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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1 마가복음 묵상(II)

만약에...(마가복음 14:12-21)

by TwoTalents 2024. 1. 2.

이미지 출처 - 위키백과

 

제목 : 만약에.

 

본문 : 마가복음 14:12~21

12.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여짜오되 우리가 어디로 가서 선생님께서 유월절 음식을 잡수시게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하매

13. 예수께서 제자 중의 둘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성내로 들어가라 그리하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를 따라가서

14. 어디든지 그가 들어가는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의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나의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15. 그리하면 자리를 펴고 준비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준비하라 하시니

16. 제자들이 나가 성내로 들어가서 예수께서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니라

17. 저물매 그 열둘을 데리시고 가서

18. 다 앉아 먹을 때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 하신대

19. 그들이 근심하며 하나씩 하나씩 나는 아니지요 하고 말하기 시작하니

20. 그들에게 이르시되 열둘 중의 하나 곧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니라

21.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자기에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하시니라

 

묵상 :

예수님은 유월절 만찬을 준비하시며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하게 되신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유월절 식사 준비에 대해 질문한다.

본문 12.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여짜오되 우리가 어디로 가서 선생님께서 유월절 음식을 잡수시게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하매

 

이 부분에서 제자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비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위험한 상황에서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판단하지 않고 예수님께 질문하는 것이 올바른 모습일 것이다.

 

어쨌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신다.

본문 13~15.

 

예수께서 제자 중의 둘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성내로 들어가라 그리하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를 따라가서 어디든지 그가 들어가는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의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나의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그리하면 자리를 펴고 준비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준비하라 하시니

 

누가복음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보내신 두 제자는 베드로와 요한이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만찬이 이루어진 다락방을 마가의 다락방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아마도 예수님과 마가 사이에 미리 약속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예수님은 이미 유월절을 지키시기 위해 예루살렘을 몇 번이고 방문하셨다.

마가는 예루살렘에 있었던 예수님의 제자 중 하나였을 것이다.

 

이 마가의 다락방에서 예수님과 제자들의 최후의 만찬이 준비된다.

본문 16.

 

제자들이 나가 성내로 들어가서 예수께서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니라

 

만찬의 준비가 끝나고 날이 저물게 되자 예수님은 열두 명의 제자와 함께 그곳으로 들어가신다.

그리고 그곳에서 충격적인 말씀을 제자들에게 전하신다.

본문 17, 18.

 

저물매 그 열둘을 데리시고 가서 다 앉아 먹을 때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 하신대

 

제자들 중 하나가 스승인 예수님을 팔게 되리라는 것이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당신께서 고난받고 죽게 될 것이라는 말씀만큼이나 제자들에게는 충격적인 말씀일 것이다.

 

그런데 제자들의 관점이 이상하다.

제자들은 여전히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지 않고 있다.

본문 19.

 

그들이 근심하며 하나씩 하나씩 나는 아니지요 하고 말하기 시작하니

 

제자들은 예수님이 팔리게 될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예수님을 팔게 될 사람이 자신이 아니길 바라고 있을 뿐이다.

이것은 제자 모두의 동일한 마음이었다.

누구도,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예수님을 팔게 될 제자들 돌이키게 할 방법은 없는지 관심이 없다.

오직 배신의 주체가 자신이 아니면 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제자들을 향해 이렇게 대답하신다.

본문 20.

 

그들에게 이르시되 열둘 중의 하나 곧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니라

 

예수님의 이 말씀으로 가룟 유다가 예수님과 함께 그릇에 손을 넣었을 것으로 예상하게 된다.

하지만 당시 유대의 식사 방식은 한 그릇에 빵을 담아 놓고 거기의 빵을 가져다가 먹는 형태를 취한다.

그렇게 보았을 때, 예수님과 식사를 하고 있었던 모든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그릇에 손을 넣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의 이 말씀만으로 제자들은 배신자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다른 측면으로 생각해 보면, 모든 제자가 예수님과 함께 손을 넣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모두가 예수님을 팔았던 배신자나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예수님을 직접적으로 파는 이는 가룟 유다이다.

그러나 다른 제자들도 주님을 홀로 둔 채 도망가 버린다.

주님을 부인하고 저주하며 맹세한다.

입었던 옷을 버려두고 어둠 속으로 달려가 버린다.

결국, 모든 제자들이 배신자 유다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예수님께서는 준비된 죽음을 받아들이신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배신자의 행위가 정당하지는 않음을 말씀하신다.

본문 21.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자기에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예수님께서는 세상 모든 죄를 지실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이 땅에 오셨다.

그렇기 때문에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것이 맡으신 사명이다.

주님은 그 길을 가시기로 작정했고, 지금까지 잘 감당하고 계신다.

그렇지만 예수님이 제사장들에게 팔리는 단초를 굳이 제자 중에 누군가가 할 필요는 없다.

아니 제자 중에 유다일 필요는 없었다.

이것은 예언의 문제, 정해짐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을 지키지 못한 본인의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를 향해 아예 나지 않았다면 이런 죄악을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하시는 것이다.

 

적용 :

만약에.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팔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만약 그랬다면 예수님은 고난을 겪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지지 않으시고, 골고다에서 죽지도 않으셨을까?

그럴 수 없다.

예수님은 죽으셔야 하고 부활하셔야 한다.

가룟 유다의 배신이 아니더라도 예수님은 어떤 모습으로든 헤롯과 제사장들의 세력에 의해 모함받고 붙잡혔을 것이다.

그리고 로마 법정에 끌려가 빌라도에게 사형 선고를 받으셨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분명하게 자신을 향한 기록대로, 예언대로 그 길을 가신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고자 준비하신 일들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들이었다.

 

유다의 배신은 그에게 주어진 사명이 아니다.

이것은 결코 주님의 지정하신 일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스승을 배신하는 것은 오롯이 그의 선택이었다.

그가 아니더라도 이루어질 일에 그는 최악의 선택을 했던 것이다.

앞서 말한 대로 어느 제자도 유다와 다르다고 말할 수 없다.

나머지 제자들도 도망가는 것으로, 부인하는 것으로, 모른 체하는 것으로 유다의 배신에 크든 작든 동참을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끝까지 주님을 따를 것이냐? 아니면 배반자 유다가 될 것이냐?

이것은 우리의 몫이다.

 

나는 어떠한가?

내 인생에서 예수님을 배반한 적은 없는지 돌아보았다.

물론 유다와 같은 배반은 없었다.

하지만 드러나지 않은 배반, 나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했던 배반은 너무 많이 자행되었다.

그렇기에 나 역시 다른 제자들처럼 가룟 유다를 신랄하게 비판할 입장이 못 된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해 배반할 제자를 언급하신 것은 유다를 포함한 모든 제자들에게 주시는 또 한 번의 기회이며 주님의 사랑이었다는 것이다.

이제라도 돌이키라고, 악한 생각을 멈추라고, 주의 나라가 임하게 될 영광을 기억하라고.

 

오늘 묵상을 통해 주님은 나에게도 기회를 주시고 있다.
숨겨져 있었던 배신의 마음을 뒤돌아보고, 지금 나의 마음을 지키라고 말씀하신다.

세상이 어떠하든지, 어떻게 변하든지.

주님은 기록된 대로 행하실 것이다.

주님의 날을 기다리며,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대하며, 그날의 영광을 기억하며.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는 내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아버지.

오늘 깨달음 주심을 감사합니다.

이 말씀 붙잡고 오늘도 희망차게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니

[여호수아 2415]

 

 

설교가 아닌 개인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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