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한 분만으로...(시편 1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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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주님 한 분만으로...

 

본문 : 시편 17편

1 여호와여 의의 호소를 들으소서 나의 울부짖음에 주의하소서 거짓 되지 아니한 입 술에서 나오는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2 주께서 나를 판단하시며 주의 눈으로 공평함을 살피소서

3 주께서 내 마음을 시험하시고 밤에 내게 오시어서 나를 감찰하셨으나 흠을 찾지 못하셨사오니 내가 결심하고 입으로 범죄하지 아니하리이다

4 사람의 행사로 논하면 나는 주의 입술의 말씀을 따라 스스로 삼가서 포악한 자의 길을 가지 아니하였사오며

5 나의 걸음이 주의 길을 굳게 지키고 실족하지 아니하였나이다

6 하나님이여 내게 응답하시겠으므로 내가 불렀사오니 내게 귀를 기울여 내 말을 들으소서

7 주께 피하는 자들을 그 일어나 치는 자들에게서 오른손으로 구원하시는 주여 주의 기이한 사랑을 나타내소서

8 나를 눈동자 같이 지키시고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감추사

9 내 앞에서 나를 압제하는 악인들과 나의 목숨을 노리는 원수들에게서 벗어나게 하소서

10 그들의 마음은 기름에 잠겼으며 그들의 입은 교만하게 말하나이다

11 이제 우리가 걸어가는 것을 그들이 에워싸서 노려보고 땅에 넘어뜨리려 하나이다

12 그는 그 움킨 것을 찢으려 하는 사자 같으며 은밀한 곳에 엎드린 젊은 사자 같으니이다

13 여호와여 일어나 그를 대항하여 넘어뜨리시고 주의 칼로 악인에게서 나의 영혼을 구원하소서

14 여호와여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그들의 분깃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주의 손으로 나를 구하소서 그들은 주의 재물로 배를 채우고 자녀로 만족하고 그들의 남은 산업을 그들의 어린 아이들에게 물려 주는 자니이다

15 나는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뵈오리니 깰 때에 주의 형상으로 만족하리이다

 

말씀 :

시편 17편은 다윗과 그와 함께 한 자들이 박해를 받고 있던 중에 기록한 시이다.

사울 왕으로 인해 계속해서 죽음의 위기에 놓이게 되는 그런 상황에서의 기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윗은 자신의 온전함을 고백하면서 대적들로부터 지켜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한다.

바로 지금 주님의 도움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다윗은 자신의 정직함을 주님 앞에 고백한다.

본문 1절, 2절.

 

“여호와여 의의 호소를 들으소서. 나의 울부짖음에 주의하소서. 거짓되지 아니한 입술에서 나오는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주께서 나를 판단하시며 주의 눈으로 공평함을 살피소서.”

 

다윗은 사울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행동했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사울과 그의 측근들은 다윗이 사울을 몰아내고 왕이 되려고 반역을 도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 왕에게 신실한 마음으로 충성했다.

그렇기 때문에 다윗은 하나님 앞에 자기의 무죄함을 변호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다윗은 거짓되지 않은 입술로 드리는 자기의 기도를 들어달라고 말한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고 있음을 고백한다.

이것은 자기 교만이 아니다.

이것은 부당하게 위험에 처한 자신을 향한 변호이다.

다윗은 자신이 당하는 위험과 함께 스스로의 변호가 합당한 것인지를 하나님께서 판단해 주실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다윗은 계속해서 이렇게 고백한다.

본문 3~5절.

 

“주께서 내 마음을 시험하시고 밤에 내게 오시어서 나를 감찰하셨으나 흠을 찾지 못하셨사오니 내가 결심하고 입으로 범죄하지 아니하리이다. 사람의 행사로 논하면 나는 주의 입술의 말씀을 따라 스스로 삼가서 포악한 자의 길을 가지 아니하였사오며 나의 걸음이 주의 길을 굳게 지키고 실족하지 아니하였나이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정직함을 살펴보기 위해서 다윗의 마음을 시험해 보셨다고 고백한다.

‘시험했다’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바한’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 말은 사물의 속성이나 순도를 결정하기 위해 시험하는 것을 말한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다윗의 죄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마치 불로 금을 연단하는 것처럼 다윗의 마음을 시험해 보셨다고 고백한다.

불로 금을 연단하면 불순물이 있을 때에는 그 찌꺼기가 나올 것이다.

이처럼 다윗의 사울을 해치거나 반역한 생각이 있었다면 하나님은 분명히 그 마음을 아실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밤에 그를 방문했다고 말한다.

아마 다윗은 밤새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면서 자기의 죄가 없는지 반성해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 앞에서 아무런 가책을 받을 일이 없었다.

다윗은 앞으로도 입을 굳게 지켜 죄를 범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무고하게 공격을 받게 되면 분노로 인하여 입으로 대적들을 공격하며 비난하는 죄를 짓기 쉽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만 의지하고 자기 입으로 그들을 정죄하지 않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본문의 ‘주의 길을 굳게 지켰다’라는 말은 다윗이 율법의 말씀을 따라 살았다는 것을 말한다.

다윗은 권력을 가지고 있을 때에도 그것을 부당하게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다윗은 극심한 고통과 원수의 비난 속에서 자기를 반성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진정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께 청원한 다윗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요청한다.

본문 6절, 7절.

 

“하나님이여 내게 응답하시겠으므로 내가 불렀사오니 내게 귀를 기울여 내 말을 들으소서. 주께 피하는 자들을 그 일어나 치는 자들에게서 오른손으로 구원하시는 주여 주의 기이한 사랑을 나타내소서.”

