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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들.../믿음 이야기

전도퇴치카드 - 전도를 거부합니다.

by TwoTalents 2013. 9. 22.

 

 

 

 

서울대에 있는 무신론 동아리인 '프리싱커스'라는 동아리에서 전도퇴치카드를 제작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카드에는 "저희는 종교가 없습니다. 그러니 저희를 괴롭히지 말아 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자신이 걷던 길을 방해받고 싶어하지 않고, 더군다나 종교를 믿으라는 강요를 받고 싶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말입니다.

이 카드의 용도는 간단합니다.

길을 걷다 종교를 권하는 이들이 다가오면 이 카드를 제시하고 전도 거부 의사를 밝히면 됩니다.

듣기 싫으니깐 그냥 지나가라는 것이죠.

 

이들은 스스를 비종교이지, 반종교라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믿고 싶은 사람은 믿으라는 것입니다.

전도를 하든지 말든지 상관하지 않는다는 거죠.

하지만 길거리에서 공격적으로 전도하면서 사람들에게 피해주는 행동은 하지 말라는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이 무신론 동아리는 현재 서울대와 카이스트에만 존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능한 많은 대학에 이 동아리를 전하고 싶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입니다.

 

이 뉴스를 보면서 참 안타까왔습니다.

비종교이지 반종교도 아니라는 사람이 오죽했으면... 얼마나 귀찮고 짜증 났으면 이렇게까지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과장된 부분이 있고, 오해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70년대나 80년대나...그리고 지금 2010년대를 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리에서 남들의 불편함은 아랑곳 하지 않은 채, 큰소리로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치는 사람들을 보면 목회자인 나조차도 짜증이 나는데...

믿지 않는 일반사람은 어떠하겠습니까?

 

사실 거리에서의 무리한 전도가 가져오는 부작용은 위의 내용뿐 아니라 아주 많습니다.

싸움도 많이 나고, 거리 전도 때문에 절대로 교회 안가겠다고 다짐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대도 대부분의 한국 교회는 아직 이런 방법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세상을 향해 예수님의 증인되기 위해 더 많은 준비와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 어느 대 보다 확고한 믿음의 확신이 필요할 때입니다

그 어느 때 보다 더 많이, 더 열심히 교회로 모여야 할 때입니다.

그 어느 때 보다 한 마음으로 오로지 기도에 더 힘써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그 어느 때 보다 더 강력한 성령의 역사하심을 기대하고 바랄 때입니다.

그렇게 해야 잘못된 전도의 방법으로 오히려 전도의 길을 막아버린 현실에서 그것을 탈피할 수 있는 지혜를 성령께서 주실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너무 열심만 낼것이 아니라, 기도함으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그 지혜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덧...

 

오마이 뉴스에 따르면...

프리싱커스 창립 회원이자 초대 회장인 이 아무개 학생(공과대학)은 자신들을 반기독교 단체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창립 배경은 기독교 때문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오히려 기독교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안상홍증인회 하나님의교회'와 국내 증산도 계통의 '대순진리회'의 길거리 전도가 원인이었다는 것입니다.

낙성대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전도자들이 설문 조사를 빌미로 학생들을 꾀어 자신들의 홍보 영상을 보게 했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이것이 설문 조사가 아님을 깨달은 학생들은 황급히 그 자리를 벗어나야 했다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교회'에서 펼치고 있는 전형적인 전도 방식입니다.

대순진리회도 "조상님에게 문제가 있어 해결해야 한다."며 학생들을 유인해 헌금을 요구하는 등 피해를 줬다는 군요.

 

 

이런 단체들의 길거리 전도가 문제라고 느낀 학생들은 2012년 1월 프리싱커스를 결성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서울대학교의행동하는합리주의자들'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으나, 카이스트의 무신론 동아리인 '프리싱커스'와 연대하면서 동아리 이름을 '프리싱커스'로 바꿨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서 안타까움이 하나 더 있네요.

정통 개신교에서 이단이라고 말하며 조심할 것을 강조하고, 기독교와는 다르다고 말하지만...

일반인의 눈에는 그거나 이거나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그들의 눈에는 모두가 그냥 기독교 입니다.

우리야 이단이니 삼단이니 하면서 거리를 두고 확실하게 구분 지으려고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똑같다는 것입니다.

 

참... 이걸 어찌해야 합니까?

정통 교단 안에서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엄청 많은데...

이단들의 무지한 행동마저도 정통교단이 짊어져야하는 모양이 되어버렸으니...

 

정말로...진실로...

깨어 기도할 때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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