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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07 사사의 시대-사사기(I)

하나님과 상관 없는 사람(사사기 9:22~57)

by TwoTalents 2019. 12. 31.

이미지 출처 - Google 이미지 검색

제목 : 하나님과 상관없는 사람

 

본문 : 사사기 9:22~57

22.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삼 년에

23.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시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으니

24.이는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에게 저지른 포학한 일을 갚되 그들을 죽여 피 흘린 죄를 그들의 형제 아비멜렉과 아비멜렉의 손을 도와 그의 형제들을 죽이게 한 세겜 사람들에게로 돌아가게 하심이라

25.세겜 사람들이 산들의 꼭대기에 사람을 매복시켜 아비멜렉을 엿보게 하고 그 길로 지나는 모든 자를 다 강탈하게 하니 어떤 사람이 그것을 아비멜렉에게 알리니라

26.에벳의 아들 가알이 그의 형제와 더불어 세겜에 이르니 세겜 사람들이 그를 신뢰하니라

27.그들이 밭에 가서 포도를 거두어다가 밟아 짜서 연회를 베풀고 그들의 신당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며 아비멜렉을 저주하니

28.에벳의 아들 가알이 이르되 아비멜렉은 누구며 세겜은 누구기에 우리가 아비멜렉을 섬기리요 그가 여룹바알의 아들이 아니냐 그의 신복은 스불이 아니냐 차라리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후손을 섬길 것이라 우리가 어찌 아비멜렉을 섬기리요

29.이 백성이 내 수하에 있었더라면 내가 아비멜렉을 제거하였으리라 하고 아비멜렉에게 이르되 네 군대를 증원해서 나오라 하니라

30.그 성읍의 방백 스불이 에벳의 아들 가알의 말을 듣고 노하여

31.사자들을 아비멜렉에게 가만히 보내어 이르되 보소서 에벳의 아들 가알과 그의 형제들이 세겜에 이르러 그 성읍이 당신을 대적하게 하니

32.당신은 당신과 함께 있는 백성과 더불어 밤에 일어나 밭에 매복하였다가

33.아침 해 뜰 때에 당신이 일찍 일어나 이 성읍을 엄습하면 가알 및 그와 함께 있는 백성이 나와서 당신을 대적하리니 당신은 기회를 보아 그에게 행하소서 하니

34.아비멜렉과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밤에 일어나 네 떼로 나누어 세겜에 맞서 매복하였더니

35.에벳의 아들 가알이 나와서 성읍 문 입구에 설 때에 아비멜렉과 그와 함께 있는 백성이 매복하였던 곳에서 일어난지라

36.가알이 그 백성을 보고 스불에게 이르되 보라 백성이 산 꼭대기에서부터 내려오는도다 하니 스불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산 그림자를 사람으로 보았느니라 하는지라

37.가알이 다시 말하여 이르되 보라 백성이 밭 가운데를 따라 내려오고 또 한 떼는 므오느님 상수리나무 길을 따라 오는도다 하니

38.스불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전에 말하기를 아비멜렉이 누구이기에 우리가 그를 섬기리요 하던 그 입이 이제 어디 있느냐 이들이 네가 업신여기던 그 백성이 아니냐 청하노니 이제 나가서 그들과 싸우라 하니

39.가알이 세겜 사람들보다 앞에 서서 나가 아비멜렉과 싸우다가

40.아비멜렉이 그를 추격하니 그 앞에서 도망하였고 부상하여 엎드러진 자가 많아 성문 입구까지 이르렀더라

41.아비멜렉은 아루마에 거주하고 스불은 가알과 그의 형제들을 쫓아내어 세겜에 거주하지 못하게 하더니

42.이튿날 백성이 밭으로 나오매 사람들이 그것을 아비멜렉에게 알리니라

43.아비멜렉이 자기 백성을 세 무리로 나누어 밭에 매복시켰더니 백성이 성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일어나 그들을 치되

