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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구약)/01 창세기 묵상(I)

신앙교육은 어떻게?(창세기 27:41-28:9)

by TwoTalents 2023. 2. 9.

 

이미지 출처 - 생명의 양식

 

제목 : 신앙교육은 어떻게?

 

본문 : 창세기 27:41~28:9

41. 그의 아버지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으로 말미암아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아버지를 곡할 때가 가까웠은즉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 하였더니

42. 맏아들 에서의 이 말이 리브가에게 들리매 이에 사람을 보내어 작은 아들 야곱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 형 에서가 너를 죽여 그 한을 풀려 하니

43. 내 아들아 내 말을 따라 일어나 하란으로 가서 내 오라버니 라반에게로 피신하여

44. 네 형의 노가 풀리기까지 몇 날 동안 그와 함께 거주하라

45. 네 형의 분노가 풀려 네가 자기에게 행한 것을 잊어버리거든 내가 곧 사람을 보내어 너를 거기서 불러오리라 어찌 하루에 너희 둘을 잃으랴

46. 리브가가 이삭에게 이르되 내가 헷 사람의 딸들로 말미암아 내 삶이 싫어졌거늘 야곱이 만일 이 땅의 딸들 곧 그들과 같은 헷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면 내 삶이 내게 무슨 재미가 있으리이까

 

1. 이삭이 야곱을 불러 그에게 축복하고 또 당부하여 이르되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고

2. 일어나 밧단아람으로 가서 네 외조부 브두엘의 집에 이르러 거기서 네 외삼촌 라반의 딸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라

3. 전능하신 하나님이 네게 복을 주시어 네가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가 여러 족속을 이루게 하시고

4.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복을 네게 주시되 너와 너와 함께 네 자손에게도 주사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 곧 네가 거류하는 땅을 네가 차지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5. 이에 이삭이 야곱을 보내매 그가 밧단아람으로 가서 라반에게 이르렀으니 라반은 아람 사람 브두엘의 아들이요 야곱과 에서의 어머니 리브가의 오라비더라

6. 에서가 본즉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고 그를 밧단아람으로 보내어 거기서 아내를 맞이하게 하였고 또 그에게 축복하고 명하기를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라 하였고

7. 또 야곱이 부모의 명을 따라 밧단아람으로 갔으며

8. 에서가 또 본즉 가나안 사람의 딸들이 그의 아버지 이삭을 기쁘게 하지 못하는지라

9. 이에 에서가 이스마엘에게 가서 그 본처들 외에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의 딸이요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랏을 아내로 맞이하였더라

 

묵상 :

장자의 축복을 받지 못한 에서의 분노는 극에 이르게 된다.

도대체 그에게는 이 장자의 축복이 무슨 의미였는지, 그는 축복을 가로챈 동생 야곱을 죽이겠다고 결심을 하는 것이다.

본문 41.

 

그의 아버지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으로 말미암아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아버지를 곡할 때가 가까웠은즉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 하였더니

 

아무리 분노해도 그렇지 어떻게 형제를 죽일 생각을 한단 말인가?

그나마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는 차마 동생을 죽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버지 이삭을 돌아가실 때를 기다렸다가 야곱을 죽이겠다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점점 망가지는 에서의 모습이 안타깝다.

이렇게까지 분노할 것이었으면 애초에 장자권도, 장자의 축복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행동을 했었어야지 이제 와서 뒤늦은 집착은 무엇인가?

에서는 아직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인가?

이 모든 것은 결국, 에서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라는 것을.

 

에서의 가시지 않는 분노로 말미암아 가족은 생이별해야만 했다.

위기를 느낀 리브가가 아들 야곱을 피신시키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본문 43~45.

 

내 아들아 내 말을 따라 일어나 하란으로 가서 내 오라버니 라반에게로 피신하여 네 형의 노가 풀리기까지 몇 날 동안 그와 함께 거주하라 네 형의 분노가 풀려 네가 자기에게 행한 것을 잊어버리거든 내가 곧 사람을 보내어 너를 거기서 불러오리라 어찌 하루에 너희 둘을 잃으랴

 

야곱을 그대로 놔뒀다가는 형, 에서에게 죽임을 당할 판이다.

에서는 친동생, 그것도 쌍둥이 동생을 죽인 살인자가 되고 만다.

만약 그렇게 되면, 당시 문화에서는 친족 중 누군가가 야곱을 위해 에서에게 복수를 해야만 했다.

