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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구약)/29 요엘 묵상(I)

후세에게 알려야 한다.(요엘 1:1-12)

by TwoTalents 2021. 12. 15.

이미지 출처 - 한겨레

제목 : 후세에 알려야 한다.

 

본문 : 요엘 1:1~12

1.브두엘의 아들 요엘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이라

2.늙은 자들아 너희는 이것을 들을지어다 땅의 모든 주민들아 너희는 귀를 기울일지어다 너희의 날에나 너희 조상들의 날에 이런 일이 있었느냐

3.너희는 이 일을 너희 자녀에게 말하고 너희 자녀는 자기 자녀에게 말하고 그 자녀는 후세에 말할 것이니라

4.팥중이가 남긴 것을 메뚜기가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을 느치가 먹고 느치가 남긴 것을 황충이 먹었도다

5.취하는 자들아 너희는 깨어 울지어다 포도주를 마시는 자들아 너희는 울지어다 이는 단 포도주가 너희 입에서 끊어졌음이니

6.다른 한 민족이 내 땅에 올라왔음이로다 그들은 강하고 수가 많으며 그 이빨은 사자의 이빨 같고 그 어금니는 암사자의 어금니 같도다

7.그들이 내 포도나무를 멸하며 내 무화과나무를 긁어 말갛게 벗겨서 버리니 그 모든 가지가 하얗게 되었도다

8.너희는 처녀가 어렸을 때에 약혼한 남자로 말미암아 굵은 베로 동이고 애곡함 같이 할지어다

9.소제와 전제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끊어졌고 여호와께 수종드는 제사장은 슬퍼하도다

10.밭이 황무하고 토지가 마르니 곡식이 떨어지며 새 포도주가 말랐고 기름이 다하였도다

11.농부들아 너희는 부끄러워할지어다 포도원을 가꾸는 자들아 곡할지어다 이는 밀과 보리 때문이라 밭의 소산이 다 없어졌음이로다

12.포도나무가 시들었고 무화과나무가 말랐으며 석류나무와 대추나무와 사과나무와 밭의 모든 나무가 다 시들었으니 이러므로 사람의 즐거움이 말랐도다

 

묵상 :

요엘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였다.

이 말씀의 시대적 배경, 지리적 배경, 역사적 배경은 명확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요엘이 전하는 재앙이 어떤 사건을 의미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요엘은 자신이 전하는 여호와의 말씀에 귀 기울일 것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귀 기울여 들은 주님의 말씀을 자녀에게 말하고, 그 자녀는 다시 그 자녀에게 말해서 후세에게까지 전달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들에게 임하게 될 재앙이 무엇이든지 그것을 대대로 가르쳐서 기억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재앙을 자녀에게 가르치고, 후세까지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지금보다는 나은 미래를 위함이다.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재앙은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다.

그들이 겪어야 하는 모든 일은 하나님과의 관계와 무관하지 않으며, 그들의 신앙과 관련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자신들에게 닥쳤던 재앙, 그것이 어떤 형태로 임했더라도 우연이나 운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재앙은 우연히 일어난 일이며, 이제 다 지나간 일이기에 그냥 잊어버려도 되는 것이 아니다.

재앙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생각하고 고민하여서 그러한 재앙이 반복되지 않도록 준비하고 예방하여야 한다.

아픈 과거라고 하여 그것을 그저 빨리 잊어버리기에 급급하고, 그것을 반면교사로 삼지 못한다면 그 아픈 역사는 계속해서 반복될 뿐이다.

비록 아프더라도, 더 이상 아프지 않을 미래를 위해 과거의 아픔을 가르치고, 기억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과거의 아픈 역사를 얼마나 잘 가르치고 있는가?

그 아픈 역사에 대해 얼마나 깊이 알고 있는가?

SNS로 사람들과 소통하다 보면 어이없음으로 종종 놀랄 때가 있다.

병자호란, 임진왜란과 같은 민족의 아픔은 완전 소설처럼 되어버렸고.

100년도 되지 않은 일제강점기 시대마저도 옛이야기로 치부하는 사람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지금의 그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역사처럼 이야기한다.

그래서 친일파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되레 공격하고,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에 대해서는 게을러서 가난하다는 기가 찬 주장을 하는 것이다.

아니, 멀리 가지 않아도 2016년 말에 있었던 민주화 촛불 집회가 5~6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인데도 그런 일이 있었는가 싶을 정도로 사람들은 둔감해져 있다.

자기만 아는 무식한 이들이 권력을 잡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경험하고도, 더 무식하고, 더 이기적인 무리를 지지하고 있다니.

 

늙은 자들이 시대의 외침을 잘 듣지 못해서이다.

땅의 모든 주민들이 역사의 아픔에 귀 기울이지 않아서이다.

그래서 자신들의 자녀들에게 제대로 아픈 역사를 가르치지 못해서이다.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우리.

그래서 개돼지 취급을 받는 것인데, 그 사실마저도 잊어버리는 우리.

시대의 외침을 들을 수 있기를.

역사의 아픔에 귀 기울일 수 있기를.

그것을 나의 아들에게, 딸에게 잘 전달할 수 있기를.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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