

 

그것은 한국의 교회가 하나님과 돈을 같이 섬기는 신앙의 반달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반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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