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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45 로마인들에게(로마서)

우리는 어떻게 전파되고 있는가?(로마서 1:8-10)

by TwoTalents 2025. 4. 13.

 

 

제목 : 우리는 어떻게 전파되고 있는가?

 

본문 : 로마서 1:8-10

8 먼저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너희 모든 사람에 관하여 내 하나님께 감사함 은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9 내가 그의 아들의 복음 안에서 내 심령으로 섬기는 하나님이 나의 증인이 되시거니 와 항상 내 기도에 쉬지 않고 너희를 말하며

10 어떻게 하든지 이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너희에게로 나아갈 좋은 길 얻기를 구하 노라

 

말씀 :

성경에는 관계에 관한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어쩌면 이 두 가지 관계에 관한 이야기가 성경의 처음이고, 마지막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깐 성경이 전하는 중요한 주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두 가지 관계는 수직적 관계와 수평적 관계이다.

수직적 관계는 하나님과 인간,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말한다.

수평적 관계는 인간과 인간, 나와 너의 관계를 의미한다.

 

구약을 대표하는 말씀으로 십계명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십계명의 1계명에서 4계명까지는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나머지 5계명에서 10계명까지는 인간과 인간, 나와 이웃과의 관계를 나타낸다.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에게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명령하신 것이다.

그 열 가지 계명에서부터 이렇게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 그리고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

이렇게 두 가지 관계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신약에서는 예수님께서 같은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

마태복음 22장에 보면 한 율법사가 예수님을 시험코자 찾아오는 장면이 있다.

그는 예수님에게 가장 크고 중한 계명이 무엇인지를 질문한다.

그 질문을 받으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신다.

마태복음 2237~40.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

이 두 계명이 가장 크고 귀한 계명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리고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라고 선언하신다.

무슨 말인가?

신약시대 때 그들이 성경이라고 부르던 구약성경의 기본 입장, 가르침, 삶의 지침이 바로 이 두 계명이라고 대답하신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바로 하고, 나와 이웃의 관계를 아름답게 하는 것이 믿는 자들이 삶에서 지켜야 하는 가장 큰 계명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믿는 자들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만큼이나 내 이웃과의 관계를 아름답게 하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이 두 가지 관계를 위해서 언제나 노력하는 것이 마땅한 모습이다.

 

오늘의 본문을 통해서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사람들, 바로 그들의 이웃들과의 관계가 어떠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간단하지만, 로마인들이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기록이다.

오늘 본문은 로마서에서 사도 바울이 첫인사를 마친 후의 이어지는 바울의 고백이다.

바울은 로마교회를 향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본문 8.

 

먼저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너희 모든 사람에 관하여 내 하나님께 감사함은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사도 바울은 로마의 그리스도인들로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하였다고 전한다.

그들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바울이 그들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그들의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었기 때문이었다.

당시에 어떠한 일이 세상에 전파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떤 경로를 거쳐야 사람들이 알 수 있는가?

뉴스도 없고, 유튜브도 없고, 기타 SNS 같은 것이 전혀 없는 시대이다.

이 당시에는 어떤 일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위해서 소문이 나야 한다.

사람의 입술을 통해 이야기가 전해지고, 그 전해진 이야기가 다시 다른 사람의 입에서 누군가의 귀로 전해 졌다.

로마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이, 이렇게 사람의 입과 입을 통해 소문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것이다.

그 소문이 여러 사람들의 입을 거쳐 로마에 가기를 소망했던 바울에게까지 전해졌던 것이다.

그리고 바울은 자신에게 들려오는 로마 그리스도인들에 관한 소문을 듣고 하나님께 감사할 수밖에 없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들의 소문이 어떤 내용이었기에 바울로 하여금 하나님께 감사하도록 하였을까?

어떤 학자들은 이 부분을 그들이 예수를 믿어 그리스도인 된 사실에만 한정해서 말하기도 한다.

그러니깐 어려운 중에도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가지게 되고, 그 믿음을 지켜내는 것을 말한다는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당시에는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 때문에 죽느냐 사느냐 하는 세상이었다.

생명을 담보로 한 그들의 믿음은 고난 중에도 주님 앞에서 진실했던 참된 믿음이다.

그렇기에 그들의 믿음으로 감사하게 된다.

 

그런데 만약 정말 그것이 전부라면, 이것은 어쩔 수 없이 믿음 안에서의 일일 뿐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감동이고, 교회 안에서의 모범이고 위로일 뿐이다.

하지만 바울은 분명히 그들의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었다고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다.

온 세상이다.

이 말은 세상에 흩어져 있는 믿음의 형제, 자매들만을 나타내는 말이 아니다.

본문의 온 세상은 헬라어로 홀로스 코스모스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홀로스는 전체, 모든, 전부, 온전히 등의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코스모스는 좁게는 지역의 주민, 넓게는 세상의 의미를 가진다.

, 모든 세상, 모든 지역의 주민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로마 그리스도인들의 소문이 같은 그리스도인들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 졌다는 말이다.

물론 이 부분은 바울의 문학적이고 수사적인 표현일 것이다.

강조를 위해서 과장된 언어를 사용한 것이다.

