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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45 로마인들에게(로마서)

당신은 누구입니까?(로마서 1:1~7)

by TwoTalents 2019. 10. 15.

이미지 출처 - www.onebody.org

제목 : 당신은 누구입니까?

 

본문 : 로마서 1:1~7

1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2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3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4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5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

6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

7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말씀 :

오늘 본문인 로마서 11~7절의 말씀을 읽으면서 정체성에 관한 깊은 묵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의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신분에 맞게 행동하며 살아갑니다.

내가 누구인가를 인식하고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나를 누구로 인식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정립하고 있느냐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의 인식이 나의 행동과 태도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선생으로서 제자를 가르칩니다.

반대로 제자는 제자로서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습니다.

자기 인식을 잘못하면 위험한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내가 의사가 아닌데 의사로 잘못 인식하면, 사람을 죽게 할 수도 있습니다.

정치하는 사람들, 자기가 주인이 아닌데, 단지 국민의 종일뿐인데, 지가 주인인 줄 아니깐 이상한 일을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 관한 바른 인식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로마서는 바울이 로마에 들어가기 전에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내는 서신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내는 바울의 첫인사 부분입니다.

바울은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전하는 첫인사를 통해 자신이 인식하고 있는 자신의 정체성을 소개합니다.

바울 자신이 누구인지를 간략하지만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입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는 바울이 자기 자신을 누구로 인식하고 있었느냐를 분명하게 알 수가 있습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자기 자신을 누구로 인식하고 있습니까?

1절 말씀을 다시 읽어 보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먼저 바울은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종이라는 말을 들을 때,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게 됩니까?

당신의 종은 내 것이, 전혀 내 것이 아닌 존재입니다.

내 몸은 물론 내 목숨, 심지어 마음과 생각까지도 주인의 것입니다.

주인이 가라면 가야 하고, 서라면서야 합니다.

주인이 욕하고 때려도, 심지어 죽여도 종에게는 변호권이 없습니다.

주인에게 종이란 소통이 가능한 가축일 뿐입니다.

종이라는 단어를 표기할 수 있는 헬라어 단어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둘로스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자신의 자유를 완전히 박탈당하고, 주인에게 철저하게 예속되었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바울은 스스로가 예수 그리스도께 철저하게 예속되어 있음을 인식하며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몸도, 생명도, 생각도, 자유도 모두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 속해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명령에 따라 주께서 서라시면 서고, 앉으라시면 앉아야 합니다.

죽음의 길인 것을 안다고 할지라도, 주인이신 주께서 가라시면 가야 함을 스스로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다메섹을 향해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려고, 살기등등하게 달려갔던 바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빛으로 임하신 주님을 만났습니다.

주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주님의 정하신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는 더 이상 그리스도를 핍박하는 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로 자기 인식이 바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당당하게 고백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오늘, 이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또한, 바울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자기 자신을 고백하기를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다.’ 고백합니다.

종은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앞서 말 한대로 주인의 명령에 따라서 무언가를 행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에게 자아실현이란 불가능합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람들은 종을 불쌍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만약 그 종이 주인으로부터 아주 중요한 사명을 위임받은 종이라면 어떻겠습니까?

이렇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바울은 자기 자신을 종으로 인식하면서, 동시에 자신을 사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종은 종인데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종이라는 것입니다.

사도의 원래의 뜻은 보내심을 받은 자라는 뜻입니다.

황제나 왕으로부터 특수한 임무를 띠고 파견된 자를 나타낼 때, 이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황제나 왕이 친히 어떤 사람을 불러서 그에게 중요한 임무를 부탁하고, 그를 축복하며 떠나보내는 것입니다.

그러니깐 사도에게는 황제의 권한, 왕의 권한이 일정 부분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바로 사도입니다.

그냥 일반적인 종과는 비교할 수도 없습니다.

오늘날로 치면 각 나라에 파견된 대사라고 할 수 있겠죠.

한 나라를 대표하여 상대국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대신 행사하는 아주 중요한 임무를 받은 사람이 바로 대사입니다.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사도가 이와 같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깐 사도는 주인으로부터 엄청난 신뢰를 받는 사람이어야만 합니다.

종이지만, 주인이 아주 크고 중요한 임무를 믿고 맡길 정도로 신뢰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예수님에게 신뢰를 받아, 주님의 임무를 맡은 사도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증거 합니다.

