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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4 사도행전 묵상(I)

가말리엘을 어떻게 평가하는 것이 맞는가?(사도행전 5:27-42)

by TwoTalents 2024. 5. 11.

이미지 출처 - 차량관리 앱 '마이클'

 

 

제목 : 가말리엘을 어떻게 평가하는 것이 맞는가?

 

본문 : 사도행전 5:27-42

27. 그들을 끌어다가 공회 앞에 세우니 대제사장이 물어

28. 이르되 우리가 이 이름으로 사람을 가르치지 말라고 엄금하였으되 너희가 너희 가르침을 예루살렘에 가득하게 하니 이 사람의 피를 우리에게로 돌리고자 함이로다

29. 베드로와 사도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

30. 너희가 나무에 달아 죽인 예수를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살리시고

31. 이스라엘에게 회개함과 죄 사함을 주시려고 그를 오른손으로 높이사 임금과 구주로 삼으셨느니라

32.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에게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 하더라

33. 그들이 듣고 크게 노하여 사도들을 없이하고자 할새

34. 바리새인 가말리엘은 율법교사로 모든 백성에게 존경을 받는 자라 공회 중에 일어나 명하여 사도들을 잠깐 밖에 나가게 하고

35. 말하되 이스라엘 사람들아 너희가 이 사람들에게 대하여 어떻게 하려는지 조심하라

36. 이 전에 드다가 일어나 스스로 선전하매 사람이 약 사백 명이나 따르더니 그가 죽임을 당하매 따르던 모든 사람들이 흩어져 없어졌고

37. 그 후 호적할 때에 갈릴리의 유다가 일어나 백성을 꾀어 따르게 하다가 그도 망한즉 따르던 모든 사람들이 흩어졌느니라

38. 이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사람들을 상관하지 말고 버려 두라 이 사상과 이 소행이 사람으로부터 났으면 무너질 것이요

39. 만일 하나님께로부터 났으면 너희가 그들을 무너뜨릴 수 없겠고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까 하노라 하니

40. 그들이 옳게 여겨 사도들을 불러들여 채찍질하며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을 금하고 놓으니

41.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

42. 그들이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니라

 

묵상 :

기독교에서 대체로 가말리엘에 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어떤 이는 그를 예수님의 위대한 숨은 제자라고까지 표현하였다.

하지만 나는 거기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가 없다.

가말리엘의 의견으로 인해 사도들이 풀려나고 그들의 활동이 잠시간 자유롭게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그에게 믿음이 있었다느니, 사실은 예수의 숨은 제자였다느니 하는 주장은 억측에 가까울 뿐이다.

 

나는 가말리엘의 말과 태도가 사도들과 당시 초기 교회 모임에는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정의, 바름, 옳음, 선함 앞에서도 과연 합당한 자세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

가말리엘의 주장은 참으로 지혜롭게 들린다.

혹시라도 저지를 수 있을 잘못을 막기 위해서는 최선의 방법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해 보면 또 다르다.

어떤 문제에 관하여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은 책임질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게 보인다는 것이다.

 

교회 내에서, 특히 목회자들 중에 중용, 중도를 고집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신학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어느 한 곳을 지지하지 않고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그것이 마치 믿음의 사람이 가져야 할 올바른 입장인 것처럼 주장한다.

하지만 나는 결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중립은 필요하다.

그런데 중립해야 할 때 중립을 해야 한다.

옳고 그름을 확실하게 판단이 필요한데, 그때 나는 중립이다라고 떠들고 있다면 이것은 문제에 대해 연루되기 싫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들은 분명한 잘못에도 침묵하면서, 잘못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벌하실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물론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는 있다.

하지만 그 전에 우리에게 율법을, 말씀을 주셨다.

그 말씀을 기준으로 믿음의 사람들은 분별할 수 있는 것, 판단할 수 있는 것을 우선 판단하고 옳게 행하여야 한다.

그런데 어느 누구와도 갈등이 생기는 것을 싫어하는 이들은 중립 드립하며 마치 자신들의 신앙이 하나님 중심적인 양 가면을 쓰는 것이다.

어떤 계파의 이익에도 관심이 없고 오직 주님만 생각한다고 주장한다.

과연 그럴까?

이들의 내면에는 아닌 듯하면서.

세속의 이득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처럼 하면서.

결국은 모든 이들, 의인은 물론 악인들과도 웃으며 지내고 싶어 하는.

그들 모두에게 존경받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들과 평화롭게 지내기를 원하는.

적이 없는 훌륭한 지도자로 인정받고 싶은.

그런 욕망에 사로잡힌 정욕의 인간은 아닐까?

 

현재 한국교회에서 차세대 지도자로 인정되는 목회자들이 있다.

이들의 입장은 대부분 중도, 중립의 입장이다.

가능한 갈등 생길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언급 자체가 없거나,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에 맡겨야 한다는 것으로 대답을 회피한다.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뒤엎으신 예수님.

외식하는 바리새인을 향해 독사의 자식이라 욕하셨던 예수님.

교만한 종교지도자들을 거침없이 비판하셨던 예수님.

예수님 결코 중도적이지 않으셨다.

중립을 지키지 않으셨다.

그런 주님의 옳음을 닮는 내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옳은 것에, 하나님의 공의에, 복음의 확장에.

중립 없이 오직 예수님 편으로 치우쳐 나갈 수 있기를...

율법을 변화시키시고 완성하신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린다.

 

 

설교가 아닌 개인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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