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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구약)/07 사사기 묵상(I)

이 전쟁을 왜하는 것인가?(사사기 20:8-28)

by TwoTalents 2021. 12. 11.

 

이미지 출처 - 문화저녈 21

제목 : 이 전쟁을 왜하는 것인가?

 

본문 : 사사기 20:8-28

8.모든 백성이 일제히 일어나 이르되 우리가 한 사람도 자기 장막으로 돌아가지 말며 한 사람도 자기 집으로 들어가지 말고

9.우리가 이제 기브아 사람에게 이렇게 행하리니 곧 제비를 뽑아서 그들을 치되

10.우리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백 명에 열 명, 천 명에 백 명, 만 명에 천 명을 뽑아 그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준비하고 그들에게 베냐민의 기브아에 가서 그 무리가 이스라엘 중에서 망령된 일을 행한 대로 징계하게 하리라 하니라

11.이와 같이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하나 같이 합심하여 그 성읍을 치려고 모였더라

12.이스라엘 지파들이 베냐민 온 지파에 사람들을 보내어 두루 다니며 이르기를 너희 중에서 생긴 이 악행이 어찌 됨이냐

13.그런즉 이제 기브아 사람들 곧 그 불량배들을 우리에게 넘겨 주어서 우리가 그들을 죽여 이스라엘 중에서 악을 제거하여 버리게 하라 하나 베냐민 자손이 그들의 형제 이스라엘 자손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14.도리어 성읍들로부터 기브아에 모이고 나가서 이스라엘 자손과 싸우고자 하니라

15.그 때에 그 성읍들로부터 나온 베냐민 자손의 수는 칼을 빼는 자가 모두 이만 육천 명이요 그 외에 기브아 주민 중 택한 자가 칠백 명인데

16.이 모든 백성 중에서 택한 칠백 명은 다 왼손잡이라 물매로 돌을 던지면 조금도 틀림이 없는 자들이더라

17.베냐민 자손 외에 이스라엘 사람으로서 칼을 빼는 자의 수는 사십만 명이니 다 전사라

18.이스라엘 자손이 일어나 벧엘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여쭈어 이르되 우리 중에 누가 먼저 올라가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유다가 먼저 갈지니라 하시니라

19.이스라엘 자손이 아침에 일어나 기브아를 대하여 진을 치니라

20.이스라엘 사람이 나가 베냐민과 싸우려고 전열을 갖추고 기브아에서 그들과 싸우고자 하매

21.베냐민 자손이 기브아에서 나와서 당일에 이스라엘 사람 이만 이천 명을 땅에 엎드러뜨렸으나

22.이스라엘 사람들이 스스로 용기를 내어 첫날 전열을 갖추었던 곳에서 다시 전열을 갖추니라

23.이스라엘 자손이 올라가 여호와 앞에서 저물도록 울며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내가 다시 나아가서 내 형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올라가서 치라 하시니라

24.그 이튿날에 이스라엘 자손이 베냐민 자손을 치러 나아가매

25.베냐민도 그 이튿날에 기브아에서 그들을 치러 나와서 다시 이스라엘 자손 만 팔천 명을 땅에 엎드러뜨렸으니 다 칼을 빼는 자였더라

26.이에 온 이스라엘 자손 모든 백성이 올라가 벧엘에 이르러 울며 거기서 여호와 앞에 앉아서 그 날이 저물도록 금식하고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리고

27.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물으니라 그 때에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거기 있고

28.아론의 손자인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그 앞에 모시고 섰더라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쭈기를 우리가 다시 나아가 내 형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말리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올라가라 내일은 내가 그를 네 손에 넘겨 주리라 하시는지라

 

묵상 :

레위인의 증언만으로 이스라엘 백성은 베냐민 지파와의 전쟁을 결정한다.

고발한 자의 고발이 있으면, 고발당한 자의 변명이 있어야 할 것인데, 전혀 그런 것이 없다.

나중에 베냐민을 향해 기브아의 불량배들을 보내달라고 하지만, 이것도 그들의 변명을 듣기 위함이 아니다.

이스라엘은 이미 칼을 빼는 보병 40만 명을 거느리고 응징의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누가 보더라도 힘으로 누르려는 것이며, 죽기 싫으면 말을 들으라는 말이다.

그런데 베냐민은 이스라엘 연합군의 협박에 넘어가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과 맞서 싸우겠다는 결정한다.

기브아의 불량배들이 범죄한 사실이 분명하고, 그들만 넘겨주면 될 일임에도 이렇게까지 한다는 것은, 일단 베냐민 지파도 고발당한 자, 즉 불량배들의 말만 들었다고 봐야 한다.

아마도 자신들이 억울하다고 항변했을 것이다.

불의한 레위인이 누명을 씌우는 것이라고 거짓말했을 것이다.

베냐민 지파는 이런 불량배들의 말만 듣고, 그들에게 잘못이 없음을 확신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들의 지파를 지켜야 한다는 신념에서 40만이나 되는 이스라엘 연합군을 상대로 죽음을 불사한 전쟁을 치르겠다고 결정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스라엘 연합군, 그리고 베냐민 지파 두 진영의 집단주의적인 모습 때문에 전쟁은 시작되고 만다.

그리고는 세 차례의 충돌이 일어나게 된다.

 

이런 중에 누구도 사건의 진상을 온전히 알려고 하지 않는다.

이 사건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아야 했던, 비참한 죽음으로 삶이 끝나야 했던 작은 여인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다.

어느샌가 이 전쟁은 어린 여인의 죽음과는 상관없는 전쟁이 되어버렸다.

이스라엘 연합군의 자존심 문제.

베냐민 지파의 자긍심 문제가 되어버렸다.

 

전쟁의 이유를 잊어버리고.

그 이유의 진실은 알지도 못하고.

누가 전쟁에서 승리하던 여인의 억울함은 전혀 풀릴 수 없고.

도대체.

이 전쟁을 왜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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