44.아비멜렉과 그 떼는 돌격하여 성문 입구에 서고 두 무리는 밭에 있는 자들에게 돌격하여 그들을 죽이니

45.아비멜렉이 그 날 종일토록 그 성을 쳐서 마침내는 점령하고 거기 있는 백성을 죽이며 그 성을 헐고 소금을 뿌리니라

46.세겜 망대의 모든 사람들이 이를 듣고 엘브릿 신전의 보루로 들어갔더니

47.세겜 망대의 모든 사람들이 모인 것이 아비멜렉에게 알려지매

48.아비멜렉 및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살몬 산에 오르고 아비멜렉이 손에 도끼를 들고 나뭇가지를 찍어 그것을 들어올려 자기 어깨에 메고 그와 함께 있는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내가 행하는 것을 보나니 빨리 나와 같이 행하라 하니

49.모든 백성들도 각각 나뭇가지를 찍어서 아비멜렉을 따라 보루 위에 놓고 그것들이 얹혀 있는 보루에 불을 놓으매 세겜 망대에 있는 사람들이 다 죽었으니 남녀가 약 천 명이었더라

50.아비멜렉이 데베스에 가서 데베스에 맞서 진 치고 그것을 점령하였더니

51.성읍 중에 견고한 망대가 있으므로 그 성읍 백성의 남녀가 모두 그리로 도망하여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망대 꼭대기로 올라간지라

52.아비멜렉이 망대 앞에 이르러 공격하며 망대의 문에 가까이 나아가서 그것을 불사르려 하더니

53.한 여인이 맷돌 위짝을 아비멜렉의 머리 위에 내려 던져 그의 두개골을 깨뜨리니

54.아비멜렉이 자기의 무기를 든 청년을 급히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너는 칼을 빼어 나를 죽이라 사람들이 나를 가리켜 이르기를 여자가 그를 죽였다 할까 하노라 하니 그 청년이 그를 찌르매 그가 죽은지라

55.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비멜렉이 죽은 것을 보고 각각 자기 처소로 떠나갔더라

56.아비멜렉이 그의 형제 칠십 명을 죽여 자기 아버지에게 행한 악행을 하나님이 이같이 갚으셨고

57.또 세겜 사람들의 모든 악행을 하나님이 그들의 머리에 갚으셨으니 여룹바알의 아들 요담의 저주가 그들에게 응하니라

 

말씀:

오늘 본문은 아비멜렉의 마지막 모습이 나타난다.

사사 시대에 스스로 왕이 되었던 아비멜렉의 삶을 살펴보면서 과연 그는 누구였는지를 나누어 볼 것이다.

 

아비멜렉이 세겜에서 왕이 되고 삼 년 동안은 큰 어려움 없이 평안한 삶을 살았던 것 같다.

본문 22.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삼 년에

 

삼 년 동안은 기록할만한 특이한 사항이 없었다고 볼 수 있겠다.

지난번에 나눈 대로 아비멜렉은 이스라엘 전체 왕이라고 말할 수 없다.

실질적으로 세겜과 밀로를 다스렸을 뿐이었다.

본문에 다스린 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수르이다.

그런데 이것은 왕의 통치를 나타내는 말이 아니다.

왕의 통치를 나타내는 단어는 말라크라는 단어이다.

수르는 방백, 즉 지방 장관이나 마을 수령의 다스림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단어이다.

그러니깐 아비멜렉에 대해 이스라엘을 다스렸다고 말하면서 방백이나 마을 수령의 다스림을 나타내는 수르를 사용한 것이다.

자칭 왕이었던 아비멜렉을 풍자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튼, 삼 년의 시간 동안 나름 자신의 권력이 잘 유지 되었다.

그런데 삼 년이 지나고 아비멜렉을 향한 배신이 시작된 것이다.

본문 23.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시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으니

 

다른 이들도 아니고, 바로 아비멜렉을 왕으로 옹립했던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한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셨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직접적으로 악한 영에게 명령하셔서 그들로 하여금 서로 반목하게 하셨다는 말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반목을 주도하지 않으신다.

단지,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이 서로의 욕심을 위해 아군에서 적군으로 변화되는 것을 그냥 놔두셨다는 것이다.

