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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란트 찬양 묵상 2 - 나를 위한 그 은혜.

by TwoTalents 2020. 9. 15.

 

이미지 출처 - Google 이미지 검색

 

<두 달란트 찬양 묵상>

두 번째 묵상... 나를 위한 그 은혜.

나는 침례교 출신으로 구세군 사관학교(구세군 신학교)에 입학했다.

입학 전에 2년 정도 구세군 교회를 다녔지만, 그렇더라도 이곳을 깊이 이해하기에는 그리 긴 시간이 아니었다.

그래서일까?

예상과 많이 달랐던 사관학교 생활이 나는 너무나도 힘들었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어려움과 난관의 연속이었다.

구세군을 위해서, 나를 위해서 빨리 그만두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첫 학기가 끝나갈 무렵, 여름 방학 동안 사관학생들은 교회에서 실습을 하게 되는데, 실습을 위한 파송 예배를 하게 되었다.

그때 말씀을 전하신 당시 총장이셨던 황선엽 사관님께서 1학년들을 향해, 한 학기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를 질문하셨다.

그 질문에 나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황선엽 총장은 누구라도 일어나서 구세군 사관학교에 들어와서 한 학기 동안 받았던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어보라고 하셨다.

하지만 선 듯 일어나는 학생이 없었다.

그래서 황선엽 총장은 한 여학생을 지목하였고 그 여학생에게 한 학기 동안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어보라고 말씀하셨다.

그때 일어난 여학생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지금 이 순간, 제가 이곳에 서 있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 여학생의 말을 듣는 순간, 나는 갑자기 기분이 나빠져 버렸다.

당시 나는 하루하루가 전쟁이었고, 언제 그만둘지 고민하다가, ‘그래도 이왕 들어왔으니 한 학기까지는 해보고 그만두자.’라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은혜라고?

이곳에 서 있는 것이 은혜?

그럼 난 뭐야??

저주받은 거야??

그때 생각으로는 내가 혹시라도 이곳의 모든 과정을 마치고 사관이 되더라도 ‘저 여학생하고는 어울릴 일이 절대로 없겠구나’라고 생각하였다.

그러고 싶지도 않았고...

이때가 2010년 6월 20일이었다.

......................

 

오늘 2020년 9월 14일.

그때 자신이 서 있는 곳을 은혜의 자리로 고백했던 그 여학생은 사관이 되었고,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 나의 옆에서 나와 함께 주님의 길을 따르고 있다.

그 여학생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은혜의 자리라고 고백했던 그곳은...

그 누구보다도 나를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은혜의 자리였음을 고백한다.

그때는 깨닫지 못했지만...

그녀를 위한 은혜의 자리가 다른 누구도 아닌 부족한 나를 위한 주님의 놀라운 은혜의 자리가 되게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아버지...감사합니다.

 

#두_달란트_찬양_묵상

#나를_위한_그_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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