그렇다면 결국 야곱과 에서 두 아들을 모두 잃게 되는 것이다.

편애고 차별이고, 이런 사태만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

리브가는 일단 자신의 오빠이자 야곱의 삼촌인 라반에게 야곱을 피신시키려 한다.

시간이 지나서 에서의 화가 풀리게 되면 다시 데려올 생각이었던 것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녀는 그리 긴 시간을 예상했던 것은 아님이 분명하다.

하지만, 야곱은 이제부터 무려 20년 동안 아비의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어머니 리브가와의 만남도 마지막이 되고 만다.

야곱이 선택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지라도, 야곱이 축복받는 과정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었다.

리브가와 야곱은 자신들이 저지른 불법으로 말미암아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을 감당해야만 했다.

그리고 이 모든 아픔의 중심에는 에서의 분노가 있는 것이다.

 

에서에게도 회복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러니깐 장자권의 회복, 장자의 축복에 대한 회복 이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부모를 근심하게 했고, 동생을 비난하며 죽이려 하는 지금의 모습에서 탈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것이다.

 

성경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징계는 그저 벌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징계는 말 그대로 징계이면서 깨달음과 회복의 기회이다.

이것은 이스라엘 민족 전체적으로도 그렇고 개인에게도 적용되는 진리이다.

에서에게도 예상치 못한 고통이 있었지만, 그것은 에서가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설 수 있는 기회였던 것이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을 찾았다면, 그에게는 분명히 새로운 주님의 말씀이 임했을 것이다.

하지만 에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분노하는 것으로 모든 시간을 허비한다.

그 분노를 끝내 조절하지 못하고 동생을 죽이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것도 자신을 그토록 사랑한 아버지 이삭이 빨리 죽기를 바라는 마음을 품고서 말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회복의 기회를 날려버린 에서는 결국 막장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삭과 에서, 리브가와 야곱을 보면서 그들의 신앙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너무나도 궁금하다.

이삭은 믿음의 조상이요, 복의 근원이 되는 열방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아들이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아들을 죽이려고까지 했던 아브라함이 이삭에게 하나님을 허투루 가르쳤을 리가 없다.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으로부터 스파르타식 신앙교육을 받았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그렇다면 그런 신앙교육을 받은 이삭은 자신의 아들 에서와 야곱을 어떻게 가르쳤을까?

역시 예상뿐이지만, 아마도 자신이 배웠던 방법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하나님을 가르쳤던 것이 아닐까?

아브라함의 카리스마에 짓눌려 아무 소리 못 하고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했던 이삭은 하마터면 모리아 산에서 목숨을 잃을 뻔했다.

그런 그의 경험은 아버지의 교육방식이 너무나도 싫었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아들들에게는 좀 더 자유롭고 여유 있게 하나님을 가르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에서에게는 같은 민족 중에서 아내를 얻어야 한다는 것도 잘 교육되지 않았고, 장자권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교육도 되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추측이고 예상일 뿐이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고민되는 것은 이 아이들에게 하나님을 어떻게 소개하느냐는 것이다.

지금은 아빠와 엄마의 강요로 인해, 그것이 강요인지도 모른 채 아이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있다.

하지만, 이제 곧 자기만의 가치관이 형성될 것이다.

그때는 아빠와 엄마의 강요 때문에 아이들이 하나님을 아버지라 고백하는 일은 점점 없어지게 될 것이 분명하다.

 

아브라함과 같은 주입식 교육은 아이들에게 반감을 줄 수 있다.

이삭과 같은 방목은 아이들에게 신앙의 강조점을 놓치게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

 

나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 기도할 수밖에 없음을 고백한다.

철을 따라 꼴을 먹여주시는 목자처럼, 하나님께서 그때그때 지혜를 주시길 기도한다.

하나님의 영이 나에게 임하실 때, 나로 인해 성령 임재의 특별함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기를 기도한다.

결국은 아이들이 직접 성령을 체험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아이들이 마음으로 믿고, 자기 입으로 주님을 시인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세상이 감당 못 하는 놀라운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나길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범사에 네 자신이 선한 일의 본을 보이며 교훈에 부패하지 아니함과 단정함과 책망할 것이 없는 바른 말을 하게 하라 이는 대적하는 자로 하여금 부끄러워 우리를 악하다 할 것이 없게 하려 함이라

[디도서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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