실제로 전 세계에 다 알려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바울의 표현이 과장되었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로마, 그리고 로마와 관련된 도시의 사람들에게는 로마 그리스도인들의 소문이 전해졌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로마 그리스도인들에 관한 소문은 단순히 그들의 신실한 믿음에 관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뿐만 아니라, 믿음이 없는 사람들도 로마 그리스도인들을 칭찬했던 것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리고 그 칭찬이 자자한 소문을 들은 바울이 하나님께 감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것은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을 향한 신실한 믿음을 바탕으로 믿지 않는 사람들도 칭찬할 만한 어떠한 모범적 덕행을 행했다는 말이다.

로마 그리스도인들의 착한 행실, 이웃을 향한 사랑으로 인해 그들의 믿음 자체가 선한 것으로 세상에 전파되었다는 것이다.

아무 일이나 소문이 나는 것이 아니다.

평범하고 흔한 일은 소문으로까지 퍼지지 않는다.

기이하고, 놀랍고, 사람들이 보기에 신기한 특별한 일이어야 한다.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이 그저 착한 정도가 아니라는 말이다.

믿지 않는 자들이 보기에 너무 기이하고 신기해서 여기저기 소문을 낼 정도로 놀랍고 아름다웠다는 말이다.

 

주님을 향한 바울의 감사는 이러한 그들의 선한 삶 전체를 염두에 둔 것이 분명하다.

당시의 로마는 큰 도시였고, 교통의 중심지였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는 그러한 시대였다.

그렇기 때문에 로마교회의 일이 각처로 퍼져나가는 것이 수월했던 것이다.

바울 역시 이런 경로를 통해 로마 그리스도인들의 아름다운 소문을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로마 그리스도인들의 올바른 신앙을 주님께 감사하며 그들을 칭찬하고 있는 것이다.

 

바울은 로마 그리스도인들의 신실한 믿음, 이웃을 향한 사랑에 감사하며 그들을 위한 기도를 쉬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본문 9.

 

내가 그의 아들의 복음 안에서 내 심령으로 섬기는 하나님이 나의 증인이 되시거니와 항상 내 기도에 쉬지 않고 너희를 말하며

 

내 기도에서 쉬지 않고 너희를 말하며라는 말은 계속해서 그들을 위해 기도했다는 말이다.

생명을 걸고 주님을 따르는, 주께서 말씀하신 가르침을 아름답게 실천하고 있는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했던 것이다.

그들이 믿음을 실천하다가 실망하지 않도록, 사랑을 실천하다가 실족하지 않도록 아버지 하나님께 간구했던 것이다.

 

바울은 이 아름다운 소문의 로마교회 성도들을 직접 만나기를 간절히 원했다.

본문 10.

 

어떻게 하든지 이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너희에게로 나아갈 좋은 길 얻기를 구하노라.”

 

바울이 로마에 가고자 하는 것이 무엇 때문인가?

로마 그리스도인들과 믿음 안에서 교제하기 위해서이다.

로마 그리스도인들과 믿음의 교제를 나누며 그들이 실천하고 있는 믿음과 사랑의 열매를 함께 나누기 위해서이다.

 

말씀의 서두에서 성경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두 가지 관계성에 대해 말하였다.

바울로 하여금 감사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던 로마의 성도들은 이 두 가지 관계성을 모두 신실하고 아름답게 이어나갔던 공동체였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하는, 그러면서 이웃과의 관계를 아름답게 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칭찬받아 마땅한 사람들이었다.

 

본문 말씀을 묵상하면서 오늘날 한국교회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하나님과의 관계는 진정으로 신실한가?

내 이웃과의 관계는 아름다운가?

우리 믿음의 전파가 감사할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믿음인가?

그렇다라고 대답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 아닌가?

우리는 우리의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그래야 회복할 수 있다.

지금 한국교회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왜곡되었고, 이웃과의 관계는 어그러졌다.

거짓 교사들의 사탕발림에 하나님의 은혜를, 그리스도의 사랑을 오해하고 있다.

가짜들의 선동으로 이웃에게 피해를 주고, 이웃과 다투기를 즐겨한다.

회칠한 무덤과 같은 자들이 일어나 먼저 교회를 망가뜨리더니, 이제는 나라를 어지럽게 하였다.

이렇게 성도의 잘못된 믿음이 세상에 전파되고 있다.

세상 사람들은 성도의 믿음을, 성도의 사랑을 신기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예수를 믿는 자들의 악행, 무지, 독선, 억지, 이기심, 폭력성을 기이히 여기고 어처구니없어한다.

급기야.

교회 안의 어둠으로 세상의 빛을 가려서 사람들이 교회의 악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조롱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신실한 믿음으로 기도해야 할 때이다.

그저 말씀을 읽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깨달아야 할 때이다.

이 심각한 위기 속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을 말하자면.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진짜와 가짜가 점점 명확하게 구분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누구이며, 돈을 믿는 자들이 누구인지 분명해지고 있다.

의로운 척했지만, 불의했고, 주를 위해 사는 줄 알았는데, 자기 배를 위해 사는 외식하는 자들이 드러나고 있다.

 

주께서 믿는 자들의 머리를 만지시길 간절히 기도드린다.

주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악한 영을 분별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주께서 믿는 자들에게 원하시는 삶이 어떠한 삶인지를 분명하게 깨달아서 그 깨달음을 삶에서 실천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한국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로마교회의 그리스도인들처럼.

신실한 믿음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하고, 사랑의 실천으로 이웃과의 관계를 아름답게 하는.

신기하고 기이한, 아름답고 놀라운 소문의 주인공이 될 수 있기를.

그 소문으로 주님을 향한 감사가 절로 나올 수 있기를.

삶의 모범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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