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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목사님께서 세월호의 아픔을 내 이웃의 슬픔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세월호의 고통은 정말 내이웃의 슬픔인가...?
아닙니다.
적어도 나의 생각으로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운좋게 그 자리에 없었을 뿐입니다.
그 어느 누가 그자리에 있었던들...
세월호는 침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월호의 침몰은 누가보더라도 인재이며 관재입니다.
그 정도로 이 나라는 썩어있었습니다.
썩어빠진 이 나라에서는 언제라도 세월호의 아픔이 반복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지금의 모습을 보면 이것은 나의 희망일 뿐인 것 같습니다.
행여라도 또다시 이런 사태가 벌어진다면...
그때에 내가, 내가족이 누군가의 말처럼 이웃으로만 있으라는 보장은 전혀 없습니다.
지금까지...
이 나라에서는 이런 아픔이 계속 반복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 썩은 나라는 구린내 나는 이 썩음을 유유히 지켜오고 있습니다.
의례 그래왔던 것 처럼...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잊혀져 버릴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또 다시 다가올 제2, 제3의 세월호 아픔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때도 역시 어느누구하나 책임지지 않고 말만 많이 하다가 중요한 시간을 다 보내버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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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의 아픔이 내 이웃의 슬픔인가요?
아닙니다.
세월호의 아픔은 이 나라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슬픔입니다.
이 나라에서 자식을 키우고 있는 모든 부모의 슬픔입니다.
이런 아픔 속에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로 나의 슬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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