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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2 누가복음 묵상(I)

관심.(누가복음 19:1-10)

by TwoTalents 2023. 3. 18.

이미지 출처 - iStock

제목 : 관심.

 

본문 : 누가복음 19:1~10

1. 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 지나가시더라

2. 삭개오라 이름하는 자가 있으니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라

3. 그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4. 앞으로 달려가서 보기 위하여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5.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6.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7. 뭇 사람이 보고 수군거려 이르되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 하더라

8.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9.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10.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묵상 :

관종이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 말은 관심종자를 줄여서 표현한 것으로 2010년대 중반부터 병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이들을 지칭할 때 사용되었다.

이렇게 소위 관종이라고 불릴 정도의 사람들은 타인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일반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혐오를 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이렇게 관심에 집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 자신의 존재에 대한 왜소함이나 무력감, 존재감의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깐 너무 관심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제발 관심을 가져달라는 몸부림인 것이다.

결국, ‘관종은 내가 제대로 관심받지 못해서, 누군가에게 제대로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일어나는 안타까운 사회현상이라 할 수 있다.

 

저는 오늘 본문에서 두 가지 경우의 관심을 보게 된다.

첫 번째는 주인공인 삭개오의 관심이다.

그는 여리고에서 세리장이며 부자였던 사람이다.

당시 세리는 유대인들에게 로마의 앞잡이와 같은 존재였다.

그렇기 때문에 세리장인 삭개오를 이스라엘 사람들은 죄인이라고 생각했었고, 공적인 것 외에는 그에게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았다.

비록 부자이긴 했지만, 로마에 빌붙은 삭개오와 사적인 자리에서는 함께할 일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에게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을 때, 삭개오 자신이 관심을 갖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

어렴풋이 소문으로만 들었던 예수라는 사람이 자기 동네를 지나간다는 소리를 들은 것이다.

삭개오는 예수라는 사람이 궁금해졌다.

여러 가지 기적 같은 일을 행했다는 말도 있고, 좋은 가르침을 사람들에게 전한다는 말도 있다.

무엇보다, 예수의 제자 중에 자신과 같은 세리가 있다는 소문도 있던데, 어쩌면 그는 그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는지도 모를 것이다.

이미 사람들에게 둘러 쌓여있는 예수를 키가 작았던 삭개오가 본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예수가 지나갈 자리를 예상하고, 그 길가에 있던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게 된다.

그곳에서 예수의 얼굴이라도 보려고 했던 것이다.

 

두 번째 관심은 예수님의 관심이다.

예수님은 삭개오가 예상했던 길로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가던 길을 멈추시고 돌무화과나무 위에 있는 삭개오에게 관심을 보이신다.

삭개오의 이름을 부르시고 삭개오의 집으로 가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 순간 그곳의 모든 관심은 삭개오에게 집중되었을 것이다.

삭개오는 자신이 관심을 가졌던 예수에게 도리어 관심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에 놀랐을 것이다.

또한, 모든 이들에게 자연스런 관심을 받았다는 사실에 흥분했을지도 모른다.

 

삭개오의 집에서 예수님과 삭개오가 어떤 대화를 주고 받았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삭개오의 관심은 스스로를 움직이게 했고, 예수님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관심이 삭개오로 하여금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예수님께서는 서로 사랑하라고 가르치셨다.

사랑의 시작은 서로를 향한 관심일 것이다.

앞서 관종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현대에 관심받으려는 사람, 즉 관종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관심받지 못하고 외로워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일 것이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예수님의 시선으로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하루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그 관심이 상한 영혼을 치유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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