바울은 많은 경우 자신의 사도직에 대해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을 핍박했었던 자신의 과거 행적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에게는 주님의 부르심에 대한 자기 확신과 인식이 더욱 중요했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사도가 된 것이 아니라, 주님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임을 반복해서 철저하게 자기 인식을 했던 것입니다.

 

세 번째로 바울은 자기 자신을 복음의 전령으로 인식합니다.

1절을 다시 한번 읽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바울은 특정 임무를 위해 주님께 부르심을 받은 사도라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그 임무가 바로 하나님의 복음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입니다.

바로 복음의 전령인 것이죠.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바울은 하나님으로부터 자신이 택정함을 입었다고 고백합니다.

택정함을 입었다.’의 헬라 원어는 아포리메노스입니다.

이 말의 뜻은 갈라놓음이 되었다.’입니다.

이것은, ‘따로 떼어 놓았다.’, ‘분리해 놓았다.’라는 뜻입니다.

바울이 세상에 나기 전에 사도로서 거룩히 구별함이 된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다른 사도들처럼 처음부터 예수님을 따랐던 사람도 아니고, 오히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을 핍박했던 인물인데, 그런 그를 어머니의 태에서부터 하나님이 구별했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움을 받은 것은, 바울의 고백처럼 결코 자기의 힘이나, 자기의 뜻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은 겸손한 종의 위치에서, 주께서 부르신 사도의 사명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바울이 스스로를 인식하고 있는 자기 정체성입니다.

바울이 누구인가?’라고 질문한다면, 우리는 그의 정체성을 따라 바울은 그리스도의 종이고, 부르심을 받은 사도이며,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는 자라고 대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본문 2절에서 5절까지의 말씀을 통해 자신이 종으로서, 사도로서, 복음 전파자로서 전해야 할 복음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한마디로 구원자 되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본문 5절 말씀입니다.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

 

핍박자였던 바울이, 주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종이 되고, 사도도 되고, 복음 전파자가 된 것은 예수그리스도를 위하여 그 이름을 이방인, 예수를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전하고, 믿게 하고, 순종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종으로서, 사도로서, 복음의 전령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이 확실했기 때문에 이 복음을 위한 삶의 태도를 확실하게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스스로가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바울의 삶은 그것에 맞는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편지를 받을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그들의 정체성에 대해 언급합니다.

6절 말씀입니다.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

 

여기서 너희도~’는 누구를 말하는 것입니까?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들 중에서~’라는 말은 로마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죠.

모든 로마인들 중에서라는 말입니다.

그러니깐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로마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라는 말은 무슨 말입니까?

이것은 앞에서 언급한 바울과 같은 부르심이 이 로마의 그리스도인에게도 동일하게 임하셨다는 말입니다.

바울처럼 동일하게 그들에게도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주의 임무를 맡은 사도로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자로서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다.

이들에게도,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바울이 가지고 있었던 정체성이 있어야 합니다.

종으로서, 사도로서, 복음의 전령자로서의 자기 인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인식한 대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로마에 살면서, 로마인들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 알고 종의 모습으로 겸손하게, 사도의 모습으로 당당하게, 복음 전파자의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로마인들 중에서 예수를 믿어 순종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의 정체성입니다.

 

바울은 로마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첫인사의 마지막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7절입니다.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바울처럼 예수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름을 받은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들을 특별히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종이 되게, 예수의 사도가 되게, 하나님의 복음 전파자가 되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그리스도에게서 오는 은혜와 평강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들입니다.

로마에서, 로마인들에게 복음 전한다는 것은 결단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한 모험과도 같은 일입니다.

하지만 로마 그리스도인들의 확실한 정체성은 그들을 두려움 속에서도 움직이게 했습니다.

고난 속에서도 부활하신 주님을 선포했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기에, 그들은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그들에게는 표현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주님의 은혜, 주님의 평강이 함께 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천국을 소유한 자들이 된 것입니다.

 

말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2천 년 전에 사도 바울이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냈던 이 편지를 오늘날 우리는 성경으로 받아들이고 주님의 말씀으로 인정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이 편지는 로마 그리스도인을 넘어 2019년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한국의 그리스도인, 아니 충남 서산의 그리스도인들도 서산의 모든 사람들 중에서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는 그리스도의 종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주의 사명을 받은 사람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복음의 전파하는 전령자가 되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정체성으로, 이 자기 인식으로 우리는 오늘도 최선으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설교의 제목을 빌어 질문합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은 그리스도의 종입니다.

당신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입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복음 전파자입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바로 알고, 바로 인식하여서, 올바른 정체성으로 그것에 맞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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