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다시 일어나 악을 행하지 못하도록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
본문 : 에스더 9:1-19
1. 아달월 곧 열두째 달 십삼일은 왕의 어명을 시행하게 된 날이라 유다인의 대적들이 그들을 제거하기를 바랐더니 유다인이 도리어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들을 제거하게 된 그 날에
2. 유다인들이 아하수에로 왕의 각 지방, 각 읍에 모여 자기들을 해하고자 한 자를 죽이려 하니 모든 민족이 그들을 두려워하여 능히 막을 자가 없고
3. 각 지방 모든 지방관과 대신들과 총독들과 왕의 사무를 보는 자들이 모르드개를 두려워하므로 다 유다인을 도우니
4. 모르드개가 왕궁에서 존귀하여 점점 창대하매 이 사람 모르드개의 명성이 각 지방에 퍼지더라
5. 유다인이 칼로 그 모든 대적들을 쳐서 도륙하고 진멸하고 자기를 미워하는 자에게 마음대로 행하고
6. 유다인이 또 도성 수산에서 오백 명을 죽이고 진멸하고
7. 또 바산다다와 달본과 아스바다와
8. 보라다와 아달리야와 아리다다와
9. 바마스다와 아리새와 아리대와 왜사다
10. 곧 함므다다의 손자요 유다인의 대적 하만의 열 아들을 죽였으나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더라
11. ○그 날에 도성 수산에서 도륙한 자의 수효를 왕께 아뢰니
12. 왕이 왕후 에스더에게 이르되 유다인이 도성 수산에서 이미 오백 명을 죽이고 멸하고 또 하만의 열 아들을 죽였으니 왕의 다른 지방에서는 어떠하였겠느냐 이제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냐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냐 또한 시행하겠노라 하니
13. 에스더가 이르되 왕이 만일 좋게 여기시면 수산에 사는 유다인들이 내일도 오늘 조서대로 행하게 하시고 하만의 열 아들의 시체를 나무에 매달게 하소서 하니
14. 왕이 그대로 행하기를 허락하고 조서를 수산에 내리니 하만의 열 아들의 시체가 매달리니라
15. 아달월 십사일에도 수산에 있는 유다인이 모여 또 삼백 명을 수산에서 도륙하되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고
16. 왕의 각 지방에 있는 다른 유다인들이 모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여 대적들에게서 벗어나며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 칠만 오천 명을 도륙하되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더라
17. ○아달월 십삼일에 그 일을 행하였고 십사일에 쉬며 그 날에 잔치를 베풀어 즐겼고
18. 수산에 사는 유다인들은 십삼일과 십사일에 모였고 십오일에 쉬며 이 날에 잔치를 베풀어 즐긴지라
19. 그러므로 시골의 유다인 곧 성이 없는 고을고을에 사는 자들이 아달월 십사일을 명절로 삼아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더라
묵상 :
모르드개와 그 민족을 죽이고 모르드개의 시신을 나무에 매달려고 했던 하만의 계획이 완전히 역전된다.
하만과 그 민족이 죽게 되고 하만의 시신은 물론 그의 아들들의 시신이 나무에 매달리게 된 것이다.
본문에 나타나는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복수는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잔인하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도 꽤 많다.
나 또한 그런 이유로 에스더서를 즐겁게만 읽을 수는 없었다.
그런데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에스더의 시대와 현시대의 상황과 배경, 사고와 가치를 동일시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만약 현대의 가치관으로만 모든 것을 판단한다면, 성경뿐만이 아니라 과거의 역사를 기록한 모든 문서들 중에 제대로 파악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또한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방어를 위해서 공격했다는 사실 역시 기억해야 한다.
모르드개가 죽을 뻔했고, 모르드개와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로 유다 전체가 죽을 위기에 놓였었다.
그런 상황에서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불의한 하만에 의해 민족이 말살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불의한 대적을 공격한 것이다.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불의한 공격에서 자신과 민족을 지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렇기에 대적들을 진멸하고도 그들의 재산에 대해서는 일체에 손을 대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본문에서는 에스더, 모르드개와 하만의 일을 기록하면서 전쟁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
이는 이들의 일을 두 민족 간의 전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렇기에 단순한 개인의 권력 다툼으로 치부하며 잔인성을 논할 수는 없는 것이다.
나는 본문에 나타나는 잔인성이 여전히 불편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이해되며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까지 든다.
악을 행하는 인간들...
악을 행하고 그 때문에 벌을 받았던 인간들...
겉으로 잠깐 뉘우치는 것 같았지만, 실상은 반성 없이 그저 재수 없었다고 생각하는 인간들...
그래서 다시 일어나 악을 또 행하는 인간들...
그러면서 선한 자를 모함하는 인간들...
사람들이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데, 자기들만 마치 악을 행한 적이 없었다고, 억울하다며 뻔뻔하게 공정과 자유를 지껄이는 인간들...
윤저렴과 김천박에게 나라를 갖다 바친 인간들...
그 저렴하고 천박한 부부의 싼티나는 짓들을 변호했던 인간들...
국민에게 무력을 사용하는 것에 동참한 인간들...
국민들의 간절함으로 미련한 악인을 쫓아내려고 하는데, 자기들의 미친 논리로 반대하고 방해했던 인간들...
그러고도 또 권력을 잡아 한 번 더 나라를 말아먹으려고 작정한 인간들...
나라가 이 지경이 되는 것에 1등 공신이면서 사과 한마디 없이 마치 자기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처럼 고개 쳐들고 다니는 인간들...
이OO, 장OO, 김OO, 안OO, 권OO, 나OO, 오OO 등등...
이런 자들을 생각하면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하만에게 그랬던 것처럼...
아주 철저하게, 다시는 일어날 수 없도록, 뭔가를 해보겠다는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확실하게 심판하고 벌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렇게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도드린다.
설교가 아닌 개인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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