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말씀 묵상(구약)/07 사사기 묵상(I)

장로라는 작자들이...(사사기 21:13-25)

by TwoTalents 2021. 12. 14.

이미지 출처 - Jtbc 뉴스룸

제목 : 장로라는 작자들이.

 

본문 : 사사기 21:13-25

13.온 회중이 림몬 바위에 있는 베냐민 자손에게 사람을 보내어 평화를 공포하게 하였더니

14.그 때에 베냐민이 돌아온지라 이에 이스라엘 사람이 야베스 길르앗 여자들 중에서 살려 둔 여자들을 그들에게 주었으나 아직도 부족하므로

15.백성들이 베냐민을 위하여 뉘우쳤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지파들 중에 한 지파가 빠지게 하셨음이었더라

16.회중의 장로들이 이르되 베냐민의 여인이 다 멸절되었으니 이제 그 남은 자들에게 어떻게 하여야 아내를 얻게 할까 하고

17.또 이르되 베냐민 중 도망하여 살아 남은 자에게 마땅히 기업이 있어야 하리니 그리하면 이스라엘 중에 한 지파가 사라짐이 없으리라

18.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딸을 그들의 아내로 주지 못하리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맹세하여 이르기를 딸을 베냐민에게 아내로 주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하였음이로다 하니라

19.또 이르되 보라 벧엘 북쪽 르보나 남쪽 벧엘에서 세겜으로 올라가는 큰 길 동쪽 실로에 매년 여호와의 명절이 있도다 하고

20.베냐민 자손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가서 포도원에 숨어

21.보다가 실로의 여자들이 춤을 추러 나오거든 너희는 포도원에서 나와서 실로의 딸 중에서 각각 하나를 붙들어 가지고 자기의 아내로 삼아 베냐민 땅으로 돌아가라

22.만일 그의 아버지나 형제가 와서 우리에게 시비하면 우리가 그에게 말하기를 청하건대 너희는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그들을 우리에게 줄지니라 이는 우리가 전쟁할 때에 각 사람을 위하여 그의 아내를 얻어 주지 못하였고 너희가 자의로 그들에게 준 것이 아니니 너희에게 죄가 없을 것임이니라 하겠노라 하매

23.베냐민 자손이 그같이 행하여 춤추는 여자들 중에서 자기들의 숫자대로 붙들어 아내로 삼아 자기 기업에 돌아가서 성읍들을 건축하고 거기에 거주하였더라

24.그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그 곳에서 각기 자기의 지파, 자기의 가족에게로 돌아갔으니 곧 각기 그 곳에서 나와서 자기의 기업으로 돌아갔더라

25.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묵상 :

성경에서 장로는 지파의 지도자이면서 원로이다.

덕망이 있는 어르신이라 믿었기에 사람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웠고, 한 지파가 어떠한 일에 관해 결정할 때,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 장로의 역할은 아주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사사의 시대에는 이런 장로들마저도 썩어 문드러져 있었다는 사실을 오늘 본문은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베냐민 지파의 남은 600명의 남성을 위해 애꿎은 야베스 길르앗을 작살내고 그곳의 여인들을 강제로 그들에게 아내로 주었다.

그런데 그래도 200명의 여성이 부족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장로라는 작자들이 내놓은 해결책이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다.

여전히 아내를 맞이하지 못한 베냐민 지파 남성들에게 실로에서 예배하고 나오는 여성들을 보쌈하라고 아예 범죄를 조장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다는 얘기가 딸을 유괴당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딸을 자의로 베냐민 지파에게 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이 보쌈한 것이기 때문에 이스라엘 연합군이 함께했던 맹세, 즉 베냐민 지파에게 딸을 주지 않겠다는 맹세를 어긴 것이 아니게 된다라고 말한다.

이 무슨 미친 소리인가?

예배하고 내려오는 여성들을 유괴하라고 시켜놓고선, 자기들 맹세가 어쨌니 저쨌니 따지고 앉은 것이다.

이들은 아직도 자기 맹세, 자기 품위, 자기 권위를 유지하고 지키는 것이 중요할 따름이다.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말씀 이런 것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막장의 사사기는 그 마지막 결론을 말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사사기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끝없는 타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면서도,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 듣지 않고,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들 마음대로, 자기들 눈에 보기 좋은 대로 행하였다.

그 결과로 주어지는 것은 민족의 타락이고, 범죄였다.

하나님의 뜻이 없는 이스라엘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도 못하는 민족이 되어버렸다.

백성들이 존경하는 장로?

어려움 속에서 회중을 이끌었던 지파의 어르신?

이런 것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가 어떤 인물이었든지, 그 삶에서 하나님을 왕에서 끌어내리는 순간, 그에게서 의로운 분별력을 기대할 수가 없다.

 

사사기의 말씀은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참으로 중요한 것을 시사한다.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그러한 것처럼, 그리스도를 믿는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그 삶의 주인이 예수님이 아니라면, 그 누구보다 심각하게 타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지파의 장로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아무리 한국 기독교에 큰 영향을 미쳤었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목회자, 장로들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이 예수보다 더 중요한 것을 마음에 두고 있고, 그것 때문에 하나님의 공의를 포기한다면, 더 이상 그 사람의 말은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의 헛소리를 들을 필요가 없다.

 

사사기 마지막 묵상에서 장로들의 모습을 보며 장로라는 작자들이.’라는 제목이 절로 나오게 되었다.

오늘날 수많은 목회자들의 일탈을 보며 나도 모르게 입에서 되뇌게 된다.

 

목사라는 작자들이.’

 

적어도 내가 불의해서, 나의 범죄로 인해, 내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못 해서.

그래서 목사라는 작자가.’라는 말은 듣지 않을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기도한다.

 

💒'사람이교회'는 온라인교회입니다.

교회 등록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 메일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saramichurch@naver.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