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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구약)/04 민수기 묵상(I)

말씀에 합당하고 정당하다면...(민수기 36:1-13)

by TwoTalents 2023. 5. 25.

이미지 출처 - Prezi

제목 : 말씀에 합당하고 정당하다면...

 

본문 : 민수기 36:1~13

1. 요셉 자손의 종족 중 므낫세의 손자 마길의 아들 길르앗 자손 종족들의 수령들이 나아와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의 수령 된 지휘관들 앞에 말하여

2. 이르되 여호와께서 우리 주에게 명령하사 이스라엘 자손에게 제비 뽑아 그 기업의 땅을 주게 하셨고 여호와께서 또 우리 주에게 명령하사 우리 형제 슬로브핫의 기업을 그의 딸들에게 주게 하셨은즉

3. 그들이 만일 이스라엘 자손의 다른 지파들의 남자들의 아내가 되면 그들의 기업은 우리 조상의 기업에서 떨어져 나가고 그들이 속할 그 지파의 기업에 첨가되리니 그러면 우리가 제비 뽑은 기업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요

4. 이스라엘 자손의 희년을 당하여 그 기업이 그가 속한 지파에 첨가될 것이라 그런즉 그들의 기업은 우리 조상 지파의 기업에서 아주 삭감되리이다

5.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요셉 자손 지파의 말이 옳도다

6. 슬로브핫의 딸들에게 대한 여호와의 명령이 이러하니라 이르시되 슬로브핫의 딸들은 마음대로 시집가려니와 오직 그 조상 지파의 종족에게로만 시집갈지니

7. 그리하면 이스라엘 자손의 기업이 이 지파에서 저 지파로 옮기지 않고 이스라엘 자손이 다 각기 조상 지파의 기업을 지킬 것이니라 하셨나니

8. 이스라엘 자손의 지파 중 그 기업을 이은 딸들은 모두 자기 조상 지파의 종족되는 사람의 아내가 될 것이라 그리하면 이스라엘 자손이 각기 조상의 기업을 보전하게 되어

9. 그 기업이 이 지파에서 저 지파로 옮기게 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 지파가 각각 자기 기업을 지키리라

10. 슬로브핫의 딸들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니라

11. 슬로브핫의 딸 말라와 디르사와 호글라와 밀가와 노아가 다 그들의 숙부의 아들들의 아내가 되니라

12. 그들이 요셉의 아들 므낫세 자손의 종족 사람의 아내가 되었으므로 그들의 종족 지파에 그들의 기업이 남아 있었더라

13. 이는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가 모압 평지에서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규례니라

 

묵상 :

민수기 마지막 장에서는 므낫세 지파 소속의 슬로브핫 집안의 문제가 논의 된다.

앞서 26장에서 슬로브핫의 딸들이 이의를 제기했었다.

아들이 없었던 아버지 슬로브핫의 재산을 딸들이 상속받을 수 있도록 청하였던 것이다.

그녀들의 이의는 정당한 것이었기에 받아들여졌고, 딸들은 상속권을 부여받고 아버지의 재산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오늘 본문에서는 상속권을 받은 슬로브핫 딸들이 다른 지파의 남성과 결혼할 경우를 일어날 문제 때문에 므낫세 지파의 수령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만일 슬로브핫의 딸들이 이스라엘 자손의 다른 지파들의 남자들의 아내가 되면 땅의 소유권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들의 기업은 므낫세 지파의 기업에서 떨어져 나가고 남편들이 속한 지파의 기업으로 추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므낫세 지파는 처음 받은 기업보다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수령들은 이것을 그저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그래서 이의를 제기했고, 모세는 이들의 문제 제기를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모세를 통해 여호와의 명령이 말씀으로 전달되었다.

슬로브핫의 딸들은 마음대로 시집갈 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그 조상 지파, 즉 므낫세 지파의 종족에게로만 시집가야만 했던 것이다.

이 부분을 오늘날의 관점으로 자유를 침해했다느니, 사랑을, 결혼을 강제했다느니 말할 수는 없다.

오늘날과 확연한 시대의 차이, 문화의 차이, 상황의 다름을 인정해야만 한다.

무엇보다 슬로보핫의 딸들도 모세를 통한 하나님의 명령을 불만 없이 행하였다고 하였다.

그만큼 므낫세 수령들의 이의 제기는 정당한 것이었고, 하나님께서 전하신 해결책도 합당한 것이었다는 말이다.

 

아들이 없는 상태에서 딸들이 상속권을 요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정당한 것이었고, 그래서 그 이의는 받아들여진다.

이 이례적인 요구 때문에 므낫세 수령들의 낯설은 문제 제기가 발생하였다.

그런데 이 문제 제기 또한 합당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이 또한 받아들이신다.

관련된 법은 있었다.

하지만 부족하였고, 해당 문제에 확실한 답을 주지 못했다.

그렇기에 법은 수정되고 보완된 것이다.

합당하고 정당한 요구 앞에서 하나님의 원뜻을 손상시키지 않는 선에서 더 나은 법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법이 너무 쉽게, 함부로 수정되거나 삭제, 추가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강제력을 가지고 있는 최후의 수단으로 그 권위가 손상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결코 변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아니 그래서는 안 된다.

잘못된 법은 고쳐야 하고, 모자란 법은 추가해야 한다.

이해하기 힘들고 오해할 수 있다면 수정하여야 하는 것이 맞다.

법이란 오직 그 법을 지켜나가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며, 그 사람들이 이루고 있는 사회의 질서를 위한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에게 해가 되거나 사회질서를 무너트리는 법이라면 당연히 삭제, 수정, 보완, 첨가의 과정을 거치며 도움이 되고 질서를 유지하는 더 나은 법으로 바꾸어야 하는 것이 맞는 모습이다.

 

이것은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믿음이 형식으로 변질되어버린 가톨릭이 잘못되었다고 종교개혁을 일으키고 세워진 개신교가...

이제는 자신들이 비판하던 가톨릭만큼이나 형식적이고, 율법주의적으로 변화된 것을 보게 된다.

사람의 전통과 장로들의 교훈이 우상이 되어 정작 진정으로 중요한 것들을 놓쳤던 유대교처럼, 오늘날 교회도 말씀과 사랑이 아닌, 전통과 인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보게 된다.

 

하지만 믿음에 있어서 전통이, 관례가, 관습이 기준일 수 없다.

기준은 오직 말씀이어야 한다.

말씀에 합당한 것을 전통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

말씀에 정당한 것을 관례가 아니라고, 관습에 맞지 않다고 멈출 수 없다.

말씀에 합당하고 정당한 것이라며, 전통도, 관례도, 관습도 온전히 포기할 수 있는 믿음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무엇에 의한 것인지...

무엇을 기준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인지 잊지 않기를, 기억하기를...

오늘도 말씀의 기준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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