악한 영에 의해 인도되는 것을 방치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방치보다 무서운 형벌은 없다.

 

이렇게 세겜이 아비멜렉을 배신하는 중에 주도적으로 아비멜렉에게 맞서는 이가 등장하게 되는데 그의 이름은 가알이다.

본문 26, 27.

 

에벳의 아들 가알이 그의 형제와 더불어 세겜에 이르니 세겜 사람들이 그를 신뢰하니라 그들이 밭에 가서 포도를 거두어다가 밟아 짜서 연회를 베풀고 그들의 신당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며 아비멜렉을 저주하니

 

세겜 사람들의 신뢰를 얻은 가알이 본격적으로 그들을 선동한다.

아비멜렉은 누구이고, 세겜은 누구이기에 우리가 아비멜렉을 섬기느냐는 것이다.

어차피 아비멜렉도 기드온의 아들인데, 죽은 70여 명의 기드온의 아들들과 뭐가 다를 게 있느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금 자신과 함께하는 사람들, 바로 세겜 사람들이 함께 해준다면 충분히 아비멜렉을 제거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한다.

 

이러한 가알의 모습을 아비멜렉을 대신해서 세겜을 관리하고 있었던 스불이란 자가 못마땅하게 여긴 것이다.

본문 30~33.

 

그 성읍의 방백 스불이 에벳의 아들 가알의 말을 듣고 노하여 사자들을 아비멜렉에게 가만히 보내어 이르되 보소서 에벳의 아들 가알과 그의 형제들이 세겜에 이르러 그 성읍이 당신을 대적하게 하니 당신은 당신과 함께 있는 백성과 더불어 밤에 일어나 밭에 매복하였다가 아침 해 뜰 때에 당신이 일찍 일어나 이 성읍을 엄습하면 가알 및 그와 함께 있는 백성이 나와서 당신을 대적하리니 당신은 기회를 보아 그에게 행하소서 하니

 

스불은 아비멜렉에게 사람을 보내어 가알의 반역을 보고한다.

그리고 가알을 공격할 것을 요구하면서 구체적인 공격 방법까지도 제시하게 된다.

세겜에서 계속 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세겜의 상황을 스불이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아비멜렉은 스불의 말대로 세겜 성을 공격하게 된다.

본문 34.

 

아비멜렉과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밤에 일어나 네 떼로 나누어 세겜에 맞서 매복하였더니

 

그런데 가알이 적이 매복했다는 낌새를 어느 정도 느끼게 된다.

본문 35, 36.

 

에벳의 아들 가알이 나와서 성읍 문 입구에 설 때에 아비멜렉과 그와 함께 있는 백성이 매복하였던 곳에서 일어난지라 가알이 그 백성을 보고 스불에게 이르되 보라 백성이 산 꼭대기에서부터 내려오는도다 하니 스불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산 그림자를 사람으로 보았느니라 하는지라

 

이상한 것은 가알이 매복의 낌새를 느꼈던 그 시각에 스불이 가알 옆에 있다는 것이다.

스불은 분명 아비멜렉의 심복이고, 가알의 배신을 아비멜렉에게 가장 먼저 알린 사람인데, 그가 지금 왜? 가알 옆에 있는 것인가?

거기다가 가알이 매복의 낌새를 알아차렸음에도 스불의 조언으로 인해 그것을 별것 아닌 것처럼 생각해 버린다는 것이다.

 

가알은 계속해서 적이 공격하는 낌새를 또 느끼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도 스불의 말을 듣고 따르는 모습이 나타난다.

본문 37~40.

 

가알이 다시 말하여 이르되 보라 백성이 밭 가운데를 따라 내려오고 또 한 떼는 므오느님 상수리나무 길을 따라 오는도다 하니 스불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전에 말하기를 아비멜렉이 누구이기에 우리가 그를 섬기리요 하던 그 입이 이제 어디 있느냐 이들이 네가 업신여기던 그 백성이 아니냐 청하노니 이제 나가서 그들과 싸우라 하니 가알이 세겜 사람들보다 앞에 서서 나가 아비멜렉과 싸우다가 아비멜렉이 그를 추격하니 그 앞에서 도망하였고 부상하여 엎드러진 자가 많아 성문 입구까지 이르렀더라

 

처음보다 더 확실하게 적의 공격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스불이 가알을 부추긴다.

