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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3 요한복음 묵상

아는 것을 넘어 공감으로...(요한복음 4:15-26)

by TwoTalents 2022. 1. 12.

이미지 출처 - 갓피플

제목 : 아는 것을 넘어 공감으로.

 

본문 : 요한복음 4:15~26

15.여자가 이르되 주여 그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으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16.이르시되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오라

17.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

18.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

19.여자가 이르되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20.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21.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22.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

23.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24.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25.여자가 이르되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리이다

26.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 하시니라

 

묵상 :

예수님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마리아 여인은 자신이 오해한 그대로 예수님께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물을 달라고 요청한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대답 대신 엉뚱한 말씀을 하신다.

느닷없이 여인에게 남편을 불러오라는 것이다.

이 뜬금없는 예수님의 말씀에 가장 당혹스러워한 이는 바로 사마리아 여인이었다.

여인은 예수님의 말씀에 대해 자신은 남편이 없다고 대답하며 이 상황을 그냥 넘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이 여인의 대답은 명백한 거짓말이었다.

이어지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드러난바, 사마리아 여인에게는 남편이 있었다.

그것도 이전에 다섯 남편이 있었고, 지금의 남편이 여섯 번째 남편이다.

그렇다면 이 여인은 예수님께 남편이 없다고 왜 거짓말을 한 것일까?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여인은 지난 다섯 명의 남편, 그리고 지금의 남편과 있었던 자신의 삶에 대해서 드러내놓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구라도 자신의 삶을 아는 것이 싫었고, 숨길 수만 있다면 숨기고 싶은 삶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현재 여인의 삶을 아는 사람들과는 가능한 마주치기 싫었고, 그래서 일부러 사람들의 왕래가 별로 없는 시간대에 우물가에 왔던 것이다.

이처럼 자신이 그토록 숨기고 싶은 부분에 대해 유대 청년이 갑자기 언급하니, 그녀는 거짓말로 그 상황을 넘기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사마리아 여인의 대답을 들은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다.

본문 17b~1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사마리아 여인은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처음 보는 유대인 청년이 숨기고 싶은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다.

이전의 다섯 남편과 지금의 남편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다.

거기다가 예수님의 말투로 봐서는 남편들과의 삶이 여인에게는 행복하지 않았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는 것만 같다.

여인은 숨기고 싫어서 거짓말까지 했는데, 그녀가 거짓말을 한 이유마저도 아는 것만 같다.

그런데 예수님은 여인을 향해 내가 다 알고 있는데 왜 거짓말을 하느냐?’라고 책망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거짓말한 그녀의 말이 옳다고 말씀해 주셨다.

이전 다섯 남자는 물론 지금의 남자도 여인의 참된 남편이 아니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이다.

그러시면서 여인의 거짓말에 대해 네 말이 참되도다.’라고 말씀하시며, 그녀의 마음에 깊은 공감을 나타내셨다.

 

이 사마리아 여인은 숨기고 싶었던 자신의 삶을 알고 있는 예수로 인하여 너무나도 당황하고 놀랐을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이 부끄러움으로 거짓말까지 해야만 했던 그 마음을 이해하시고 공감하시는 예수로 인해 커다란 위로와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시다.

그런데 모든 것을 아시는 것으로 끝나지 않으신다.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에 함께 기뻐하실 수 있다.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에 함께 슬퍼하실 수 있다.

함께 즐거워하시며, 함께 아파하신다.

사마리아 여인에게 하셨던 것처럼 인간의 마음을 진정으로 위로하시며 공감하실 수 있는 주님이시다.

 

부끄러움 때문에 거짓말을 해야만 했던 사마리아 여인에게 하셨던 공감의 말씀.

 

네 말이 참되도다

 

자신의 초라함 때문에,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자신은 연약함 때문에.

스스로를 자책하고,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는 모든 이들과 함께 주님의 말씀으로 공감하고 싶다.

 

당신의 말이 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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