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말씀 묵상(구약)/18 욥기 묵상(I)

대화가 안 된다.(욥기 25:1-26:14)

by TwoTalents 2023. 12. 1.

이미지 출처 - pixabay's 'Peggy und Marco Lachmann-Anke'



제목 : 대화가 안 된다.

 

본문 : 욥기 25:1~26:14

1 수아 사람 빌닷이 대답하여 이르되

2 하나님은 주권과 위엄을 가지셨고 높은 곳에서 화평을 베푸시느니라

3 그의 군대를 어찌 계수할 수 있으랴 그가 비추는 광명을 받지 않은 자가 누구냐

4 그런즉 하나님 앞에서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하며 여자에게서 난 자가 어찌 깨끗하다 하랴

5 보라 그의 눈에는 달이라도 빛을 발하지 못하고 별도 빛나지 못하거든

6 하물며 구더기 같은 사람, 벌레 같은 인생이랴

 

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네가 힘 없는 자를 참 잘도 도와 주는구나 기력 없는 팔을 참 잘도 구원하여 주는구나

3 지혜 없는 자를 참 잘도 가르치는구나 큰 지식을 참 잘도 자랑하는구나

4 네가 누구를 향하여 말하느냐 누구의 정신이 네게서 나왔느냐

5 죽은 자의 영들이 물 밑에서 떨며 물에서 사는 것들도 그러하도다

6 하나님 앞에서는 스올도 벗은 몸으로 드러나며 멸망도 가림이 없음이라

7 그는 북쪽을 허공에 펴시며 땅을 아무것도 없는 곳에 매다시며

8 물을 빽빽한 구름에 싸시나 그 밑의 구름이 찢어지지 아니하느니라

9 그는 보름달을 가리시고 자기의 구름을 그 위에 펴시며

10 수면에 경계를 그으시니 빛과 어둠이 함께 끝나는 곳이니라

11 그가 꾸짖으신즉 하늘 기둥이 흔들리며 놀라느니라

12 그는 능력으로 바다를 잔잔하게 하시며 지혜로 라합을 깨뜨리시며

13 그의 입김으로 하늘을 맑게 하시고 손으로 날렵한 뱀을 무찌르시나니

14 보라 이런 것들은 그의 행사의 단편일 뿐이요 우리가 그에게서 들은 것도 속삭이는 소리일 뿐이니 그의 큰 능력의 우렛소리를 누가 능히 헤아리랴

 

묵상 :

욥과 세친구는 끝까지 대화가 되지 않는다.

같은 상황을 같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나눈다고 하면서도 너무나도 다른 말을 하고 있다.

왜 이런 것일까?

 

친구들은 애초에 욥에게 위로가 되지 않았다.

그들은 욥을 위로하고 격려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분석하고 가르치려 하였다.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수 많은 상황을 무시한 채 자신들이 알고 있는 관념으로 모든 것을 확정해 버렸다.

그러면서 은연중에 자신들의 지혜를 뽐내고 욥보다 정결하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싶어 했다.

욥은 짓지도 않은 자신의 죄를 고백하라는 친구들의 말에 화가 났다.

이유를 알수 없는 고난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기를 바랐는데 그저 회개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라고 하니 답답할 따름이다.

 

상대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대화는 이렇게 평행선을 그을 뿐이다.

더 긴 대화로 이어진다고 해도 서로 다른 말을 할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많은 말을 하는 것이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

하고 싶은 말을 잠시 멈추고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효과적인 위로는 많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많이 듣는 것임을 잊지 않기를, 기억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설교가 아닌 개인의 묵상입니다.

💒온라인교회, '사람이교회'와 함께하기 원하시는 분은 아래 메일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saramichurch@naver.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