니가 이길 수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것은 허풍이었느냐?’

자존심을 긁는 것이다.

가알은 이런 스불의 도발에 그만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비멜렉을 맞서 싸우러 돌진을 한 것이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매복했던 아비멜렉과 아무런 준비도 없었던 가알과의 전투는 보나 마나 한 결과를 낳게 했다.

대패한 가알은 도주하였고 세겜의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게 된 것이다.

 

가알이 왜 아비멜렉의 심복인 스불을 제거하지 않고 자신의 옆에 두었는지.

그리고 그의 조언을 들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스불이 자신도 아비멜렉을 배반했고 가알을 지지하는 것처럼 가알을 속인 것이 아닌가 예상된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아비멜렉이나, 가알을 포함한 세겜 사람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심각한 죄를 저지른 죄인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악한 영이 분열하게 하는 것을 가만히 놔두신 것은 아비멜렉 한 명을 벌하시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 아비멜렉과 세겜, 가알과 스불 사이에는 계속된 거짓과 속임수, 배신과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가알은 믿었던 스불에게 속았고, 또한 스불에 의해 세겜에서 쫓겨나게 된다.

본문 41.

 

아비멜렉은 아루마에 거주하고 스불은 가알과 그의 형제들을 쫓아내어 세겜에 거주하지 못하게 하더니

 

그런데 첫 번째 전쟁에서 승리했음에도 아비멜렉이 바로 세겜으로 쳐들어가 그곳을 장악하지는 못하였다.

오히려 그는 성 밖에서 세겜 사람들을 철저하게 도륙할 것을 계획하고 있었다.

본문 42~45.

 

이튿날 백성이 밭으로 나오매 사람들이 그것을 아비멜렉에게 알리니라 아비멜렉이 자기 백성을 세 무리로 나누어 밭에 매복시켰더니 백성이 성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일어나 그들을 치되 아비멜렉과 그 떼는 돌격하여 성문 입구에 서고 두 무리는 밭에 있는 자들에게 돌격하여 그들을 죽이니 아비멜렉이 그 날 종일토록 그 성을 쳐서 마침내는 점령하고 거기 있는 백성을 죽이며 그 성을 헐고 소금을 뿌리니라

 

본문에 밭으로 나온 백성들은 전날의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들이 가알을 지지했든지 그렇지 않았든지 전쟁과는 상관없는 사람들이었고 단지 그날의 일을 하기 위해 밭으로 나온 사람들이다.

그런데 아비멜렉은 이런 사람들을 향해 공격을 한 것이다.

거기다가 이번에는 아예 세겜으로 들어가 온종일 공격하면서 백성들을 죽였다.

그리고 결국은 성을 헐어 버리고 세겜을 다시는 재건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소금을 뿌려버리는 것이다.

거짓과 모반으로 왕이 되었던 아비멜렉은 지난 삼 년간 마음 평안하게 지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자신이 모반으로 권력을 잡았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배신과 반역이 두려웠을 것이다.

특히 자신을 지지했던 세겜의 배신은 너무나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아비멜렉은 세겜의 씨를 말려 버리려고 한다.

아예 성을 헐어 버리고 다시는 세겜이 다시 서지 못하도록 소금까지 뿌려버리는 것이다.

아비멜렉은 죄악으로 불안감에 휩싸였고, 그 불안감은 아비멜렉을 더 잔인하게 만들었다.

 

아비멜렉은 세겜 성을 완전히 허물었음에도 살인의 폭주를 멈추지 않았다.

본문 46~49.