 

다윗은 하나님께 자신의 무죄함을 고백한 다음, 하나님께서 정직한 마음에 대하여 응답해 주실 것을 믿고 하나님을 향해 기도했다.

다윗은 하나님의 놀라우신 자비를 보여 달라고 기도한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의지하는 사람들을 그 대적들로부터 구해 주시는 구원자가 되신다고 고백한다.

하나님은 자기를 의지하고, 자기에게 피하는 사람들을 반드시 대적으로부터 보호해 주시는 이심을 믿고 있는 것이다.

다윗은 이것을 믿었기에 지금의 곤경에서 하나님께서 능력의 오른손을 들어 자기를 대적의 손에서 구해 주시기를 호소할 수 있었다.

본문 8절, 9절.

 

“나를 눈동자 같이 지키시고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감추사 내 앞에서 나를 압제하는 악인들과 나의 목숨을 노리는 원수들에게서 벗어나게 하소서.”

 

다윗은 자신을 눈동자 같이 지켜달라고 말한다.

매우 세심하고 각별하게 주의해서 보호해 달라는 요청이다.

또한, 다윗은 자기를 주님의 날개 그날 안에 숨겨달라고 호소한다.

다윗은 독수리가 그 새끼를 그 날개로 덮어 보호해 주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자신을 그 대적들로부터 보호해 달라고 기도한다.

다윗은 바로 그 하나님께서 폭력을 사용하여 자기 생명을 해하려는 악인들과 자기를 해치려는 원수들로부터 구해 주시기를 구하고 있다.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고 굶주린 야수처럼 둘러서서 다윗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다.

다윗은 그 모습을 10절과 11, 12절에서 이렇게 묘사한다.

 

“그들의 마음은 기름에 잠겼으며 그들의 입은 교만하게 말하나이다. 이제 우리가 걸어가는 것을 그들이 에워싸서 노려보고 땅에 넘어뜨리려 하나이다. 그는 그 움킨 것을 찢으려 하는 사자 같으며 은밀한 곳에 엎드린 젊은 사자 같으니이다.”

 

원수들의 몸은 기름에 잠겨 있었다는 말은 그들이 온갖 불법을 통해 재물로 살이 쪄서 지방으로 둘러싸여 있었다는 말이다.

그들의 마음은 둔해져서 가난한 자에 대한 동정이나 숭고한 감정에 무감각해져 있었다.

그들은 무고한 자를 해치면서도 아무런 마음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그들은 하나님을 무시하고 자기가 승리할 것이라고 교만하게 떠들어대고 있었다.

사울과 그 부하들은 다윗을 포위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다윗과 그 부하들을 메어칠 곳을 찾기 위해 땅을 쳐다보며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먹이를 잡아 찢으려는 사자와 같은 모습이었다.

그들은 굴속에 숨어 먹이를 노리는 젊은 사자와 같이 은밀하게 다윗을 치기 위한 행동을 추진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윗은 이러한 급박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윗은 다시 하나님께 호소한다.

본문 13~15절.

 

“여호와여 일어나 그를 대항하여 넘어뜨리시고 주의 칼로 악인에게서 나의 영혼을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그들의 분깃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주의 손으로 나를 구하소서. 그들은 주의 재물로 배를 채우고 자녀로 만족하고 그들의 남은 산업을 그들의 어린 아이들에게 물려주는 자니이다. 나는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뵈오리니 깰 때에 주의 형상으로 만족 하리이다.”

 

다윗은 사자와 같이 덤벼드는 사울 일행으로 인해 다급하게 하나님의 개입을 요청하고 있다.

그는 하나님께서 일어나셔서 자기보다 앞서가서 악인들을 굴복시켜 달라고 호소한다.

다윗은 하나님의 칼로 적들을 치고 그들로부터 자기 영혼을 구해 달라고 외친다.

원수들은 이 세상에서 누리는 쾌락과 재물밖에는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세상을 사랑하였으며, 결코 내세에 대해서 준비하지 않았던 자들이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재물을 주셨는데, 그들은 그 재물을 가지고 자기 배를 채우기에 급급했다.

그러다가 이 세상을 떠날 때에 자기 재산을 후손에게 물려준다.

그들은 내세에서 더 이상 아무 소망과 기업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다윗에게 주신 기업은 그들의 기업과는 다른 것이었다.

주님이 다윗에게 주신 기업은 바로 하나님 자신이었다.

하나님을 기업으로 얻으려는 사람은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악을 행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을 기업으로 삼으려는 사람은 하나님이 의로우신 것처럼 의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을 기업으로 삼는 사람은 세상 사람이 즐기는 재물과 자녀와 명예가 없다고 해도 만족한 삶을 살 수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기업으로 삼은 사람은 하나님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기업으로 삼은 사람은 그가 세상을 떠난다고 해도 그 기업이 사라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영원한 분이시기 때문이다.

물질을 기업으로 삼은 사람은 세상을 떠나는 날 그 기업이 종료되지만, 하나님을 기업으로 삼은 사람은 죽은 후에도 그 기업은 계속된다.

 

말씀 마무리...

세상에서 힘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억울하게 모함을 받을 때가 있다.

그때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는 분노하며 그들을 대적하기에 앞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하나님께 나아가서 자기의 정직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기다려야 한다.

우리의 기도는 우리의 의로움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선택하신 백성을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 때문에 응답받을 수 있다.

하나님은 원수들로부터 공격받는 하나님의 백성을 눈동자처럼 지켜주시는 분이시다.

독수리가 새끼를 보호하듯이 자기 날개 아래 숨겨 주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기업은 이 세상에 있지 않다.

오직 하나님을 기업으로 삼고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아침에 눈을 뜰 때 여전히 보이시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족하는 우리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