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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1 마가복음 묵상(II)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마가복음 14:22-31)

by TwoTalents 2024. 1. 2.

 

이미지 출처 - 나무위키

 

제목 : 주님의 말씀 들어야 한다.

 

본문 : 마가복음 14:22~31

22.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23.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니 다 이를 마시매

24. 이르시되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25.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26.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 산으로 가니라

27.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이는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 하였음이니라

28.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29. 베드로가 여짜오되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리하지 않겠나이다

30.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31. 베드로가 힘있게 말하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이와 같이 말하니라

 

묵상 :

주님께서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통해 떡과 포도주를 나누신다.

본문 22~24.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니 다 이를 마시매 이르시되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제자들과 함께하는 이 만찬은 그저 보통의 식사 시간이 아니다.

제자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식사이며, 주님의 죽으심이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전달되는 귀한 시간이다.

예수님은 자신의 몸이 찢기고 피 흘리실 것을 떡과 포도주에 비유하시며 많은 사람을 위한 언약의 피임을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주님은 새롭게 임하실 하나님의 나라를 기대하신다.

본문 25.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온전하게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되고 회복될 때까지 포도주를 마시지 않으실 것을 맹세하신다.

그러므로 성찬은 예수님의 희생을 기억함과 동시에 하나님의 나라를 기대하는 자리여야 함을 알게 하신다.

 

만찬을 마치신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감람산을 향해 나아가신다.

그 길에서 다시 한번 제자들의 배반을 말씀하신다.

본문 26, 27.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 산으로 가니라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이는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 하였음이니라

 

예수님은 스가랴 말씀을 인용하시며 모든 제자가 자신을 버리게 될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은 꺼지지 않는다.

본문 28.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예수님은 죽음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으셨다.

하지만 28절에서 살아난 후라고 말씀하시며 제자들에게 버림받고 죽임을 당하게 되실 것을 간접적으로 밝히시고 계신다.

어쨌든 주님은 다시 살아나실 것이고 제자들보다도 먼저 갈릴리로 가신다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예수님이 붙잡히시고 고난받고 죽임을 당하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소망을 품으라는 주님의 격려와 위로의 말씀이다.

 

그런데 베드로를 위시한 제자들은 예수님을 향해 엉뚱한 대답을 해 버린다.

본문 29.

 

베드로가 여짜오되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리하지 않겠나이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콧등으로도 듣지 않고 있다.

예수님의 말씀에 토를 달다가 사탄이라고 욕먹었던 일을 까맣게 잊어버린 듯하다.

무엇보다 주님의 말씀에 요지는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신다는 것이다.

사망 권세를 물리치시고, 죽음에서 부활하시는 승리의 말씀을 하시는데.

베드로가 기껏 한다는 말은 자기는 주님을 버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주님의 부활이 문제가 아니고, 자신이 나쁜 제자가 되는 것이 싫을 뿐이다.

 

베드로가 이렇게 나오자 예수님은 아예 구체적으로 베드로가 어떻게 예수님을 대할 것인지를 드러내놓고 말씀하신다.

본문 30.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복음서에 따라 닭이 우는 횟수가 다르고, 시점의 차이가 있다.

그런데 그런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여기서는 베드로가 자신의 생각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예수님을 버리고 부인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주 주님 앞에서 장담한다.

자신은 주님을 버리지 않는다고, 주님과 함께할 것이라고, 주님과 함께 죽을 것이라고.

그리고 그런 호언장담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그런데 예수님이 이렇게까지 구체적으로 말씀하시는데, 그런데도 베드로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본문 31.

 

베드로가 힘있게 말하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이와 같이 말하니라

 

예수님의 말씀이 틀렸다는 것이다.

자신은 예수님을 버릴 리가 없다는 것이다.

죽으면 죽었지 결단코 주님과 함께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베드로의 모습에 다른 제자들이 자극을 받은 것인지, 그들도 베드로처럼 예수님이 틀렸다고, 자신들은 예수님을 버리지 않는다고 장담하며 말하고 있다.

 

베드로와 제자들은 도무지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다.

만약 이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듣고 고민했다면, 자신은 예수님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헛된 장담이나 하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이들이 진정으로 예수님을 믿었다면.

예수님 말씀처럼 자신들이 주님을 버리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그런 죄악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여쭈었어야 했다.

그 죄악을 벗어날 수 없다면, 부인 후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주님께 구했을 것이다.

하지만 제자들은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고 믿지 않았다.

자기 자신을 믿었고, 자기 생각을 옳다고 믿었다.

 

적용 :

베드로와 제자들은 왜 이렇게까지 자신을 과신한 것일까?

주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왜 계속해서 외면하는 것일까?

 

아마도 베드로와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붙잡히시는 일 자체가 없으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바람과 파도도 잠잠케 하시는 주님의 능력.

죽은 자도 살리시는 주님의 능력.

무엇보다 주님을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

그러한 것들이 예수님께서 붙잡히신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도록 했을 것이다.

베드로와 제자들은 주님의 말씀보다도 자신들이 눈으로 본 것, 생각했던 것을 더 믿었던 것이다.

결국, 주님의 말씀이 틀렸다고까지 주장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

 

나는 어떠한가?

나는 주님의 말씀을 어떻게 듣고 있는가?

주님의 말씀에 나의 경험과 지식은 철저히 배제되고 있는가?

혹시나 베드로처럼 내가 믿는 것으로 주님의 말씀을 왜곡하고 있지는 않은가?

 

거룩한 주일.

오늘도 나는 말씀을 들고 예배를 인도한다.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고 점점 쉬워질 것으로 생각했던 설교 준비는 오히려 더욱 치열한 영적 전쟁으로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

주님의 말씀과 가까이할수록 짧은 말씀을 전하는 것조차 조심스럽다.

그렇기에 오늘도 기도함으로 주님 앞에 고개 숙였다.

말씀을 주시라고, 말씀을 깨닫게 해주시라고.

무엇보다 말씀을 제대로 잘 전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라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주신 말씀 속에서 귀한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습니다.

오직 성령께서 저의 입술을 통해 말씀하소서.

한마음 신앙공동체 모두가 깨달음으로 말씀을 받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그 주인이 대답하여 이르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맡겼다가 내가 돌아와서 내 원금과 이자를 받게 하였을 것이니라 하고

[마태복음 25:26~27]

 

 

 

설교가 아닌 개인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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