 

세겜 망대의 모든 사람들이 이를 듣고 엘브릿 신전의 보루로 들어갔더니 세겜 망대의 모든 사람들이 모인 것이 아비멜렉에게 알려지매 아비멜렉 및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살몬 산에 오르고 아비멜렉이 손에 도끼를 들고 나뭇가지를 찍어 그것을 들어올려 자기 어깨에 메고 그와 함께 있는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내가 행하는 것을 보나니 빨리 나와 같이 행하라 하니 모든 백성들도 각각 나뭇가지를 찍어서 아비멜렉을 따라 보루 위에 놓고 그것들이 얹혀 있는 보루에 불을 놓으매 세겜 망대에 있는 사람들이 다 죽었으니 남녀가 약 천 명이었더라

 

세겜 성 전투에서 도주한 사람들이 엘브릿 신전의 보루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엘브릿 신전바알브릿 신전과 같은 말이다.

그러니깐 남은 세겜 사람들이 바알의 신전으로 도망을 한 것이다.

그곳이 튼튼해서 일수도 있겠지만, 하나님보다 바알을 더 두려워했던 세겜 사람들이 바알로 하여금 보호하심을 받기 위함이 더 큰 이유일 것이다.

어쨌든 아비멜렉은 그들을 완전히 멸하기 위해 엘브릿 신전에까지 쫓아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 신전 구조의 특성을 이용하여 불을 질러 도주한 세겜 사람들을 죽이게 된다.

이것은 불을 질러 그들을 태워죽인 것이 아니다.

지하 굴의 형태로 된 신전이 환기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이용하여 연기를 뿜어 질식사를 시킨 것이다.

이때 아비멜렉이 죽인 사람의 수가 약 천 명 정도였던 것이다.

 

이렇게 아비멜렉은 자신을 왕으로 추대했던 사람들, 자신이 왕이 되었던 곳, 세겜 사람들과 세겜 성을 철저하게 파괴하고 도륙하게 된다.

이것은 마치 앞으로 이어질 아비멜렉의 마지막 모습을 미리 보여 주는 것만 같다.

 

아무튼, 아비멜렉의 폭주는 끝나지 않고 계속되었다.

본문 50~51.

 

아비멜렉이 데베스에 가서 데베스에 맞서 진 치고 그것을 점령하였더니 성읍 중에 견고한 망대가 있으므로 그 성읍 백성의 남녀가 모두 그리로 도망하여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망대 꼭대기로 올라간지라 아비멜렉이 망대 앞에 이르러 공격하며 망대의 문에 가까이 나아가서 그것을 불사르려 하더니

 

아비멜렉이 느닷없이 데베스를 공격한 이유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두 번의 공격을 받고도 살아남은 세겜과 밀로의 사람들이 데베스로 도망갔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데베스 사람들 역시 아비멜렉을 향한 반역을 품었을 수도 있다.

어쨌든, 아비멜렉은 데베스를 공격하였고, 데베스의 백성은 성 중에 있는 견고한 망대로 도망가기에 이르게 된다.

아비멜렉은 이들도 불로써 죽이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태워죽이려고 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자신의 배신한 자들을 처단해 나가면서 거의 최종 승리를 하게 될 즈음에 아비멜렉은 어이없는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본문 53~54.

 

한 여인이 맷돌 위짝을 아비멜렉의 머리 위에 내려 던져 그의 두개골을 깨뜨리니 아비멜렉이 자기의 무기를 든 청년을 급히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너는 칼을 빼어 나를 죽이라 사람들이 나를 가리켜 이르기를 여자가 그를 죽였다 할까 하노라 하니 그 청년이 그를 찌르매 그가 죽은지라

 

한 여인이 망대 위에서 던진 맷돌 위짝에 머리를 맞아 두개골 파열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아비멜렉은 여인에 의해 죽게 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자신의 사환에게 칼로 죽여달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그런 모양으로 아비멜렉이 죽는 것처럼 되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여인이 던진 맷돌에 맞아 죽은 것이다.

죽어가면서까지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한 그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아비멜렉이 거짓과 모반으로 권력을 잡았고, 그 권력을 삼 년이라는 시간 동안 유지했지만, 그것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가 바로 다음 절을 통해 알 수 있게 된다.

본문 55.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비멜렉이 죽은 것을 보고 각각 자기 처소로 떠나갔더라

 

여기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비멜렉을 따라 전쟁을 치렀던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이들은 아비멜렉의 죽음과 동시에 모두 각자의 처소로 돌아가 버렸다.

아비멜렉을 위한 복수, 애도, 하다못해 고민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어느 누구도 아비멜렉을 진정으로 사랑하거나 존경하는 마음으로 따랐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준다.

단지 아비멜렉의 잔인함이 두려웠고, 그와 함께 있으면 배부를 것 같으니깐 그냥 그의 말을 들어준 것에 불과한 것이다.

 

, 오늘 살펴본 아비멜렉은 어떤 사람인가?

오늘 말씀의 제목에서 이미 답을 제시했다.

아비멜렉은 하나님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다.

그는 성경에 기록된 사람이다.

기드온을 이어서 권력을 잡는 데 성공한 사람이다.

사사 시대에 왕으로 세움을 받은 사람이다.

비록 지엽적인 왕이었지만, 왕으로 삼 년을 평안하게 다스린 사람이다.

반역한 가알을 완전하게 물리친 사람이다.

그리고 그 반역에 동참한 세겜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사람이다.

그는 늘 이겼고, 승승장구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는 하나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이다.

그의 모든 행적에는 하나님이 빠져 있다.

아비멜렉을 기록한 사사기 9장을 통틀어 그는 단 한 번도 하나님을 찾는 일이 없다.

그는 성공한 사람이었고, 잘나가는 사람이었고, 승리하는 사람이었고, 모두가 두려워하는 사람이었지만.

그는 결코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었다.

더불어 사사는 더더욱 아니다.

오해하지 말 것은 아비멜렉의 최후가 비참했고, 부끄러운 죽음이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었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 아니다.

그가 죽지 않고 계속 승승장구하다가 장수하여 늙어서 죽었다고 하여도 그는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다.

? 앞서 밝힌 대로 그의 삶에는 하나님이 빠져 있다.

도대체가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다.

그는 하나님과 남남이다.

 

아비멜렉이 권력을 잡고 평안했던 삼 년은 하나님의 참으심과 기다리심으로 보아야 한다.

그러나 그는 처음 반역을 꾸몄던 그때의 잔인함을 그대로 유지하였다.

그런 그를 하나님께서 그냥 보시지 않으신 것이다.

본문 56~57.

 

아비멜렉이 그의 형제 칠십 명을 죽여 자기 아버지에게 행한 악행을 하나님이 이같이 갚으셨고 또 세겜 사람들의 모든 악행을 하나님이 그들의 머리에 갚으셨으니 여룹바알의 아들 요담의 저주가 그들에게 응하니라

 

앞서 밝힌 대로 사사기 9장에 나타난 하나님의 방치는 아비멜렉 한 사람을 벌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그에게 동조하여 똑같이 잔인했던 세겜의 사람들을 포함한 징계이다.

그들의 욕심과 이기심을 방치하신 하나님의 징벌인 것이다.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잘되는 사람, 승리하는 사람, 성공하는 사람, 돈 잘 버는 사람.

잘되는 교회, 날마다 사람이 늘어나는 교회, 헌금도 엄청 많이 걷히는 교회.

이런 겉모습으로 그들이 반드시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교회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떤 성공을 했든지, 어떤 승리를 했든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이고, 얼마나 많은 일을 했든지 간에.

그 사람의 삶에서 하나님을 찾을 수 없다면.

그 교회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그 교회는 하나님과 상관없는 사람, 하나님과 상관없는 교회일 뿐이다.

 

사랑하는 믿음의 신앙공동체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교회로 무엇보다 노력하며 힘을 쏟아야 할 것은 하나님과 함께함이다.

사람이 늘어나는 교회의 부흥이 아니다.

재정이 늘어나는 교회의 부흥이 아니다.

하나님으로 완전히 붙잡힌 바 되는 영혼의 부흥이어야 한다.

이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는 우리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다른 어떤 타이틀 보다, 사람이교회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교회, 하나님과 동행하는 교회, 하나님의 교회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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